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장화홍련전

황제펭귄

 


장화홍련전...이 이야기는 제가 초등고학년때인가? 그때 읽어보고 충격(?)을 받고 지금 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어요.

장화와 홍련을 죽음으로 몰고간 계모와 그의 아들이 씌운 누명이 놀랍고도 억울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어릴 적 당시..계모와 그의 아들이 가장 나쁘고 착한 장화와 홍련이 불쌍하게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아이와 다시 책을 읽어 보고 느낀 점은..

17세기 조선시대 당시의 사회적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게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 배좌수가 더 나쁜 인물로 받아들여졌어요.

새엄마가 꾸미는 음모를 알고 있었을텐데도..속아넘어 가는 척..두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같았고..

천벌 받을 짓을 함께 하고도 죄를 뉘우칠 줄 모르는 그런 나쁜 아버지로 자꾸 보이는 건...ㅡ.ㅡ;;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읽고 느낀 점과 어른의 시각으로 읽고 느낀 점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이 이야기에 관심이 가고 생각을 더 깊이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화홍련전'이라는 작품은 실제 조선시대에 일어 났었던 '철산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책 본문 뒤에 나오는 해설을 꼼꼼히 읽어 보고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을 읽고 난 감흥이 더 짙어지네요.

 

요즘 시대에도 돈, 재산 때문에 여러 일들이 벌어지는데..옛날이라고 다를 바 없었겠지요.

전 부인이 남긴 재산은 그의 자녀가 결혼을 하면 나눠 주어야 한다는 나라법이 있었기에..

재산을 나눠주기 싫은 인간의 욕심을 가진 계모가 그런 계략을 꾸밀 법도 할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을 조금이나마 알고 나니..나쁜 계모를 용서는 못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은 예쁘고 착한 주인공 장화와 홍련을 억울하게 죽게 만든 장본인인 계모를 나쁘게만 보겠지만요~

 

요즘은 고전읽기도 꼭 해야한다고 합니다.

고전 속에 담긴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가치를 배워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초등2학년인 아들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장화홍련전'..

아이의 눈으로 조선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소 끔찍한 이야기를 스스로 읽고 나름의 방식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독서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그림과 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져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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