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완견 대백과
조영경 지음 / 지경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요새 또 강아지에 홀릭하게 되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이 강아지 외사랑.
어릴적엔 힘도 없고 부모님들이 반대하니 절대 키울 수가 없었다.
누구말대로 밥도 안 먹고 아주 발광을 하고 울었어야 하는건데 ㅋ



어쨌거나 애견에 대한 사랑은 짝사랑일 뿐이지만
아주 열정적인 사랑이었다.


잊고 살다가도 한 번씩 가끔씩 개에 홀릭하게 되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뒤지고
책도 다 찾아보고 괜히 무슨 개를 키울지 고민도 하고 살 용품도 생각해 놓는다.



지금 강아지 홀릭은 나중에 무슨 견종을 키울까 고민하는 쪽으로 왔다.
이제 꽤 컸으니, 경제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겨서 개를 키울 수도 있거든.


옛날에도 몇번 고민했었는데
지금도 아주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있다.
(성격, 털 빠지는 정도, 헛짖음 등등 아주 디테일하게)


그래서 '백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것을 사게 된 건데
사실 인터파크 리뷰를 보고 혹했다.


어떤 분이 써놓은 리뷰를 보니 꽤 괜찮은 고급정보까지도 쓰여있다고 해서!


그런데 펼쳐보기도 안 되고 답답해서 서점에 가서 샀는데
어린이 코너에 있었다. 그래도 훑어보고 샀으면 좋았을 걸 비닐에 싸여 있어서 그냥 사버렸다.



집에 와서 꼼꼼히 본 결과
'백과'라는 이름은 너무 거하다.
개 종류도 70종류가 덜 들어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고 (성격이나 공격성)
가끔 견종별 주의사항이 살짝살짝 적혀있는데 그 정도는 너무 건성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아야 그 견종에 대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털이 어느정도 빠지는가를 알아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나 없나가 판가름될텐데 그런 정보는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3대 지랄견에 속하는 아메리카 코커스파니엘.
그 개를 아주 사랑스럽고 기르기 좋은 개로 묘사해 놓았다.
그런데 아메코카는 무진장 털이 많이 빠지고 심각하게 활발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란 말여.


또 미용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하기는 해도
털도 안 빠지고 기르기 좋은 말티즈나 요크셔를 손질이 어려운 개로 분류했다.

차라리 털이 길어도 안 빠지고, 잘라주어서 손질도 쉬운 요키나 말티즈나 시츄가 나을 텐데.



뭐 암튼 이렇게 말했지만
내가 성인의 입장에서 성인에게 걸맞은 '백과'를 원했기에 이렇게 아쉬운 거다.


나는 이 책을 사고도 결국 인터넷을 긁어 긁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런데 이 책의 본분은 어린이 책이다.
어린이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너무 좋다.

어린이가 보기 좋게 친절한 설명이 있고 그림도 있고
이전의 어린이 애견책보다(이미 몇 권 가지고 있음) 훨씬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개를 키울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듯 하다.


나에게 이 책이 이 정도의 평가를 받게 된 직접적 원인은
'펼쳐보기'가 적용되지 않아서 인데 ㅠㅠ
인터파크에서 펼쳐보기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야 뭐 애견책들을 잔뜩 가지고 있으니
이 책 하나 더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정말 몇 권 가질 생각으로 구매한 '성인'이라면 무지 배신감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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