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으로 보는 필라테스 티칭 바이블 - 필라테스 지도자를 위한 해부학과 자세평가
데비 로렌스 지음, 오은수 옮김 / 프로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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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필라테스는 신체의 정렬과 균형을 바로잡는 과학적 훈련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필라테스의 대중화와 함께 지도자의 전문성과 교육의 질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데비 로렌스의 <스포츠의학으로 보는 필라테스 티칭 바이블>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스포츠의학 지식과 지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피트니스 자격 교육기관인 CYQ(Central YMCA Qualifications)의 필라테스 강사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전형 교육서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현직 강사인 데비 로렌스의 전문성이 집약되어 있다. 해부학과 생리학, 교육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필라테스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독일 태생의 조셉 필라테스가 개발한 이 운동법은 신체적 건강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의 철학은 몸과 마음, 정신의 조화로운 연결을 통해 전인적 건강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조셉 필라테스는 어린 시절 구루병을 앓았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법을 연구하며 이를 체계화했다. 1차 대전 후인 192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필라테스는 주로 무용수들과 엘리트 공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근력을 전제로 하는 동작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일반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사람들과는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비만율의 증가,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증가, 전반적인 활동량의 감소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조셉 필라테스의 원래 메소드를 현대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으며, 개인의 신체 조건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필라테스 메소드는 집중, 조절, 중심화, 흐르는 움직임, 정확성, 호흡의 6가지 원리를 핵심으로 한다. 바디 컨트롤 학파에서는 이완, 집중, 정렬, 호흡, 중심화, 조화, 흐르는 움직임, 스태미나를 강조하며, 모던 필라테스는 집중, 인지, 정렬, 호흡, 중심화, 정확성, 조화, 신연, 지속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러한 다양한 원리들을 통합하려는 시도로 DEF 원리통합 ABC 접근법이 등장했다. 이는 조셉 필라테스가 지향했던 마음, 몸, 정신 간의 연결과 조화로운 균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개인에서 시작해 타인, 지역사회,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는 '영적 피트니스' 개념이다.

현대 필라테스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마음챙김'의 개념이다. 이는 수행자가 자신의 몸을 어떻게 느끼고 의식하며 조율하는지를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수행자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 내 몸을 의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모든 움직임과 정적인 상태에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활동을 알아차리고 이를 일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인지적 접근은 내면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본질적 힘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분주한 마음과 바쁜 생활로 인해 멀어진 내면의 고요, 안정, 명상적 상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단순히 동작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수행자의 내면적 성장을 도와야 한다. 필라테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골반기저근은 요도와 질(여성), 음경과 고환(남성), 항문 등을 둘러싸고 있는 해먹 모양의 근육군이다. 이들은 항문 올림근과 미골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육 섬유는 미골과 좌골극에서 치골까지 뒤·아래·안쪽으로 이어진다. 골반기저근은 내부 실린더의 하부를 형성하며, 복부 풍선 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골반기저근 강화를 위한 엘리베이터 운동은 여성의 질을 3층 건물의 엘리베이터로 상상하여 진행한다. 호흡과 함께 근육을 단계적으로 수축시키고 이완시키는 이 운동은 골반기저근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근육을 제어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단계적 이완 과정을 통해 정교한 근육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필라테스 지도에서 자세 평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지도자는 예비 수련생을 상담할 때 자세를 평가하고,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바른 자세에서는 신체 각 부분이 적절한 정렬을 이루지만, 균형이 무너진 자세에서는 특정 부위에 과도한 부하가 집중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척추 중립 위치와 골반 중립은 필라테스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이러한 중립 위치를 찾고 유지하는 것은 모든 필라테스 동작의 기초가 되며, 수련자는 이를 통해 올바른 신체 정렬을 체득할 수 있다. 