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퇴 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아버지들이 늘고 있다. 가장 역할에 충실하느라 젊은 시절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오면서 습관화된 권위적인 말투가 가족과의 의사소통에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것이다. 부하직원 대하듯 말하는 아버지의 말투에 자녀들은 잔소리로만 받아들이고 함께 있는 시간도 꺼리는게 된다는 것이다. 가족학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아버지들은 가계부양자 역할을 하는걸로 남편역할 아버지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가족한테 배반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거라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도 직장인 4명중 1명은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40분의 시간이 대화의 전부이고 이마저도 '식사여부'를 묻는 가벼운 일상대화가 전부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 책은 이러한 부모·자식 간의 관계 단절의 문제를 인식하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자녀와의 소통의 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인 송길원 목사는 벽에 걸린 가훈보다 아버지가 읽은 책에 직접 몇 줄의 글이라도 써서 아들에게 주고 대화하며 행동하는 것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자신과 가족을 바꿀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인생 수업'이란 부제처럼 아버지가 아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밑줄북' 이라는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책의 구성은 '꿈, 성장, 도전, 좌절, 소통, 행복, 사랑'의 7 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있으며 많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명언들이 인용되어 있어 내용의 풍부함을 더 하고 있다. 각각의 항목 맨 뒷장은 자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쓸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삶의 좌절과 고난을 먼저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자녀의 멘토가 되고 싶은 저자의 진솔한 글에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책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삶의 지침은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비교할 수 는 없지만 자녀와의 의사소통에 서툰 아버지들이 더 많은 현실에서 이 책은 따뜻한 아버지 역할에 충실하고픈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가족간의 소통을 돕는 좋은 지침서가 될거 같다. 추천사 '내가 사는 인생의 발자취가 내 아이들에게 인생의 이정표가 되라라'는 생각은 아버지로서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은 살아가면서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큰 에너지가 된다. 늘상 해주고 싶던 말들, 그리고 나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아버지로서의 바람을 이 책으로 이룰수 있을것 같다. - 손범수(방송인) 자녀들은 늘 충족되지 않는 애정표현에 굶주려 있다가 아버지의 밑줄이 담긴 이 책을 받게 되면 얼마나 가슴벅차고 기쁠까. 더구나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새삼 꺼내보고 싶은 지침들로 가득하니 말이다. 내가 그은 밑줄이 가득한 이 책을 나도 나의 아이들에게,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 김미화(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