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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을 통해 본 행성 이야기 - 우주세대를 위한 천문학 입문서 ㅣ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6
일레인 스콧 지음, 홍전 옮김, 홍승수 감수 / 내인생의책 / 2011년 6월
평점 :
명왕성을 통해 본 행성 이야기
우주세대를 위한 천문학 입문서
얼마나 열심히 태양계 행성의 순서를 외웠으면..
태양계를 둘러싼 많고 많은 지식들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고
오로지..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
태양의 행성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네요.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행성들의 이름과
태양에서 떨어진 거리의 순서에 따라 어떤 행성들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가르쳐 줄 수 있네요.
하지만, 이제 마지막 행성이라 믿었던 명왕성이 더이상 태양계의 행성이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들도 많지요.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있던 것을 한순간 새로운 사실 때문에 뒤엎어 부정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자리를 박탈당했다는 소식이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왜? 왜 행성이 아니라는 것이지?
그럼 처음부터 행성이라고 하지를 말든가..
행성에 좀 끼워 두면 안되나?
그럼 행성의 정의는 무엇일까? 등등..
수많은 질문이 생각나면서..명왕성이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IAu)에서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는 중대 발표를 했고,
그 기사를 저도 보았고, 아들도 보았습니다.
그 당시 아들은 3세.
명왕성이 태양계의 행성가족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더이상 명왕성이 행성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저처럼 수많은 질문을 퍼부었답니다.
하지만..음...설명을 제대로 해 줄 수가 없었지요.
그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드디어 이 책을 통해 얻었습니다. 저와 아들에겐 대단한 발견이랍니다.^ㅡㅡ^
'명왕성을 통해 본 행성 이야기' 이 책을 읽은 아들의 나이는 8세..
과학자가 꿈이기도 한 아들이 이 책을 관심있게 읽은 건 당연하겠지요.
과거 수많은 과학자들이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발견했던 수많은 사실들이
엎치락 뒤치락 바뀌면서 현대까지 오게 된 과정이 참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그 과정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등 특정 과학자들이 주장한 사실들 위주로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태양계를 둘러싼 행성에 관한 과학자들의 주장의 변천사를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오래전 행성이 6개인 줄로만 알았고, 그 다음 8개.
세레스(소행성) 덕분에 한동안은 9개. 그 후 다시 8개.
명왕성 발견 후 9개. 이제 다시 8개.
우와~ 이토록 태양계를 둘러싸고 재미있는 주장과 논란들이 있어 왔네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적 사실도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는 점...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일입니다.
아,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이..
과학의 연구방식을 재미있게 알 수 있었다는 것!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면 학설이 되고..
그 학설이 바로 우리가 믿는 사실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급식을 예로 들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게 해 주었네요.^^
행성에 대한 신비로운 사진들과,
과학자들의 사진도 함께 보면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 행성의 정의 등..
꽤 과학적인 깊이가 있는 지식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함께 읽은 저에게도..
참 소중한 책이 되어버렸네요.(그래서 이렇게 말도 많아졌습니다.^^)
우리 아이가 앞으로 커서..
코페르니쿠스처럼..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에 대한 사실을 뒤바꿀 수 있는
놀랍고 발견을 하면 좋겠다는..기분좋은 상상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