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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조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미래일기를 쓰면 긍정의 힘이 생긴다?
보통 일기를 쓴다는 것은 잠들기 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다시 오지 않을 과거의 시간 속 흔적들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속에서 반성도 하고 앞으로는 잘 해야지 하는 다짐도 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일기형식이다. 이렇듯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정리의 의미를 갖는거라고 생각했던 일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이 책 조혜련의 미래일기를 읽고나서 깨지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인 조혜련씨가 꿈꾸는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그날 실제 일어났다는 가정으로 기록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미래일기'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작가가 우연히 읽은 자기계발서의 내용인 "구체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 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법 한 내용이지만, 그 실천과정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도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미래일기'를 그 실천법으로 제시하고 자신이 모델이 되어 미래일기를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
조혜련씨가 일본 진출을 선언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고 한다. 그 사이 일본에서 안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이루고자 하는게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 궁금증들이 해소되었고, 그녀가 일본에서 이룬 모든 성과가 우연히 얻어진 결과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미래일기'와 '현재의 상황'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눠 쓰여져있다. 처음엔 작가의 미래일기에 쓰여진 내용들이 현재 상황에서 바라보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의 미래일기가 쓰여진 날짜에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일기를 쓴다면 어떤 내용들을 담을까, 과연 그것들이 실현 가능한 일들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꿈을 꾸는것도 나의 자유고, 그 꿈 속의 주인공도 나 자신이다.' 중요한 것은 한계의 선을 그어놓은 현실적인 기준이 아니라, 미래일기를 쓴 자신이 지닌 긍정적인 기준으로 바라 본 가능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꿈꾸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서 일기로 써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경험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기란 것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게 아니듯 자신이 꿈꾸는 미래모습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미래일기에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해 미리 한계의 선을 그을 필요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실적인 노력없이 미래일기를 쓰는 것 만으로 모든이의 꿈이 이뤄지는건 아니겠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막연한 꿈을 품고 살아왔던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면 조혜련씨가 추천하는 '미래일기'를 쓰면서 구체적인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거 같다.
작가 자신이 '미래일기'를 쓰게 되면서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하듯이 "조혜련의 미래일기"가 많은 독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활력소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인상깊은 구절>
미래를 상상하는 데 어떤 기준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이라면 충분하지 않은가. 과장된 미래라 할지라도, 그럼 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이 더 크~게 도전을 할 텐데 뭐가 문제일까 싶었다. (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