고양이에게 책을 읽어 줘! 한림 저학년문고 31
고정욱 지음, 김명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 줘!

한림 저학년문고 31

 


저희 큰아들은 현재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 줘!'는 2학년이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이 되었을 때 국어 읽기 과목의 숙제가 거의 매일 있었는데요..

그 숙제는 정해진 페이지의 국어 읽기책을 큰소리로 5번씩 읽어 가는 것이었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그렇게 큰소리로 책을 또박또박 읽을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어색해 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재미있어 하기도, 귀찮아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1년간 읽기낭독을 하면서 아이의 책읽는 실력은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

꼭 책 읽기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자신감도 생겼어요.

 

저도 어릴 때 학교에서 선생님이 책을 읽어 보라고 시키시면 긴장하여 평소 실력껏 책을 못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라면 많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책을 자신감 있게 읽어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이 책은 고정욱 작가의 작품으로..

책 읽기를 잘 못하거나 책 읽기를 잘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이야기예요.

'도기 테일(Doggy Tail)'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난독증이 있는 어린이들이 책 읽는 것을 진지하게 잘 들어 주는 역할을 개들이 해 주는 걸 말해요.

그러면 책 읽기를 못하던 아이들이 책을 잘 읽고 나아가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고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놀랍고 멋진 일을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인 흥덕이도 책 읽기를 잘 못하는 아이예요.

그래서 더듬더듬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 옥탑방에 사는 미진이라는 같은 학교 친구와 미진이의 고양이 사라를 알게 되어요.

매일같이 미진이와 사라를 만나 책을 읽어 주는 흥덕이...

책 읽는 소리를 잘 들어 주는 미진이와 사라 덕분에 흥덕이는 책을 잘 읽게 된답니다.^^

 

책 읽는 즐거움과 책 읽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희망찬 내용 외에..

소외계층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대한 아픔도 담겨 있어요.

그래서 책을 펴들고 끝까지 꼼짝 앉고 책을 읽던 아들이 끝내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책 한권에서 많은 것을 얻고 느끼고 배웠을 아들..

이 책 덕분에 아들은 책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책읽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을 테고,

만남과 이별, 사랑과 우정이라는 소중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을 겁니다.^^

 

'엄마~ 엄마도 이 책 한번 읽어 보세요. 음..재미있기도 하고 슬퍼요.'

'흥덕이와 미진이가 앞으로도 친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 이 책에서 흥덕이가 읽는 책 내용이 제가 배우는 책에 나오는 내용과 똑같아요.'

'나도 요렇게 작고 귀여운 사라와 같은 고양이 키워보고 싶어요.'

눈물을 훔치며 책을 다 읽고는 조잘조잘 말을 쏟아내는 아들을 보며...저도 책 읽기의 소중함을 느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