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황금부엉이에서 2005년에 발간한 '쇼퍼홀릭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1,2 를 개정·합본하여 출간한 것입니다.

'칙 릿(Chick lit, 젊은 여성을 겨냥한 대중소설)' 열풍을 전세계에 일으키면서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기전 부터 원서를 구해서 읽을 정도로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소피 킨셀라의 소설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습니다.

경제잡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재태크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25세의 '쇼핑광' 레베카 블룸우드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부제인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에서 느낄수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갖고 싶은 물건은 사지 않고는 못 견디는 쇼핑광인 레베카라는 젊은 여성이 지나친 쇼핑으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루크 브랜던이라는 멋진 사업가와의 로맨스를 재밌게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과장된 내용도 있지만, 엉뚱한 사고뭉치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의 레베카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입니다.
 
'이 청구서는 뭔가 잘못되있다. 내 것일 리가 없다.  내가 무슨 재주로 이 돈을 다 쓴단 말인가?' (p.16)
카드 청구서를 받아든 레베카의 이런 반응은 그녀가 얼마나 쇼핑에 중독되어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처음엔 현실을 부정하던 그녀도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깨닫고 검소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카드빚 때문에 돈을 쓸수 없는 처지인데도, 마음에 드는 물건 앞에서 흔들리게 되고 다시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게 됩니다. 쇼핑은 레베카에게 행복함을 안겨주는 그 무엇입니다.

‘쇼퍼홀릭’은 기분이 우울할 때면 쇼핑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한 주에도 수차례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의 충실한 고객이 돼주는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소설입니다.
 

'칙릿' 소설답게 가볍게 읽으면서 웃을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저자인 소피 킨셀라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는듯 합니다.
쇼핑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던 레베카가 점차 세상에서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일과 사랑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듯이... 
쇼핑중독으로 삶의 허무함을 달래고, 돈을 마음껏 쓸수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믿으며, 자아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도전하고 그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라라고 조언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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