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그저 똑같은 인간, 즉 호모사피엔스다. 여기에서 문제는 경제학자들이 활용하는 모형, 즉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내가 종종 줄여서 말하는 ‘이콘‘이라는 가상적 존재를 가정하는 모형이다. - P29
그러나 최근 위험을기꺼이 무릅쓰고 전통 경제학의 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고자 하는 창조적인 젊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했고, 풍요로운 경제학 이론을 향한 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오늘날 이런 노력을 추구하는 분야는 ‘행동경제학‘이라 불린다. 행동경제학은 전통 경제학과 완전히 다른 학문이 아니다. 여전히 경제학 범주에 속하며, 다만 심리학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과학을 폭넓게 받아들인다. - P37
다른 모든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이야기 역시 한 가지 아이디어와 더불어 다른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직선적 행보를 따르지 않는다. 많은 아이디어가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속도로 확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연대와 주제에 따라 전개되는 구조를 띤다. - P38
자, 그럼 지금부터 행동경제학이 발아한 그 반가운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려 한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중요한 조언을 하나 한다면, 더 이상 재미가 느껴지지 않을 때 이 책을 덮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잘못된 행동‘일것이다. - P39
가질 때의 기쁨과 잃을 때의 고통, 무엇이 더 클까? - 소유 효과의 비밀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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