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 - 기후 붕괴 현장에서 마주친 인간과 비인간동물들
남종영 지음, 불키드 그림 / 한겨레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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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와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북극곰이 약국을 드나든다는 기발한 상상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북극곰이 다이어트약을 먹는다는 설정 뒤에는 실제로 굶주리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북극곰들의 처참한 현실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픽션이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기후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북극곰이 떠다니는 빙하 위에 고립된 이미지만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책은 기후 변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사변적 우화라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만약 이 내용이 그저 딱딱한 과학 보고서였다면, 나는 몇 페이지 읽다가 책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의 홈스와 왓슨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북극곰, 명태, 동양하루살이 같은 존재들로부터 제보를 받는다는 설정은 기묘하게도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북극곰이 마지막에 남긴 말이다. "조심하라, 당신들은 길을 잃었다. 우리가 사라지는 순간 당신들에게도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몰라." 이 한 문장은 기후 변화가 단지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각인시킨다. 북극곰은 단순히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인간보다 먼저 재앙을 감지한 경보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구체적인 숫자들이었다. 허드슨만의 얼음 없는 날이 1985년 105일에서 2018년 145일로 늘었다는 것, 북극곰의 에너지저장량이 56퍼센트나 줄었다는 것, 바다얼음이 늦게 얼면서 북극곰이 사냥할 수 있는 날이 매년 하루씩 감소한다는 것. 이런 숫자들은 추상적인 '지구온난화'를 생생한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89킬로그램의 홀쭉이 북극골이 새끼를 낳았다는 이야기, 687킬로미터를 헤엄쳐야 했던 북극곰 '20741'의 이야기는 숫자 너머에 있는 생명의 절박함을 전한다. 특히 232시간을 헤엄친 끝에 새끼를 잃은 북극곰의 이야기는 기후 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비극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흔히 과학적 데이터에만 주목하지만, 그 데이터 안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사라진 수많은 존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이 던지는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기후 변화의 책임과 피해가 과연 공평한가 하는 것이다. 투발루 이야기는 그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장 하나 없는 작은 섬나라가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기후 변화가 얼마나 불공정한 재난인지 드러낸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은 선진국들인데,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가난한 나라들이다. 더 씁쓸한 것은 이런 재난마저 자본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JBS 같은 육류 기업이 '슈퍼 저탄소 소'를 개발했다며 그린워싱을 하는 모습이나, 바나나 산업이 기후 변화를 핑계로 정부 지원을 받으려 하는 모습은 기후 위기조차 이윤 창출의 기회로 삼는 자본의 민낯을 보여준다. 우리는 재생 에너지나 친환경 제품이라는 말에 쉽게 현혹되지만, 그 뒤에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처칠의 북극곰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우리 주변의 변화들을 떠올렸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졌다는 이야기, 사과 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뉴스에서 여러 번 접했던 내용이다. 하지만 그것을 단지 '불편한 소식' 정도로만 여겼지, 생태계 붕괴의 징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서울 한강에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현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불편함만 호소했지, 그것이 수질 개선의 신호이자 동시에 빛 공해로 인한 생태계 교란의 증거라는 사실은 모른다. 저자가 지적하듯,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다. 우리는 모든 변화를 인간의 편의와 불편함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인간이 느끼는 불편함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기후 변화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기후 변화를 과학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태양광 패널을 더 많이 설치하고, 전기차를 타고,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믿었다. 하지만 저자는 보여준다.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순록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풍력 발전 단지 때문에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면, 그것이 과연 올바른 기후 정의인가? 그레타 툰베리조차 풍력 발전소 철거를 주장했다는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후 위기 해결은 단순히 화석 연료를 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누가 희생되고 있는지, 약자와 비인간 동물들의 권리는 보장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는 흔히 빠르고 극적인 해결책을 원한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가난한 나라의 에너지 생존권을 존중하고, 생태계 복원을 우선하며, 모든 생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 그것은 느릴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유일한 길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길을 잃었을까? 북극곰이 마지막으로 남긴 경고는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북극곰, 명태, 동양하루살이 같은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를 듣고, 투발루와 방글라데시 같은 약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본과 권력의 그린워싱을 꿰뚫어 보는 능력. 이것이 바로 기후 문해력이다. 나는 이제 북극곰을 단지 불쌍한 동물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북극곰은 우리보다 먼저 기후 붕괴를 경험하고 있는 동료 지구인이다. 그들의 고통은 곧 우리의 미래다. 북극의 바다얼음이 녹는 속도만큼, 동해의 수온이 오르는 속도만큼, 우리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에게는 여전히 선택지가 있다. 첨단 기술과 자본에만 의존하지 않고, 서로를 돌보는 마음과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 소외된 이웃과 생명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연대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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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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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젯밤 냉장고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남은 된장찌개를 데워 먹을 까, 라면을 끓일까. 별것 아닌 선택 같지만, 그 순간 나는 시간과 맛과 건강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5분을 아끼면 라면이지만 속은 불편할 것 이고, 된장찌개는 영양은 있지만 설 거지가 귀찮다. 결국 라면을 선택 했고, 그 대가로 자정이 넘어 속쓰림을 감수했다. 이게 경제학이라니. 이렇게 사소한 망 설임 하나하나가 말이다. 경제학 강의를 들을 때는 몰랐다. 교수님이 철판 가득 그린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대체 내 삶 과 무슨 상관인지. 균형가격이 어쩌고 탄력성이 어쩌고 하는 말들은 시험 직전 외웠다가 시험 직후 깔끔하게 잊어버리는 것 들이었다. 그 런데 소설 속 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다 보니, 그 모든 개념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 숫자가 아니라 삶 의 무게였구나.

