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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 시턴의 아주 오래된 북극 - 야생의 순례자 시턴이 기록한 북극의 자연과 사람들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성훈 옮김 / 씨네21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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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국내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북극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기전에 내 상상속의 북극이란 곳은 하얀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생명체라고는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다큐에서 본 북극에도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가 사는 곳이었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북극에도 문명이란 미명아래 전통은 사라지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환경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많은 동물들이 강추위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틀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북극은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가기 힘든 오지중의 오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북극을 1900년 초에 탐험을 한 사람이 있다. 동물학자인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이다. 좋은 장비와 풍부한 보급이 있는 요즘에도 북극은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인데 무려 100년전에 3000km에 이르는 거리를 탐험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카누를 타고 이동하고, 인디언들의 안내에 따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일 것이다. 추위를 비롯한 수많은 위험속에 그대로 노출되는 탐험이기에 시턴의 여행기는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려고 위험을 안고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존경심마저 들었다. 시턴의 여행기 곳곳에서 인간의 욕심때문에 동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버펄로는 멸종직전이었다. 그 많던 버펄로가 가죽과 고기를 얻기 위한 인간들의 사냥으로 오지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시턴이 여행할 당시 끊임없이 볼수 있었던 순록도 이제는 쉽게 볼수가 없다고 한다.

 

야영을 하면서 동물들을 관찰하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시턴을 보며, 나도 산과 들로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인간의 내면에는 자연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을 너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자연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불과 수십년전에 우리 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식물과 동물들이 이제는 동물원에서 볼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자연파괴의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물론 시턴은 당시 백인들의 평균적인 생각보다는 좋긴 하지만 원주민인 인디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인디언들을 게으르고 거짓말만 하는 부류로 생각하는 것이 많은 곳에서 보이고 있다. 수천년간 그 땅에서 살아왔던 동물들과 인디언들을 내쫓고 학살한 것은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다. 물론 100년전에 쓰여진 책이라서 그런 시선들이 있었겠지만 당시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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