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 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8
이시모리 요시히코 글.그림, 김해창 옮김 / 사계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
사계절
아이들이 자연관찰책을 잘 보는 편인가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요..둘째는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관찰책을 보여 주어도 흥미롭게 잘 보는 편이지만,
첫째는 자연관찰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듯 해요. 물론 들이 밀어서 읽어 주면 듣고는 있지만요.
그래서 요즘 제가 활용하는 방법은...꼭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담고 있는 만화책을 읽히는 거예요.
아이가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분야는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만화'라는 형식을 빌리면 그 효과는 확실히 높아지는 듯 합니다.
만화라고 해서 꼭 읽으면 안되는 책을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신 아직 판단력이 좀 더 좋은 부모가 좋은 만화책을 골라 읽도록 도와 주는 게 중요하지요.
이 책의 제목에는 '만화로 보는'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언뜻 초등 학생들이 보는 학습만화 형식인가?? 하는 생각을 언뜻 하게 되지만..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더군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컷이 나뉘어져 있는 그런 만화와는 사뭇 다릅니다.
자연관찰에 있어야 할 식물이나 곤충, 동물들의 사진들 대신, 만화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말풍선이 나와요.
만화와 같은 그림이지만 자연관찰을 할 수 있는 책이기에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져 있어요.
세밀화 그림보다는 선이 좀 더 굵고 색깔이 좀 더 선명하다는 것이 다른 점이겠네요.^^
4월부터 그 다음해 3월까지..우리 동네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식물이나 곤충, 동물들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식물이 있었나? 동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친근하게 자꾸 들여다 보고 설명을 읽어 보게 되네요.
당연히 만화 형식이라서 아이가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어 보았어요.
주말에 가족 모두 한강공원에 나가서 산책을 하던 중에 아이가 갑자기 '육상 플라나리아'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6월 장마철에 축축한 돌 밑이나 낙엽 밑에서 볼 수 있고, 때로는 밤에 눈에 띄는 곳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면서요.
마침 밤에 산책을 하던 중이라 혹시 세줄 육상 플라나리아가 있으면 어쩌나 슬쩍 긴장되기도 했어요.
엄마가 발없고 긴것을 무서워한다는 걸 알고 슬쩍 장난삼아 꺼내 본 말이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책에서 본 내용을 일상생활에서 가끔 대화주제로 활용하기도 해요. 그러면서 책을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구요.^^
이 책은 만화 형식을 갖추어서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자연관찰'이라는 내용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주변의 자연에 눈을 돌리게 해주는 힘도 갖고 있구요.
일년 열 두달..아이와 함께 가까운 우리 동네의 자연을 관찰해 보고..만화로 관찰일지를 그리고 써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