지도자는 다양한 자세(서있는 자세, 의자에 앉은 자세, 바닥에 앉은 자세, 무릎을 댄 자세 등)에서 중립 위치를 찾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필라테스에서 호흡은 코어 근육의 활성화, 신체 정렬의 유지, 정신적 집중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흡과 함께 이루어지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은 내부 실린더 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복부 풍선 메커니즘은 횡격막, 골반기저근, 복횡근, 다열근 등이 협응하여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호흡 패턴을 통해 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도자는 수련자가 호흡과 동작을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개인의 호흡 패턴을 관찰하고 교정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집중과 인지를 통한 신체 감각의 향상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이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이러한 내적 성장은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과 안정감으로 발현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필라테스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 그리고 그 지혜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필라테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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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 여행 - 연말정산부터 상속세까지 인생 단계별로 꼭 알아야 할 세금 이야기
김선욱.김예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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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물다섯이 되던 해, 처음 받은 월급명세서를 들여다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계약서에 적힌 금액보다 적은 돈이 통장에 들어와 있었고, 명세서 한쪽 구석에는 '소득세', '지방소득세',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같은 낯선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세금이라는 건 뉴스에서나 들을 수 있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세금은 단순히 국가에 내는 돈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사회에 참여한다는 증표였다. 내가 벌어들인 소득의 일정 부분을 사회의 공공재를 위해 내놓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시민으로서의 첫 번째 의무였다.매년 12월이 다가오면 회사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의 깊은 탄식 말이다. 나 역시 처음 몇 년간은 그저 인사팀에서 나눠준 양식에 대충 적어서 제출하곤 했다. 어차피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년 후, 동료 하나가 나보다 비슷한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많은 세금을 돌려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제야 연말정산이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내 돈을 지키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의료비 영수증을 모으고, 교육비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부양가족의 소득 기준을 확인하는 일들이 모두 나의 경제적 권리를 찾는 행위였던 것이다. 연말정산을 제대로 해보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신용카드 사용, 체크카드와 현금 사용의 비율, 심지어 도서구입비까지도 모두 세금과 연결되어 있었다. 삶의 모든 경제활동이 하나의 거대한 세금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웠다. 그야말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세금관련 지식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었다. 이번에 생애 전반에 걸친 세금과 관련해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따. <난생 처음 세금 여행>이었다. ^.^

최근 주식 시장이 활황이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처음에는 주가 상승만 바라보며 매매를 반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금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배당금에도 세금이 붙고, 해외주식 투자 시에는 또 다른 세금 구조가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투자가 돈만을 버는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는다. 종합소득세라는 새로운 세금을 배우고, 이 과정에서 ISA 계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장기투자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되었다. 세금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우면서, 나는 비로소 진짜 투자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금융소득세와 건강보험료의 연관성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세금만 내는 게 아니라, 건강보험료까지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정교한 재무설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 해 준다.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집 한 채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세금이 관여한다는 걸 몰랐을 때는 부동산 투자가 그저 쉬운 돈벌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나니, 부동산이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자산인지 깨달았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의 소중함, 보유기간에 따른 세율 차이, 거주기간 요건 등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변수였다. 특히 양도소득세의 누진세 구조를 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취득세 감면 혜택 때문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금 몇 퍼센트를 아끼려다가 잘못된 타이밍에 무리한 대출을 받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정말 필요할 때 적절한 집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부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경우, 세금 계산이 훨씬 복잡해진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가끔 프리랜서 일도 한다면,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작은 수입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모든 소득은 투명하게 신고해야 하는 것이었다. 종합소득세 관련 세금 공부를 해보니, 세금 시스템이 생각보다 공정하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소득이 적으면 세율도 낮고, 필요경비도 인정해준다. 사업자등록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과정도 많은 것을 배운다. 