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계백

아버지, 계백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1년 11월

아버지, 계백

MBC C&I

백제의 충직하고 용맹스러운 계백 장군.

계백 장군하면 떠오르는 황산벌 전투와

전투에 나가기 전 가족들의 목숨을 직접 칼로 거두어 들인 일화가 떠오릅니다.

어쩜 사랑하는 가족에게 그럴 수가 있을까..

하지만 계백 장군 정말 진심으로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몰라요.

백제의 최고 장수의 가족이 다른 나라의 노예로 살아가는 치욕스럼 삶보다

백제를 위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게 했습니다.

계백 장군의 나라를 향한 충성심과 가족을 향한 사랑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닌가 싶어요.

백제를 끝까지 살려보고자 노력했던 용감한 계백 장군.

그 우직하고 충성스러운 계백 장군이 따뜻하고 자상한 한 아버지로 돌아왔어요.

바로 '아버지, 계백'이란 동화 속으로...

역사 기록에 계백의 아들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속에는 계백의 아들 바람결이 주인공입니다.

바람결이 바라보는 아버지 계백의 모습을 잔잔하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바람결, 수리야, 부여강, 아침해, 거루, 태풍, 천둥, 마루벌 등의 인물들이

기울어져가는 세태 속에 있던 백제를 위해 충성과 애정을 바치며 살아간 이야기를 읽으며

역사는 지금의 우리가 있게 한 원동력이며 큰 버팀목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기만 했던 무능력한 왕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고뇌와 노력을 했었을지도 모릅니다.

백제의 사라져간 역사가 이 책을 통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네요.

역사적인 기록으로는 잃어버린 백제지만,

지금 우리는 백제의 흔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책에서 만난 계백 장군, 바람결, 의자왕 등을 떠올리며

답사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작가님이 찾아가 보셨다는..

논산 부적면 황산벌 근처에 있는 계백 장군의 묘를 언젠간 한번 찾아가 봐야겠어요.

역사책을 읽고, 그 역사를 살짝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아버지, 계백'을 통해 배웠습니다.

왠지...백제에 대한 애착이 생겨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