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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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모든 것이 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지점.

알레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알레프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알레프는 수학용어로는 '모든 수를 포함하는 수'를 나타낸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것이 하나로 만나는 곳이며 우주 그 자체, 삶 그 자체인 곳.

뭐 그정도로 이해했다.(물론 개인적으로..)

 

2006년 코엘료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3대륙을 여행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그리고 그는 그 여행 중에 힐랄 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 함께 한 그 여행을 통해 코엘료는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또 삶에 대한 도전과 영적 세계에 대한 고민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실제 그 순례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 바로 '알레프'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책 속에 담아 놓은 코엘료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초반에 스승 J.와의 대화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순례 여행길에 오르고..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르기 전 힐랄을 만나는 부분부터 급속도로 이야기 속에 빠져 들었다.

총 9288km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모스크바에서 블라스보스크까지의 긴 여정.

그 여정 속에 몸을 맡긴 책 속의 코엘료와 힐랄, 야오, 그 외 편집자들과 함께 나도 열차에 함께 올랐다.

밤낮없이 흔들리며 달리는 열차 위에서 나누는 그들과의 대화는 몇 번이고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실제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타보고 싶은지는...잘 모르겠다.

 

힐랄과 함께 알레프에 들어간 순간 부터...

하나로 이어지는 생..전생에서 8명의 여자들을 만나고..

힐랄과의 강물같은 사랑을 하고, 그녀로 부터 용서를 받는다.

정말 알레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도 알레프를 경험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과 인생에 대해서 색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처음으로 읽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인 '알레프'를 통해..

이제 난 그를 만났고,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그를 만날 것이다.

아니면 이미 만났었던가...^^

 

책을 쭈~욱 읽다가 딱 멈춰서 한참을 생각하고 여러번 읽게 만들었던 부분들을 소개해 본다.

 

"사랑은, 우리가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언제나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울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들은 언제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우리 곁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오. 나는 현재에 있어요.

지금 나는 나였던 그 작은 소년입니다. 나는 언제까지나 그 작은 소년이지요.

우리 모두는 우리였고 또 앞으로도 우리일 어린아이이자 어른이자 노인이지요.

나는 기억하는 것이 아니오. 나는 그 시간을 다시 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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