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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음악회
신자와 도시히코 지음, 안미연 옮김, 이치이 미카 그림 / 현암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 유치원에서 얼마 후면 음악회를 엽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부모님과 가족들 앞에서 자랑하며 뽐내고,
유치원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
아이는 지금 설레이고 기대되는 마음..무사히 음악회가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할 겁니다.
이 책, <반짝반짝 음악회>를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지요.
반짝반짝 음악회를 준비하며 열심히 연습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마치 자기와 유치원친구들 같다며 무척이나 반가워 했답니다.
책 속 이야기에 푹 빠져 읽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해마다 보름달이 가장 아름다운 날에 숲 속에서는 반짝반짝 음악회가 열린대요.
그래서 음악회에 참여하는 숲 속 동물 친구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악기나 노래를 열심히 연습합니다.
하지만..동물 친구들이 연습할 때마다 문제가 생깁니다.
도토리가 쏟아지거나,
나뭇잎이 쏟아지거나,
덤불이 덮치면서 괴상한 괴물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어요.
이 부분에서 '깔깔, 크크, 우 킥킥, 우 킥킥.'하는 괴물소리가 너무 재미있는지..아이가 깔깔 웃으며 리액션을 했었어요.
그 괴물은 다름 아닌 동물들의 친구 원숭이 재롱이였네요.
왜 재롱이는 음악회 연습을 방해하는 걸까요?
과연 반짝반짝 음악회는 무사히 끝나게 될까요?
재롱이의 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을 실감나게 읽다보니..저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였어요.
이야기를 듣던 아이의 눈시울도 붉어졌구요.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음악회를 방해했던 재롱이도..
그 재롱이의 마음을 헤아려 모두가 가슴 따뜻해질 수 있게 해 준 숲 속 친구들도..
멋진 추억으로 기억될 반짝반짝 음악회도...
아이의 가슴속에 감동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우리의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소중한 추억들과 그 추억을 공유하는 진정한 친구들이 있으니..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아이가 좀 더 마음이 자라나서, 추억을 나누는 이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아이의 유치원 음악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