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9 : 오즈의 허수아비 - 완역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9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최인자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슬슬 오즈 시리즈가 새로운 국면에 다다르고 있다.
  오즈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책들의 시작.


  저자인 프랭크 바움은
  오즈 이야기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언제나 오즈 이야기는 그만 쓰고 싶다고, 다른 이야기들도 들어달라고 호소했지만
  세계의 독자들은 오즈 이야기만을 원했고 
  책 판매 부수도 단연 오즈만이 높았다.


  오죽 싫었으면, 그 몇 권에서지,
  오즈가 외부인에게 자꾸 노출이 되니 위험하다며 오즈를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땅으로 바꿔버렸을까.

  그러고도 독자들의 성원이 심하니,
  도로시가 무전으로 연락을 해 와서
  오즈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는 설정으로 다시 오즈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지.



  이 책도 등장인물들이 고난에 빠지고, 모험을 하고, 오즈로 돌아가 즐겁게 파티하는
  그 설정을 벗어나진 않는다.


  오즈 시리즈의 많은 책들이 
  오즈 나라에 마지막에 들를 뿐이긴 한데
  이 책은 바움 아저씨의 오즈를 얄미워하는 마음이 극도로 드러나 있다고 할까 ㅋ



  이 책의 주인공인 트라트와 빌 선장님은
  바움 아저씨가 쓴 다른 모험 시리즈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오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어쩐지 읽는 동안,
  트라트와 빌 선장님이 처음 등장했음이 분명한데
  계속 나왔던 사람들 나오는 것 같은 서술을 하더라니.


  
  트라트와 빌 선장님, 그리고 빛나는 단추도 다시 등장하여
  모 나라와  징크스 랜드를 여행한다.
  
  징크스 랜드에는 나쁜 크레울왕이 폭정을 일삼고 있는데,
  트라트와 빌 선장이 모험하다가 우연히 그 곳으로 향하고
  폭정을 바로잡고자 핑가리에 파견된 허수아비와 만난다.


  이번 권에선 허수아비 수난 시대다.
  눈깜박이 마녀가 허수아비를 갈기갈기 찢고,
  지푸라기 다 사방팔방에 내팽개치고,
  온 몸이 젖고.


  하지만 역시나 허수아비는 최후의 승자,
  사려깊고 똑똑한 인물이다.

  크레울 왕의 왕위를 원래 주인인 글로리아 공주에게 주어야 하지만,
  눈깜박이 마녀의 마법으로 글로리아 공주는 심장이 얼어붙어 버렸다.
  (그래서 자기의 사랑, 정원사 폰 마저 냉담하게 대했다)
  
  차가운 마음으론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며
  왕위 인양을 조금 미루는 모습
  역시 허수아비야!



  아, 여기엔 내가 좋아하는 빛나는 단추가 
  아주아주 성숙한 모습으로 나온다.
  원래 그 녀석은 ’몰라’ 밖에 안 하는 꼬맹이였던 것 같은데
  어느새 천하태평한 모습으로 모험을 즐기는 소년이 다 되었다.


  빛나는 단추가 다음 권에도 계속해서 나올까?
  
  

  아마 다음 권도
  오즈 나라가 아닌 딴 나라의 기상천외한 이야기일 것 같다.
  분명 재미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