세금을 아끼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업의 규모와 지속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부가가치세라는 새로운 개념도 흥미로웠다.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의 차이, 면세사업자와 영세율 사업자의 구분 등 처음에는 복잡해 보였지만, 하나씩 이해해 나가면서 우리나라 세금 시스템의 정교함에 감탄하게 되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다가오면서, 연금과 세금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젊을 때 낸 국민연금에 나중에 또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연금소득세의 구조를 알고 보니, 이것도 나름의 논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계획을 세우면서도 세금의 관점을 놓칠 수 없다.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을지 연금으로 받을지 결정할 때도, 금액만 비교할 게 아니라 세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절세 전략 중 하나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돈을 모으고, 나중에 받을 때는 또 다른 세금 구조 하에서 계획적으로 수령하는 것. 이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금을 바라보게 되면서, 세금이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상속세와 증여세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증여세의 비과세 한도를 활용해서 미리미리 재산을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세금은 현재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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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맛
그림형제 지음 / 펜타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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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어던지는 순간, 어깨에 올라탄 하루의 무게가 조금씩 내려앉는다. 회사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일들, 상사의 무리한 요구, 동료와의 미묘한 갈등, 끝나지 않는 회의와 메일들. 그 모든 것들이 문 밖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며, 나는 냉장고 문을 연다. 무엇을 먹을까. 거창한 고민이 아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낸 나 자신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을 고르는 시간이다. 때로는 간단한 라면 한 그릇이, 때로는 따뜻한 우동이, 혹은 매콤한 떡볶이가 그 역할을 해준다. 음식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먹는 순간의 나만의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혼자 먹는 밥이 외롭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종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온 나에게 혼밥은 유일한 해방의 시간이다. 젓가락질이 서툴러도, 후루룩거리며 면을 먹어도, 국물을 조금 흘려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시간. TV를 켜놓고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익숙한 프로그램에 멈춘다. 딱히 집중해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한 소음이 필요할 뿐이다. 침묵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 종일 쌓인 생각들이 조용한 공간에서 더욱 또렷하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간의 배경음이 필요하다. 나와 내 생각 사이의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신간을 읽었다. <퇴근의 맛>… 퇴근 시간이 기다려 지는 시간이다.

라면을 끓이면서 나는 종종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엄마가 끓여주던 라면의 맛은 지금 내가 끓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왜 그때는 그렇게 맛있었을까. 아마도 배고픔의 질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의 배고픔은 단순했다. 몸이 원하는 영양소를 채우면 되는 일이었다. 지금의 배고픔은 복잡하다. 몸의 배고픔과 마음의 허기가 뒤섞여 있다. 짬뽕을 먹을 때면 매운맛에 눈물이 나지만, 그 눈물이 꼭 매운맛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하루 종일 참아온 감정들이 뜨거운 국물과 함께 조금씩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 눈물 한 방울 정도는 허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각자의 직업과 환경은 다르지만, 하루를 견뎌내고 집에 돌아와 무언가를 먹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회사원은 우동으로, 교사는 짬뽕으로, 간호사는 마라탕으로 각자의 방식대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옆 사무실의 동료가 어떤 저녁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비슷한 피로감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피로를 달래주는 것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따뜻한 한 끼 식사라는 것도 공통분모다.

요즘 사람들은 '소확행'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거창한 성취나 큰 변화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기쁨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퇴근 후 먹는 저녁 식사도 그런 소확행 중 하나가 아닐까. 미슐랭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가 아니어도, 집 근처 분식점의 떡볶이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값이나 품격이 아니라, 그것을 먹는 순간의 마음가짐이다.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식사는 소중하다. 혼자 먹는 식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바쁜 생활 패턴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혼자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외로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소중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각자 다른 공간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지만, 그 경험 자체는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으로 저녁을 먹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혼자 먹는 밥도 그리 외롭지 않다.