문학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 안에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어리석고,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 리는 사람들. 그 들의 선택이 때로는 공감되고 때로는 답답했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 이 '이해'되었다. 반면 경제학은 늘 차 가웠다. 합리적 선택이라는 전 제부터가 비현실적이었다. 인간은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으니까. 감정 에 휘둘리고, 후회하 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그런데 이 두 세계 가 만날 수 있다는 걸, 아니 애초에 하나였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충격 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고리오 영감이 딸들에게 모든 것을 퍼부으 며 파산하는 과정은 비합리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제적 선 택이었다. 그는 딸들의 사랑이라는 '재화'를 얻기 위해 자신 의 모든 자산을 투자한 것이다. 다만 그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이 맞지 않았을 뿐. 딸들이 원한 건 아버지의 돈이었지 아버지의 존재가 아니 었으니까. 요즘 자주 생각한다. 왜 우리는 배 울 때와 사는 것을 분리 해왔을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시험지 위에만 존재하고, 실제 삶은 또 다른 곳에서 굴러간다고 여겼다. 경제학은 경제학과 학생들의 것이 고, 문학은 문학도들의 세계라고. 하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에 커피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것도, 퇴사를 결심하면서 안정과 자유를 저울질하 는 것도, 모두 경제적 의사결정이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는 이야기가 있다.

매몰비용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과 거에 투입한 비용은 의사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원칙. 합리적으로 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3년을 사귄 연인과 헤어질지 말지 고민할 때, "이미 들인 시간은 생각하지 말고"라는 조언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 리는지.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속 인물들이 과거에 집착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비로소 매몰비용의 무게를 이해 했다. 그건 단순히 손해를 인정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자신 이 살아온 시간의 의미를 부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적인 몸부림이었다. 동생이 최근 주식으로 큰 손해를 봤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를 것 같아서"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경제학적으로는 명백한 오류다. 손절해야 할 타이밍을 놓친 것. 하지만 그 말 속에는 희망과 자기합리 화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실패가 뒤섞여 있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향해 쌓아 올린 환 상의 성처럼, 동생도 오르지 않을 주식에 계속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였고,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심리적 붕괴를 두려워한 것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경제 개념은 아마도 기회비용일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하면 그 시간에 할 수 있었던 업무를 포기하는 것이고, 이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저 프로젝트는 미뤄지는 것이고. 삶 의 모든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자주 '둘 다'를 원한다. 맥베스가 왕위와 양심을 둘 다 지키려다 결국 둘 다 잃 었듯이, 나 역시 많은 것 을 움켜쥐려다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낸 것들 이 많다. 문학이 경제학을 만났을 때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를 선사해 준 다. 서점에서 경제경영 코너를 지날 때마다 느끼는 압박감이 있었 다.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읽고 싶지 않은 것들이 생각난 다. 중요한 것 같은데 재미없을 것 같은, 하지만 문학 코너에서 우연히 집어 든 책 속 에서 경제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내가 찾던 언어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그래프가 아니라 감정으로 설명되는 경제이야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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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내가 되어가는 시간
조이연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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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빨리 읽혀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많이 읽혀지기보다 깊이 읽혀지기를 바란다. 한 번 읽히고 잊혀지기보다 계속 곁에 머물기를 희망한다. 펜을 들고, 책상에 앉아, 한 문장을 천천히 옮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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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백만장자 투자일기 - 20대에 5년 수익률 2,000%를 가능케 한 단 하나의 시스템
