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미츠의 정치 27 - 완결
안도 유마 글, 아사키 마사시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기간으로만 따지면 한 달이 아니라 두 달 가까이일 것이다.
  쿠니미츠를 읽기 시작한게 말이다.


  그렇지만 하루에 한 권씩,
  못 읽은 날도 있었고 두 권을 읽은 날도 있었지만
  쿠니미츠를 잡고 있었던 것은 거의 한 달이로구나.


  쿠니미츠와 보낸 한 달은 
  재미있었다.

  한 권 한 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쿠니미츠를 펼치는 시간을 기다리는 재미,
  읽는 재미,
  곱씹는 재미가 있었다.


  
  남들에 비해 건강하고 싸움도 잘하고 붙임성도 좋고 천운마저 타고난 쿠니미츠가 
  참 얄미울때도 많고 부럽기도 했다.
  
  천운을 타고 났다는게 얼마나 샘이 나던지.
  그게 일본식 영웅주의의 전형이라는 걸 이 만화를 보면서 처음 알았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더니.



  일본이 가깝기는 가까운지
  쿠니미츠가 맞서 싸우려는 일본의 정치는
  우리네 정치와 참 닮아 있었다.


  어렵고 두껍고 심오한 책은 아니라도
  고작 만화일지라도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

  물론 만화라서 좀 유치하기도 하고
  좀 더 감상적이기도 하다.


  쿠니미츠를 보면서 부글부글 끓는 나를 보며
  나에게도 꿈이 있구나, 젊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쿠니미츠처럼 강하기는 커녕
  약해빠지고 뒷심도 없고 천운도 따라주지 않는 범인이지만
  그래도 난 사카가미 료마처럼 
  언제나 바른생각으로 살 것이다.

  정치를 하려면 후와처럼 
  내 생각이 아니더라도 대세에 동참하고 줄을 타고 해야한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난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은 료마선생이 더 좋다.


  평범하고 옳게 살아가는게 내 소망이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게, 소소하게, 잔잔하게 살아가려면
  그만큼 치열해야 한다고 한다.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관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옳은 것, 모두가 행복한 것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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