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우리 얼 그림책 1
박윤규 글, 한병호 그림, 진용선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얼 그림책 01

아리랑

 

큰아이가  작년 7살 유치원 다닐때, 유치원에서 '아리랑'노래를 배운 적이 있었어요.

아리랑을 어찌나 줄기차게 불러대던지..

의외로 우리 민족의 얼을 담은 노래 '아리랑'을 좋아하는 걸 보고,

그래..너도 우리 한국 사람이 맞구나..하고 생각했었답니다.

덕분에 저도 잊고 있던 아리랑의 정취에 푸~욱 빠져 보았었지요..

 

약 1년이 흐른 지금..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우리얼 그림책 '아리랑'이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제목은 그냥 '아리랑' 3글자...

아무 수식어가 붙지 않는 제목이지만, 자꾸만 들춰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막연히 '아리랑'을 어떤 식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까...

막상 상상이 잘 가질 않더라구요.

책을 펼쳐보는 순간...아..이럴수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을 취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1926년에 상영된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다음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마을 공터에 임시 극장이 들어섰어요.

천막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보러온 영화는 바로 '아리랑'이었어요.

책의 그림이 영화의 장면이 되고,

책의 글이 영화 속 장면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목소리가 됩니다.

책을 읽는 저의 목소리는 진짜 변사(무성영화 시대의 해설자)가 된 마냥...

변사의 대사를 실감나게 읽었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되어 연기를 하듯 책을 읽었습니다.

 

그때 당시의 무성영화는 어디서 어떻게 상영이 되었었는지..어떤 영화였는지..

아이가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엄마인 저도 잘 모르는 시대의 풍경이었네요..

 

저도 '아리랑'이라는 영화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면서..영진(주인공)이 되어 울기도 하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노래도 불렀어요.

아이는 이 영화가, 이 책이 전해주는 아리랑의 뜻을 느꼈는지...

이야기 끝자락에 저와 함께 눈물을 훔쳐냈습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슬픔이요, 기쁨이요, 용기이자 희망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끝났을 때, 관객들이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부르고..

전국적으로 아리랑 노래가 퍼져나갔었다니..과히 그때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었네요.

 

본문이 끝나고 나면 교과서 속에 나오는 여러 아리랑의 배경과 악보가 실려 있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아리랑에 대한 내용이 따뜻하게 설명되어져 있어요.

또, 책 표지 뒤에는 CD도 한장 들어 있답니다.

CD에는 구연동화 '아리랑'과 여러 아리랑 노래와 반주들이 들어 있어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도 저도 우리 민족의 삶과 얼을 담은 노래 '아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얼 그림책을 본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것을 바로 알고, 사랑하고, 지켜나갈 수 있게 될거라 믿어요.

 

아리랑은 우리의 피 속에 흐르는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힘을 내고 싶을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언제나 우리를 응원합니다.

-'아리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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