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보살 - 일본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나리타 마미 글, 차은영 그림, 원진숙 감수 / 정인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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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다리 다문화 ⑨

삿갓보살

정인출판사

 


나리타 마미 글 / 차은영 그림

 

'삿갓보살'일본의 동화이구요, '색동다리 다문화'시리즈의 아홉번째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도 참 재미있고 교훈적인데..과연 일본의 전래동화는 어떤 재미와 교훈을 전해줄지 궁금했답니다.

'삿갓보살'은 검소함과 베풂의 미덕을 전해 주는 훈훈한 이야기예요.

그림 속 등장 인물들의 옷차림과 생김새, 집과 마을의 배경 등에서 일본의 문화를 잘 느껴볼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같은 느낌의 스토리라인이지만..일본의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네요.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여유롭게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살았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삿갓을 만들면서 어렵게 끼니를 떼우며 살아갔어요.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부부는 사이좋게 지내며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았습니다.

 

 


내일이면 설날..할아버지는 직접 만든 삿갓 5개를 팔아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어요.

하지만..할아버지의 삿갓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해질 무렵 다시 삿갓 5개를 지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

추위에 떨고 있는 지장보살들을 가엽게 여긴 할아버지는 삿갓과 보자기를 지장보살들의 머리에 씌워 주었어요.

 

지장보살은 마을을 지키는 부처님 같은 걸까요??

책에 따로 '지장보살'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라도 나와있음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빈손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를 본 할머니는 오히려 잘했다며 좋아하셨어요.

어쩜 이렇게 배고픔을 뛰어 넘어 태연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건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검소함과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았네요.

분명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그렇죠??

 

동서양, 시대를 막론하고..검소함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분명 좋은 일이 저절로 생길 것이며..

꼭 그런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해 준 이야기였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는 일본의 동화였습니다.^^


 


일본어로 다시 보는 '삿갓보살' 이야기는 권말부록에 따로 실려 있습니다.

삿갓보살의 오리지널 판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일본어에 큰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색동다리 다문화'시리즈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가치와 교훈, 감동이 담긴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참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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