매일의 식사는 어떤 면에서 일기와 비슷하다.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를 떠올려보면, 그날의 기분과 상황이 함께 기억난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에는 매운 음식을 찾았고, 우울했던 날에는 달콤한 것을 원했다. 기쁜 일이 있던 날에는 평소보다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먹기도 했다. 음식은 우리의 감정을 기록하고, 위로하고, 때로는 치유하기도 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이 한 그릇의 음식 안에 녹아든다. 그래서 어떤 날의 저녁 식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식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몸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그리고 내일 또 다시 세상과 마주할 힘을 기른다. 완벽하지 않은 하루였어도 괜찮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버텨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로 "고생했다"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성취가 아닐지도 모른다. 매일매일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작은 기쁨을 놓치지 않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먹는 따뜻한 저녁 식사 한 그릇에서 위로와 힘을 얻는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런 일상이 실은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고, 그 인생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다. 오늘 저녁, 무엇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것인가. 그 한 그릇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생각해 본다. 장마 시작이라 밤에 비가 올 것 같다. 따뜻한 식사와 함께 막걸리 한잔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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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뽑을 수밖에 없는 면접의 법칙 - 글로벌기업 CHRO가 말하는 합격을 부르는 질문 30
하워드 정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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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생성형 인공지능 AI의 시대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특히 각 기업에서는 서류 심사보다는 지원자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의 비전과 능력 생각을 측정할 수 있는 면접을 좀더 선호하고 있다. 어에 취업 준비생들의 면접 준비가 점차 중요해 지고있다.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지원자들은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30년간 글로벌 기업의 인사 전문가로 활동한 저자가 제시하는 면접의 법칙은 기존의 암기식 준비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면접은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는 연속적인 의사결정의 과정이라는 통찰이 그 핵심이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준비된 답변의 완성도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지원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그리고 그 판단의 근거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지를 관찰한다. 이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4지선다형 질문 구조는 이러한 면접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각 선택지마다 서로 다른 메시지와 인상을 전달하며, 지원자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드러내는 지표가 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답변이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좋은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지원자가 새로운 환경에 대해 건설적인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태도를 보여주며, 동시에 사전 조사를 통한 진정성 있는 관심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현대 채용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학력이나 스펙보다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추세다. 저자는 높은 학점, 동아리 활동, 해외 연수 경험 등 전통적으로 강조되던 요소들이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인턴십, 아르바이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축적된 실무 감각과 문제 해결 능력이 면접관들의 주목을 받는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게 된 현실을 반영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 지식을 실제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면접 준비 과정에서도 이론적 지식보다는 구체적인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중심으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사 동기는 면접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질문 중 하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많은 지원자들이 회사 홈페이지에 명시된 인재상을 그대로 반복하는 안전한 답변을 선택하지만, 이는 60점 수준의 평범한 답변에 그친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면접관들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지원자가 수많은 회사 중에서 왜 하필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다. 이는 지원자의 가치관과 회사의 비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입사 동기 답변은 개인적 경험과 회사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자는 일반적인 2주간의 면접 준비 기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면접 준비는 대학 2학년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면접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경험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준비는 면접장에서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가능하게 한다. 임시방편적으로 준비된 답변은 경험이 풍부한 면접관들에게 쉽게 간파되며,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면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답변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으며, 지원자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은 인성, 직무 전문성, 그리고 조직 부합성이다. 이 세 영역은 서로 독립적이지만 동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한 영역에서의 부족함이 전체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성 평가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태도와 가치관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인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직무 전문성은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의미하지만, 현재의 수준보다는 성장 가능성과 학습 의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 조직 부합성은 기존 구성원들과 협력하며 회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저자가 강조하는 면접의 핵심은 '선택'이다. 면접장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은 선택의 연속이며, 각각의 선택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판단력을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복장 선택부터 질문에 대한 답변 방식까지, 모든 것이 의미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선택 그 자체보다는 그 선택의 근거와 일관성이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지, 그리고 그 판단에 대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따라서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암기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 블라인드 채용과 역량 중심 평가가 확산되면서 면접의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출신 학교나 가족 배경에 대한 질문은 줄어들고, 대신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행동과 판단에 대한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원자에게는 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더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기도 한다. STAR 기법(Situation, Task, Action, Result)과 같은 구조화된 답변 방식이 중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과거 경험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 경험에서 얻은 교훈과 성장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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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조깅 -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 몸과 뇌가 건강해진다!
