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목화와 신목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신금화가 어 단가에 존재한다고 굳게 믿었다. 이것은 그 믿음에 관한 이 야기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 - P57

때로 목화는 "많이 죽었어"라는 말 외에 는 꺼내지 못했다. 그런 때 목수는 "한 명을 살렸다"라고기 록했다. - P100

자책하지 마, 목화야. 기운을 차리고, 밥을 먹고, 너의 일을 해. - P145

미수는 삶을 경멸했다. 자기 삶을 저주하다가 끝나 자기가 구한 사람들의 삶까지 비웃었다. 죽음을 너무 많이 본 미수는 결국 그렇게 되어버렸다. - P184

그들한테는 자기 불행이 노다지인 거야. 누구한테도 뺏기기 싫은 굉장한 보석인 거지. 왜냐면 내 불행만이 나를 위로하니까. 알아주니까. 가장 가까이서 나를 지켜주니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 은 말이 뭐냐면, 사람을 구한다는 것에 꼭 목숨을 구한다는 의미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는 거야. - P204

그러므로 남김없이 슬퍼할 것이다. 마음껏 그리워할 것이다. 사소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후회 없이 사랑할 것이다. 그것은 목화가 원하는 삶. 하나가 된 나무처럼 삶과 죽음 또한 나눌 수 없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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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만날 지 모르겠지만 친구에게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과 <원도>를 강제로 빌려주기로 협의했는데, 정작 독서를 강요한 제가 책의 내용 중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이 있어 재독중입니다.
최진영 작가님의 북토크가 작년 인천 아트 북페어에서 있었는데, 작가님의 북토크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성한 나무의 나뭇잎 한 장 같은 이야기.
죽음을 다만 비극이나 불행으로 두지 않는 방법.
해변의 모래알 하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슨 차이인가?
당신이 존재하는 것과 없는 세상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나에서 당신으로 주어를 바꾸면 명확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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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 책을 읽었고 (그것도 시가 아닌 산문) 이번 책이 두 번째 책이었어요. 직전에 읽은 <다독임>과 지금 <뭐 어때>는 두 권이지만 한 세트처럼 연도별로 시인의 짧은 글을 묶었는데 읽는 동안 종이 신문 중간에 나오는 칼럼같았어요. 저는 그 보다는 가끔씩 나오는 시인 자신의 하찮은 그렇지만 하찮지 않아 보이는 주변 이야기가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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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는 낯설지만 동양화는 더 낯설어서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2월 말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하는데 미리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서양미술사의 원근법만 알았는데 우리 그림에도 다양함이 있고, 사물을 보는 시점, 속도감의 파격과 세련미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알면, 아는 만큼 딱 그 정도까지는 재미가 있어요. 아주 재미있진 않았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흥미가 있었어요. 나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책으로 본 작품을 발견하면 더 흥미가 생기겠죠. 아마도. 살포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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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하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자몽살구클럽>을 보고 소하, 태수, 유민, 보현 넷으로 만났을 때부터 결론은 명랑해지기를 바랐어요. 어리니까요. 각자의 아픔이 있고 죽기를 바랐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어 했으니까요.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에게 조금 더 기회가 있었으면 했어요. 서사에 의한 게 아닌 그저 과하게 나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으나 그건 제 개인의 아쉬움일 뿐일지도요. 한로로의 몇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앨범이 있다는 건 책을 다 읽고 알았습니다. 앨범을 먼저 듣고 책을 읽었다면 더 감정이 격해졌을 것 같은데 그게 더 좋은 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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