홍종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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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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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와닿은 메시지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앞두고 끝없는 준비의 늪에 빠진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린다. 하지만 저자가 날카롭게 지적하듯, 이는 두려움을 포장한 변명에 불과할 때가 많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 앞에서 현금은 매일 가치를 잃어간다. 통장 속 돈은 숫자상으로는 그대로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우리는 '안전'이라는 착각 속에 머물곤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진짜 위험은 투자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은 금액이라도 먼저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공부가 시작된다는 통찰이다. 10만 원, 100만 원이라도 내 돈이 들어간 순간부터 뇌가 깨어난다. 그 기업의 실적을 찾아보고, 뉴스를 검색하고,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삶 전체를 리빌딩하는 시작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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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칙인 '부자의 시야로 시장을 대하라'는 단순히 상상의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투자의 시간 스케일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훈련이다. 백만 원을 가진 투자자와 백억 원을 가진 투자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히 자금의 규모가 아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간의 지평이 다르다. 소액 투자자는 당장 내일의 등락에 집중하지만, 거액 투자자는 1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고민한다. 저자가 제시한 '내가 100억이 있다면, 이 종목을 사겠는가?'라는 질문은 강력한 필터다. 이 질문 앞에서 많은 충동적 투자가 걸러진다. 단기 테마주, 작전주, 루머에 기반한 투자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된다. 대신 기업의 본질, 산업의 미래, 구조적 변화를 보게 된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뉴스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금융 구조의 변화 신호로 읽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고래들의 움직임을 읽는 방법이다. 개미 투자자가 살아남는 길은 그들의 방향을 읽고 그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 투자에서 가장 간과되기 쉬운 요소를 다룬다. 바로 낙관주의다. 비관은 언제나 더 똑똑해 보인다. "리스크가 크다", "곧 꺼질 것이다"라고 말하면 현명해 보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시장에서 돈을 버는 건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저자의 오미크론 사태 경험담이 이를 잘 보여준다. 전 자산을 나스닥 ETF에 넣은 다음 날 팬데믹이 터지고 계좌가 30~40% 급락했을 때,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 이 판단이 틀렸는가? 아니면 시기가 잘못된 것인가?" 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시장이 흔들릴 뿐이었다. 그 확신으로 3년간 꾸준히 매수한 결과, 200%의 수익률을 얻었다. 낙관은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라 우상향에 대한 신념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요동치지만, 장기적으로 세상은 발전하고 기업은 성장한다. 이 믿음 없이는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 공포에 매도하고, 상승장을 놓치고, 다시 고점에서 돌아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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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원칙은 투자에서 가장 개인적이고도 중요한 영역을 다룬다. 당신은 멋진 종목을 사야 한다. 여기서 '멋짐'은 주관적이고 감각적이며 논리적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유튜버가 추천해서, 차트가 바닥 같아서 사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직접 그 기업의 제품을 써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철학에 공감했을 때 비로소 '멋진 종목'이 된다. 저자가 스페이스X의 로켓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며 오히려 가슴이 뛰었다는 고백이 인상적이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광기 어린 도전, 실패를 반복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 그 안에서 미래를 봤다. 이것은 단순한 주주가 아니라 꿈에 참여하고 있다는 감정이었다. 같은 종목을 사도 태생부터 다르다. "곧 오른대"라는 말에 끌려 들어간 투자와, 기업의 철학과 기술, 방향성을 이해하고 선택한 투자는 출발점이 다르다. 전자는 첫 하락에 무너지지만, 후자는 시장의 파도 속에서도 손을 놓지 않는다.


