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잠에서 깨어나든 넋을 잃은 상태에서 깨어나든 간에, 정신이들 때면 언제든 다시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위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길을 잃기 전에, 즉 이 세상을 잃어버리기 전에, 다시금 자신을 찾기 시작해 지금 지금 어디를 헤매고 다니는지 깨닫고 세상과 자신의 관계는 얼마나 무한한지도 깨달아야 한다.
- P213

열차는 호수를 바라보기 위해 정차하는 법이 없다. 그러나 나는 기관사와 화부, 제동수, 그리고 정기 승차권을 끊어 자주 호수를 보는 승객들은 그 풍경 덕분에 더 나은 인간으로 변모해 가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 P240

우리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도덕적이다. 미덕과 악덕 사이에는 한순간의 휴전도 없다. 선이야말로 결코 손해 보지 않을 유일한 투자다.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하프의 선율 속에서 우리를 전율케 하는 것은 바로 선함에 대한 고집이다. 
- P270

물론 고양이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온종일 깔개 위에 놀어져 있는 잘 길든 집고양이라도 숲에 들어오면 참으로 편안해 보이고,
은밀하게 살금살금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숲에 둥지를 틀고사는 다른 동물들보다 오히려 더 숲 속 토박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번은 숲 속에 열매를 따러 들어갔다가 숲에서 새끼를 거느리고 나오는 고양이와 마주친 일도 있었다. 녀석들은 꽤 야생에 적용한 듯 보였는데, 새끼들도 어미처럼 등을 곧추 세우고는 나를 보며 매섭게 야옹거리며 울어 댔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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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만 계속 붙잡고 있으면 우울할 수 있습니다. 내 삶에 하나의 가능성만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즐겁고 건강한 부캐가 있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요.
- P27

그러니 반발짝을 옆으로 슬쩍 내밀어봅시다. 내 일상에 큰 주축이되는 발은 그대로 일상에 담가놓고, 한쪽 발은 다른 물줄기에 살짝 담가보는 것이죠. 그래도 돼요. 오히려 다른 물줄기에 발을 담가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물에서 더 행복한 사람인지 영영 알 수없을지도 모릅니다.
- P29

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나,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는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 욕망입니다.
- P31

두 번째는 나의 간절한 필요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템은 내게 또는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인데, 세상에는 없는 것들입니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타인이나 세상이 절대 내게 주지 않을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 P33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스스로 박수 칠 만한 일들을 많이 만들어야합니다. 하지 않아야 할, 하지 못할 이유를 대면 너무나 많아요. 나의 숨겨진 욕구를 잘 파악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요.
- P35

이제 엉덩이를 뗄 차례입니다. 오늘 자정이 오기 전에 자전거를 알아보든, 여행경로를 알아보든, 무엇이든 하나를 바로 실행하세요!
- P38

하지만 머뭇거림에도 근육이 생기고, 느슨함에도 관성이 붙습니다.  - P56

유명하지 않아도, 친구 많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누군가 몇 명은 분명히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세상은 누군가 대신 일을 저질러주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 P63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만들기보다,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요.
- P66

0과 1은 무한대에 가까운 차이가 있습니다. 춤을 추는 것과 춤을 추는 사람을 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 P69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남들과 다른 샛길을 하나 판다는 건 때로는 외로운 일이죠. 나의 원동력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고군분투해 온 나를 위해서라도, 또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결과물을 내보도록 합시다. 
- P82

쉬어가도 정말 괜찮습니다. 애당초 나라를 구하려고 시작한 일이아니잖아요. 
- P105

사람들은 내가 꾸준히 지켜봐온 사람의 결과물에는 높은 호감도를 보입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개성 있는 이야기들이 꾸준히 쌓여갈 때,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라고 부릅니다. 
- P116

내가 좋아하는 그 라이프 스타일을 그저 즐겁게 계속 이어나가면 그 기록 자체가 소비자들에게는 룩북이 되고 구매 및 결제로 이어집니다. 
- P137

예전과 다른 게 있다면 그때는 회사에만 올인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올인하지 않는다는 것이좀 이상하긴 한데, 회사가 곧 나라고 생각하는 ‘회사 인간‘이 되지않으려고요. 
- P181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잘 얻고, 나머지에는 에너지를 전부 쏟지 않는군요.
완벽주의면 프로젝트 진행이 안 되잖아요.
네,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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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는 즐겁고 자신감 있는 내 인생을 위한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자, 리스크 없는 투자입니다. 
- P18

지금의 길을 우선은 묵묵히 계속 가면서, 다른 방식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하자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 P19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묘미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나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으니까요.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다른 것으로 옮겨 타면 그만입니다. 
- P25

그런데 이러한 캐릭터를 어딘가에 꾸준히 기록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이를 알아봅니다. 이 세상은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요.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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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연민하는 어머니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제가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 새아버지였습니다. 그가 어머니의 빚을 전부 갚아주었으니까요. - P47

좋아하던 사람도 미워지니까 자꾸 움츠러들어요. 지금의 제가 매미라면 땅 위로 나오는 걸 포기할 것 같아요. 저 진짜 후지죠?
- P126

우리가 맞을 무수한 여름이 보다 눈부시기를.
어딘가 두고 온 불완전한 마음들도 모쪼록 무사하기를 바란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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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봐 봐. 그러면 그에 대해 그 사람 자신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거야.
- P71

겉으로 보이는 고독은 언제나 세상을 향해 던지는 가장 남자다운 조롱 같았다. 그러나 나는 속으로 강렬하게 엄습해오는 우울과 절망에 자주 시달렸다. 
- P87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 P112

누군가가 자신에게 몹시 필요한 무언가를 찾아냈다면, 그 무언가는우연히 거기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열망과 욕구가 그를 거기로 이끈 것이다.
- P120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이는 상대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이오. 우리 안에들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를 괴롭히는 법은 없으니까.
- P139

나 역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어. 자신에 대해 떠올려 보고 마음속으로 정말 원하는 것을 하면 돼. 
- P144

 자아를 찾아 좀 더 전진하고, 나의 꿈과 생각, 직관을 더 강하게 확신하고 내면의 힘에 대해 한층 폭넓게 인식하게 되면서 나는 더욱 성장할 수있었다.
- P150

나는 그저 악의 없이 단 한 마디를 던졌을 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 우리 사이의 환상이 오색찬란한 조각들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 P153

불꽃이 희미해질 때마다 나는 무언가 아름답고 친밀한 것이 소멸해서 날아가 버렸다는 걸, 다시는 돌아올수 없으리라는 걸 느꼈다.
- P154

피스토리우스는 나를 길 위로 이끌어 주었다. 그 길이, 내가 인도자인 그를 뒤에 남겨두고 떠나게 될 길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 P155

깨우침을 얻은 인간에게 의무란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길이 이끄는 곳이면 어디든 그 길을 따라 앞으로 더듬어 나아가는 것뿐, 그 외에 다른 의무는 절대 절대 절대로 없었다.
- P157

"네, 사람은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하죠. 그러면 길이 쉬워집니다. 하지만 영원한 꿈은 없으니 새로운 꿈으로 대체되기 마련이에요. 어떤 특정한 꿈을 계속 붙들고 있으려 하면 안 돼요."
- P175

나는 그 어두운 거울 위로 몸을 숙여 나 자신의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었다. 나 자신의 모습은 이제 그와 똑같아져 있었다. 내 친구이면서 인도자였던 그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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