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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온리원
조이수 지음, 유영근 그림 / 예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온리원>
예꿈
아침이면 엄마가 낭랑한 목소리로 리원이를 깨우십니다.
"리원, 리원, 마이 온리원! 어서 일어나야지~"
그렇게 갈비뼈 연주를 띠리띠리 띠리리리리리리! 하고 하서야 리원이는 겨우 일어납니다.
그리고 나서 엄마는 양치질, 세수, 머리감기, 옷갈아입기, 머리 말리기의 모든 아침의 일들을 직접 해 주십니다.
리원이는 그냥 엄마가 해 주시는대로 가만히 있으면 예쁘고 깔끔한 온리원이 됩니다.
그리고 그 날은 학교에서 장기자랑이 있는 날이었어요.
늘 그렇듯..리원이는 엄마와 함께 학교에 갑니다.
장기자랑 시간까지도 엄마는 교실 창밖에서 지켜보고 계셨어요.
리원이 차례가 되어 교실 앞에 나갔을 때, 엄마는 창밖에서 리원이가 부를 노래에 손가락 박자를 맞춰 주셨어요.
다행히 리원이의 노래는 무사히 끝이 났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어요.
"온리원 최고!, 온리원 넘버원!"
이렇게 리원이 부모님이 리원이를 애지중지 하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결혼 8년 후에 겨우 얻은 딸이었기에..회사를 그만두고 제과점을 운영하며 리원이를 곁에서 돌보실 만큼 애정이 각별했어요.
학교 갈 준비하는 것도, 학교에 가는 것도, 숙제하는 것도, 리원이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엄마가 다 해 주시는 리원이는...
마냥 좋기만 할까요?
어느 날, 학교에서의 숙제사건으로 리원이는 악몽을 꿉니다.
그리고 그 악몽이 전해주는 뜻을 서서히 알아 갑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나비가 된다.
스스로 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나비가 될 수 없다는 걸..리원이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리원이가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어린이에서..
힘들고 어렵지만 차근차근 혼자 힘으로 나비가 될 준비를 하는 멋진 어린이로 커가는 성장이야기입니다.
저희 아들도 행동이 빠릇빠릇하지 못해요.
그래서 가끔 제가 손을 보태 도와주는 일이 많답니다.
하지만..이 책을 아들과 함께 읽고나서 서로 느낀 점이 참 많았어요.
책을 덮고 나서..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무말이 없었어요.
마치 서로의 마음을 알고..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말이 필요없다는 듯이 말이죠...
엄마는 저는 씩씩하고 당당하게 또 아름답게 하늘을 스스로 날아오르는 나비가 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저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임을..새삼 느낄 수 있었고..또 그렇게 하리라 다짐도 했습니다.
아들은..힘들어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나비가 되는 기쁨을 만끽 할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았답니다..^^
온리원 덕분에 소중한 것을 얻었네요...
역시...온리원 최고! 온리원 넘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