다섯 번째 원칙은 실행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원칙을 안다고 지켜지지 않는다. 원칙은 감정 앞에서 무너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습관이다. 저자의 세 가지 철칙이 명확하다. "급등주는 절대 바로 사지 않는다", "투자를 위해 대출받지 않는다", "레버리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이 원칙들이 대박을 놓치게 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산하지 않는 것이다. 한 번의 예외를 허용하면 그게 다음의 기준이 된다. "그땐 잘됐잖아", "이번에도 그냥 한 번만". 이런 자기 합리화는 감정적 매매의 반복을 낳는다. 원칙을 어겨 얻은 수익은 내 실력이 아니라 운일 가능성이 크고, 운으로 만든 결과는 재현되지 않는다. 투자는 시장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게임이다. 매달 같은 날, 같은 액수로 매수하는 것. 기회가 와도 내 원칙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 이런 사소한 반복이 오래 살아남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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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원칙은 감정 관리의 핵심을 다룬다. 투자는 무섭다. 피땀 흘려 번 돈이 한 번의 클릭으로 사라질 수 있다. 두려움은 정상이다. 문제는 이 본능이 현대 투자에서는 독이 된다는 것이다.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놓는 것이 해법이다. "나는 지금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조정은 다음 상승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이런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있으면 단기 변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다. 차이는 두려움의 유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같은 하락장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도망치고, 어떤 사람은 기회를 본다. 그 기준은 시나리오다. 준비된 투자자는 흔들릴 수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당신이 세운 시나리오가 분명하다면, 감정은 통제 가능해지고, 투자는 더 이상 운의 게임이 아닌 설계된 여정이 된다.


일곱 번째 원칙은 의외의 지점을 건드린다. 투자를 주변에 알리라는 것. 단, 금액이나 수익 자랑이 아니라 왜 이것을 공부했고, 무엇을 보고 매수했는지를 말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첫째, 주변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이 언급한 종목에 사람들이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시장이 아직 주목하지 않았다는 신호다. 당신이 대중보다 앞서 있다는 증거다. 모든 혁신은 처음엔 이해받지 못한다. 둘째, 투자 논리를 점검할 기회를 얻는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묻기 시작할 때, 명확하게 답하려면 구체적인 논리와 근거가 필요하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투자 판단의 구멍을 발견하기도 하고, 더 단단한 신념을 갖게 되기도 한다. 다만 조심할 점이 있다. 절대 투자 금액이나 수익 규모를 말하지 마라. 초점은 '얼마를 벌었는가'가 아니라 '왜 이 기업을 선택했는가'에 있어야 한다. 수익을 자랑하는 순간, 이야기는 왜곡되고 관계에 거리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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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원칙은 뉴스와 악재를 대하는 태도를 다룬다. 저자의 WWE 비유가 탁월하다. 어릴 적 진짜인 줄 알았던 프로레슬링이 사실은 각본이 있는 쇼였던 것처럼, 많은 악재들도 주가 하락에 이유를 부여하는 '사후적 해석'일 뿐이다. 기업의 본질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흔들린다. 언론은 악재를 끼워 맞춰 설명하고, 시장은 그것을 믿고 더욱 요동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가 하락의 이유는 그저 "떨어질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본질을 꿰뚫는 눈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가? 미래 성장 스토리가 살아있는가? 그렇다면 시장이 일시적 공포에 빠져 있을 때야말로 매수 타이밍이다.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것을 이해하고, 구조화하고,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포를 억누르려 애쓰기보다,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바라보고 해석하며 하나의 시그널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짜 투자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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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십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부를 이루는 과정을 네 개의 단계로 정리했다. 마인드 재정립, 기본기 습득, 투자습관 체화, 기술 활용. 이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겪어낸 실전 메커니즘의 뼈대다. 각 단계는 독립된 개념이 아니다. 한 단계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다음 단계는 전 단계를 강화시킨다. 이 흐름 안에 머무는 한, 투자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부는 누구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재수가 좋아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하나의 체계로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초를 익히고, 감정을 훈련하고, 실행을 반복하면 반드시 성장한다.


