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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국투쟁사 - 새로운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홍기표 지음 / 글통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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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구매를 했다. 여말선초의 권력 교체기. 어릴적부터 교과서를 비롯해 수많은 책과 언론에서 다룬 소재이다. 재치만점 이야기꾼 홍기표가 조선 개국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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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래스카에서 죽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알래스카에서 죽었다 - 호시노 미치오의 마지막 여정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임정은 옮김 / 다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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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본 알래스카 마을에 반해서 평생 알래스카의 자연과 알래스카에서 사는 사람들을 연구했다. 알래스카를 사랑했던 호시노 미치오는 1996년 불곰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책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곰에게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하니 분명 슬픈 일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죽어야 할 곳에서 죽은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던 곳에서 죽음을 맞기 원하는데 호시노 미치오도 그런 마음이었을것 같다. 이처럼 추위와 야생의 위험을 무릎쓰고 호시노 미치오는 알래스카 인디언들의 신화와 삶을 찾아 그들과 함께 생활했다.

 

원주민도 아닌 일본인이 알래스카에 반해 그곳을 연구하다가 삶을 마쳤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래스카와 일본인도 어쩌면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뿌리가 바로 아시아인걸 생각해 본다면 호시노 미치오의 먼 조상과 알래스카 인디언의 조상과 한뿌리일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호시노 미치오의 마음 한켠에 있던 어떤 것이 작용해 그를 알래스카로 데려갔을 것이다.

 

알래스카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하얀 눈과 빙하 정도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동물이 산다. 도저히 생물이 살수 없을것 같은 엄청난 추위속에서도 생물들이 산다. 최신 과학의 방한용품이 개발된 지금도 추운 곳인데 동물의 가죽으로만 몸을 덮고 살아갔을 원주민들을 생각하니 '대단하다'라는 말만 되풀이된다. 아마도 알래스카는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와 더불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 문명과 만난 곳일 것이다. 특히 알래스카는 추위라는 환경때문에 고립된 곳이라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지구에서 일어났던 역사 중간 부분이 없는 곳일 것이다.

 

최근까지도 수렵생활을 하면서 자신들만의 신화와 문화를 간직했던 곳이 알래스카 지역이다. 지금은 돈만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관광을 할수 있는 곳이지만 백년전만 해도 알래스카는 목숨을 걸어야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90년대에 간 저자도 불곰의 습격을 받을만큼 위험한 곳이긴 마찬가지이다. 여러 문헌을 통해 인디언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해가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연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대인과는 다르게 인디언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려면 자연을 극복하기보다는 그런 알래스카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런 알래스카도 개발이 되고, 관광지로 사람들이 발길이 활발해지면서 변해가는 것이 안타깝다. 더군다나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고 동물들은 줄어들고 있다. 그 파괴의 칼날은 인간을 향하고 있을텐데 인간들은 아직 모르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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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인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1인분 인생 -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한 우석훈의 액션大로망
우석훈 지음 / 상상너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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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준것 같습니다. 변화와 희망을 갈구한 사람들에게 새누리당의 과반으로 끝난 선거 결과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한나라당의 이름만 바뀐 새누리당이 다시 거대 여당이 되었다는 것은 뭔가 한국사회가 이상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서 희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부산과 경남에서 의석을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득표를 했고, 무엇보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20대가 많은 참여를 한 것은 다가오는 대선과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쳤던 반이명박 구호가지고는 절대 보수진영을 이길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념상으로 많은 부분이 다른데 오로지 이명박 정권을 이기고자 야권연대라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FTA를 추진한 세력과 반대한 세력이 뭉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는 것부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없이 단지 선거에 이기고자 하는 연대는 많은 부작용을 남길 것입니다.

 

'1인분 인생'은 좌파 경제학자 우석훈의 '진짜 나답게 살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수 언론과 위계질서, 잘못된 교육열등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자는 것이 책의 줄거리입니다. 사실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과연 내가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쉽게 못할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버지는 돈 많이 벌어오고, 엄마는 애들 학원보내고 아이들은 좋은대학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너무나 불행한거 아닐까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바라보는데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이 벌어야 만족을 할수 있을까요?

