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1 투표와 선거」교과서처럼 배우는 민주주의


​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내인생의책

 

 

 한 나라에 민주주의가 잘 정착 했나를 보는 기준 중의 하나는 바로 투표와 선거다.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일이 국민에 의한 국가의 기틀을 만든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이하 「투표와 선거」)는 투표와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알아보는 교양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에선 어떻게 투표와 선거가 이루어지며, 그 공정성과 신뢰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차근차근 알아보고 있다. 투표와 선거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큰 사건들과 영향 또한 볼거리 중 하나다. 용어의 설명이나 연표, 짚어야 되거나 알아야 할 점도 빼놓지 않고 있어 이 책은 친절하다. 

 

 「투표와 선거」는 마치 교과서 같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충실하다. 아이들 기준에 맞춰 쓰여졌기 때문에 읽기 쉬운 편이다. 참여 시민으로서, 현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교양을 충족시켜 주는 아주 긍정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선거와 투표에 대한 인식이 깨어 있고 관심이 많아, 한표 행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나는 원동력이 될만한 거름으로서 충분하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책이 과연 좋을까? 나는 조금 회의적이다. 나는 교과서를 좋아하지 않았고 책을 좋아했다(교과서도 책이지만). 교과서는 어쩐지 나를 가르치려드는 기분이었고, 책은 내가 스스로 배우고자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문 서적의 장점은 교과서 밖에 있는, 인생의 또 다른 무엇을 얻는 것이 장점이지만, 「투표와 선거」가 과연 교과서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 안과 밖에서 하루종일 교과서, 참고서, 학습서와 싸움을 하는 요즘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이 과연 즐겁고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난 또 누군가에게 교육을 주입 받는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세의 문장론 -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헤세의 문장론」책에 대한 아름다운 이해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갈 때는, 작가가 선택한 소재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 구성, 표현 등 다양한 요소에서 나를 감탄시킬만한 무언가가 나왔을 때다. 나는 보통 작가의 문체에 감탄하고는 한다. 특히 문체는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그 빛을 발한다. 문체는 쉽게 말하자면 말투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떤 사람이 말하면 재밌고 어떤 사람이 말하면 재미 없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데, 책 또한 역시 마찬가지다.  

 똑같은 소재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해도 어떤 사람의 책은 재밌고 어떤 사람의 책은 재미가 없다.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참 재밌게 쓰는구나 싶은 작가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헤르만 헤세다. 

 

 「헤세의 문장론」은 헤르만 헤세의 그야말로 아름다운 문체덕에 읽을 맛이 나는 책이다. 게다가 이야기에는 '별 것'이 많다. 문장론이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책과 작가, 독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인문 도서로 분류되고 있지만 에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헤르만 헤세의 세계에 구축되어 있는 책에 관한 이해는 문체만큼이나 아름답다. 의무적으로나 강제적으로, 교양을 위한 필수 과제물로 보는 책이 아닌, 인간적인 시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책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읽는 법을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독서를 대체로 힘들지만 그래도 '교양'을 얻기 위한 불가피한 길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들은 온갖 독서로 기껏해야 '교양'을 얻기도 한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독서에 대해 시간을 허비하는 가벼운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루하지만 않으면 기본적으로 무엇을 읽든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P. 115 

 

 

 책을 읽는다는 건 곧 하나의 세계에 접속하는 것과 같다. 그 세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과정이다. 독서를 한다는 건 그 작가와 친해지는 것과 같다. 글을 솔직한 것이어서 그 사람이 쓴 글에는 그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헤세의 문장론」을 읽는 다는 건 책에 대해 이해하고 헤르만 헤세와 친해지는 아름다운 과정과도 같다. 

 

 

 책

 

 이 세상 모든 책이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진 않아

 허나 몰래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그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찾던 빛이

그대 자신 속에 있기 때문이지

 

 오랫동안 책에서 구하던 지혜

 이제 펼치는 책장마다

 환히 빛나리

 이제 그대의 것이니까.

 

 「시집」

 

 

배고픈 골방 블로그 바로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한창민 지음 / 오픈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사진사에게 중요한 재료는 사진기가 아니라 감성임을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종양 치료가 우선인지 행복하게 오래 사는 삶이 우선인지 알 수 있는 투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스크랩 - 1980년대를 추억하며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키의 흔적을 스크랩 할 수 있는 극히 하루키적인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