생각하는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첫째, 지금 당장 행동하라.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작게라도 시작하면 뇌가 깨어나고, 깨어난 뇌는 삶을 바꾼다. 둘째, 구조를 갖추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원칙, 반복 가능한 습관, 명확한 시나리오. 이것들이 시장의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게 해주는 안전벨트다. 투자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장을 이기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 탐욕, 조급함을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명확하다. 준비된 사고방식, 단단한 기본기, 흔들리지 않는 습관. 지금까지의 삶이 어땠든 상관없다. 지금부터의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당신이 이 시스템을 따라오기만 한다면, 반드시 도달할 것이다. 그것은 확신이자 약속이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읽는 법을 배우고, 자신을 단련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종합적인 훈련이다. 그 여정 위에서 우리는 더 나은 투자자일 뿐 아니라,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 부는 숫자가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작을 때부터 크게 생각한 사람만이, 나중에도 크게 살아간다. 당신은 이미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온 것이다. 나머지는 이 원칙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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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장사 - 대박은 아니어도 폐업은 없다! 사장이 꼭 알아야 할 생존의 룰
박호영 지음 / 라온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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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출 - 비용 = 이익'이라는 공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산술이다. 그런데 왜 이 간단한 공식을 알면서도 수많은 가게가 문을 닫는 걸까. 문제는 공식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그 공식을 읽는 방향에 있었다. 저자는 이 익숙한 등식을 180도 뒤집으라고 말한다. '이익 = 매출 - 비용'으로. 좌변과 우변의 위치만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수학이 아니라 철학의 전환이다. 매출을 쫓는 것과 이익을 설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태도다. 전자는 희망에 기대 고, 후자는 현실을 직시한다. 장사란 결국 내일도 문을 열 수 있느냐'의 문제다. 대박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폐업을 막는 구조를 먼저 설계하지 않으면 그 꿈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이 책은 그 냉정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

고깃집 사장의 사례.. 맛도 괜찮고, 청결도 문제없고,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 유독 손님이 줄어드는 가게. 원인은 의외로 단순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던지는 초 단위의 잔소리, 그 긴장감이 공기를 통해 고객에게까지 전염된 것이다. 이것은 서비스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문제다. 직원이 웃을 수 없는 공간에서 고객이 편안할 리 없다. 사장이 여유를 잃으면 가게 전체가 경직된다. 그리고 고객은 그 경직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저자가 영상을 찍어 보여준 장면은 거울과도 같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어떤 표정으로, 어떤 목소리로 하루를 보내는지 모른다.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우리는 무심코 가게 안의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 그리고 그 무게는 고스란히 매출로 돌아온다. 직원에게 격려 한마디를 건네는 것, 그것이 매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 전략이 아닐까?

'가치'라는 단어는 추상적이다. 철학책에서나 나올 법한 단어를 장사 현장에 그대로 가져오면 혼란만 가중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호한 개념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식당의 가치란, 꼭 그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 이유다! 이 정의는 명쾌하다. 같은 김치찌개를 파는 가게가 동네에 열 곳이 있다면, 고객은 왜 내 가게를 선택해야 하는가. 가격이 싸서? 양이 많아서?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가치'라고 부르기 어렵다. 가격과 양은 곧 경쟁에 노출되고, 결국 소모전으로 이어진다. 진짜 가치는 복제할 수 없는 것에서 나온다. 사장의 인사, 단골에게 건네는 한마디, 계절마다 바뀌는 밑반찬, 손님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정된 음악과 조명. 이 모든 것들이 쌓여서 '좋은 경험'이라는 감정을 만든다. 그리고 그 감정이 입소문으로 번진다. 입소문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가게 내부에서 시작된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해야 그들의 입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것이 진짜 마케팅이다.

손익분기점은 익숙한 개념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간다. '생존분기점'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히 적자를 면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이 건강을 유지하고, 직원을 지속적으로 고용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는 매출 수준. 그것이 진짜 생존의 기준이다. 많은 사장들이 적자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상태로는 3개월, 6개월, 1년을 버티기 어렵다. 몸이 먼저 무너지고, 마음이 지치고, 결국 가게를 놓게 된다. 생존분기점은 그래서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의 문제다. 책이 제안하는 것은 '얼마나 벌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버틸 것인가'다. 그리고 그 버팀의 기준을 스스로 설계하라고 말한다.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내 가게, 내 상황, 내 체력에 맞는 기준을 세우는 것. 그것이 생존 장사의 출발점이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위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면 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같은 공허한 격려 대신, "지금 이 대로 1년 더 가면, 당신 가게는 없다"는 냉정한 경고를 던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경고가 더 힘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진짜 걱정하는 사람은 달콤한 말을 하지 않는다. 아픈 진실을 말한다. 2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며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것은 이 책이 노하우만이 아니라, 사장 자신 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장인가, 아니면 가게에 묶인 직원인가. 매출을 올리려는가, 아니면 폐업을 늦추고 있는가? 이런 질문은 불편하다. 하지만 필요하다.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만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살아남아야 한다."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묵묵히 버티는 가게들의 이야기. 그것이 지금 시대에 더 절실한 서사다. 대박을 꿈꾸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전에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는다. 생존이 먼저고, 성장은 그 다음이다. 이 순서를 바꾸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책은 폐업률 100만 시대를 살아가는 자영 업자들에게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단, 읽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실천해야 한다. 오늘 당장 내 가게의 네이버플레이스 정 보를 점검하고, 직원에게 격려 한마디를 건네고, 생존분기점을 다시 계산해보는 것. 그 작은 실천이 쌓여서 생존의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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