 

좀 더 여유있는 삶과 누구나 자연과 함께하고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행복한거 아닐까요? 매일 술마시고, 아파트 값 걱정하고 주식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이 과연 행복한 일일까요?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부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만 혼자 튀게 사는 것이 쉽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석훈처럼 가난해도, 의미있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엇을 더 가지려는 것보다 덜 가지려고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 아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출퇴근 길 지하철에 탔을때 피곤에 찌든 얼굴들이 아닌 행복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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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 시턴의 아주 오래된 북극]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동물학자 시턴의 아주 오래된 북극 - 야생의 순례자 시턴이 기록한 북극의 자연과 사람들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성훈 옮김 / 씨네21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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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국내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북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기전에 내 상상속의 북극이란 곳은 하얀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생명체라고는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다큐에서 본 북극에도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가 사는 곳이었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북극에도 문명이란 미명아래 전통은 사라지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환경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많은 동물들이 강추위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틀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북극은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가기 힘든 오지중의 오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북극을 1900년 초에 탐험을 한 사람이 있다. 동물학자인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이다. 좋은 장비와 풍부한 보급이 있는 요즘에도 북극은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인데 무려 100년전에 3000km에 이르는 거리를 탐험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카누를 타고 이동하고, 인디언들의 안내에 따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일 것이다. 추위를 비롯한 수많은 위험속에 그대로 노출되는 탐험이기에 시턴의 여행기는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려고 위험을 안고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존경심마저 들었다. 시턴의 여행기 곳곳에서 인간의 욕심때문에 동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버펄로는 멸종직전이었다. 그 많던 버펄로가 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한 인간들의 사냥으로 오지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시턴이 여행할 당시 끊임없이 볼수 있었던 순록도 이제는 쉽게 볼수가 없다고 한다.

 

야영을 하면서 동물들을 관찰하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시턴을 보며, 나도 산과 들로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인간의 내면에는 자연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자연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불과 수십년전에 우리 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식물과 동물들이 이제는 동물원에서 볼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자연파괴의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물론 시턴은 당시 백인들의 평균적인 생각보다는 좋긴 하지만 원주민인 인디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인디언들을 게으르고 거짓말만 하는 부류로 생각하는 것이 많은 곳에서 보이고 있다. 수천년간 그 땅에서 살아왔던 동물들과 인디언들을 내쫓고 학살한 것은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다. 물론 100년전에 쓰여진 책이라서 그런 시선들이 있었겠지만 당시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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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여행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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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행서적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사진과 호텔, 쇼핑정보, 교통수단등을 제공하는 책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여행을 할때 그런 류의 책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곳을 여행할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책에서 안내해주는 그대로 우리는 따라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치 어린 학생에게 '이것은 이렇게 하고 이 시간에는 어디로 가야 한다'라고 가르치듯이 책은 말하고 있고 여행객들은 그대로 따라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책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틀에 박힌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여행에서조차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여행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든다. 단순 관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무엇인가 찾아(?) 떠날 여행이라면 그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예습도 여행을 하기에 앞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멋진 곳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좋지만 그 나라 그 도시의 사람들이 왜 그런 문화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멋과 맛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빌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여행기'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에 있어서 좋은 지침서가 될것 같다. 이 책에는 보통의 여행서적과는 다르게 그 흔한 사진과 삽화 한장 없다. 또한 교통정보와 숙박정보도 없다. 작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지를 여행하면서 느낀 호주만의 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만 가득하다. 제목만 보고 호주 여행을 준비하려고 샀다면 후회할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호주의 역사와 자연, 문화에 대해서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호주에 대한 정보는 아프리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캥거루가 살고 오페라하우스가 유명하며 엄청 큰 섬(실제는 대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렇지만 백인들이 오기전까지 호주에는 에버리저니라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호주의 자연은 그야말로 위대하고 신비하다는 것은 잘모를 것이다. 빌브라이슨은 독특한 호주의 이야기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들려주고 있다.

단, 그의 유머가 한국인에게는 좀 낯선 감이 있다. 아니면 번역의 탓인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지만 웃음으로까지는 연결되지는 않는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멋진 신세계인 호주에도 인종차별과 원주민 학살이라는 슬픈 역사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었다. 역사책이 아니라 여행기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아직 호주를 가보지도 못했고, 당분간은 갈 계획도 없지만 책을 읽으며 황량한 사막과 무성한 숲이 공존하는 그 넓은 땅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고 하루를 가야 다음 동네가 나타나는 환경에서 산다면 좁은 아파트에서 붙어 사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삶을 느낄수가 있을것 같다. 언젠가는 그 신비한 대륙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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