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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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운동은 힘들어야 효과가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운동법이 있다. 바로 슬로 조깅이다. 일본 후쿠오카대학의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가 개발한 이 운동법은 기존의 격렬한 운동과는 정반대의 철학을 제시한다. 웃는 얼굴을 유지하며 즐겁게 달리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운동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건강관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헬스장에 등록해도 며칠 못 가서 포기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다가도 숨이 차고 힘들어서 금세 그만두게 된다. 슬로 조깅은 이러한 운동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을 완전히 제거한다. 마치 산책하듯 편안하게, 그러나 걷기보다는 살짝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슬로 조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싱글벙글 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이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여유로운 속도를 의미한다. 시속 4-8킬로미터 정도로, 빠른 걸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이다. 전통적인 달리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착지 방법에 있다. 일반적인 달리기에서는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지만, 슬로 조깅에서는 발바닥 앞부분으로 착지한다. 이러한 착지법은 충격을 3분의 1로 줄여주어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특히 관절이 약한 사람이나 고령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다. 자세 역시 일반 달리기와 다르다. 턱을 들고 시선은 항상 전방을 향해야 한다. 숨이 차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면을 바라볼 수 있으며, 이는 올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호흡은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없다. 입을 살짝 벌리고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 된다. 이는 운동이 아닌 일상적인 활동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슬로 조깅의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대사증후군의 개선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현대인의 주요 건강 문제들이 슬로 조깅을 통해 개선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혈압 개선 효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약물 치료로도 충분히 낮아지지 않던 혈압이 슬로 조깅을 병행하면서 정상 범위까지 감소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는 슬로 조깅이 혈관의 탄력성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도 주목할 만한 효과 중 하나다. 특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증가한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당뇨병 관리에서도 슬로 조깅의 효과는 탁월하다.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되어 혈당 수치가 안정된다. 특히 식사 전후 언제 운동해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 조깅은 체중 감량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걷기보다 2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칼로리 소모가 적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속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총 에너지 소비량은 더 클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체력 향상 효과다. 슬로 조깅을 꾸준히 하면 1년 이내에 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 정도의 지구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 특히 앞정강이근, 허벅지 앞쪽 근육, 큰허리근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육들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기 쉬운 부위로, 슬로 조깅을 통해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슬로 조깅의 가장 흥미로운 효과 중 하나는 뇌 기능 개선이다. 꾸준한 슬로 조깅은 해마의 용량을 증가시켜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 부위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위축되는데, 슬로 조깅은 이러한 노화 과정을 역 전시킬 수 있다. 전두엽 기능도 현저히 향상된다. 전두엽은 판단력, 집중력, 계획 수립 등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다. 슬로 조깅을 12주간 지속한 그룹에서는 전두엽 기능 테스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 가소성을 향상시켜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한다. 슬로 조깅은 부담 없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서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슬로 조깅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하루 30-60분을 목표로 하되, 처음에는 10분씩 3번으로 나누어 해도 무방하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출근길 10분, 점심시간 10분, 퇴근길 10분으로 나누어 실천할 수 있다. 시작 단계에서는 슬로 조깅과 걷기를 번갈아가며 하는 것도 좋다. 체력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심장박동이 급격히 빨라지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 코스 선택도 중요하다. 단조로운 직선 코스보다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코스가 더 효과적이고 재미있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면 지루함 없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신발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발바닥 앞부분으로 착지하는 특성상 앞쪽 쿠셔닝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비싼 러닝화가 아니어도 되지만, 최소한의 쿠셔닝은 확보해야 한다. 슬로 조깅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가능성이다. 격렬한 운동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반면 슬로 조깅은 부담이 적어 습관으로 만들기 쉽다. 운동 시간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15분만 해도 되고, 여유로운 날에는 1시간 이상 해도 된다. 이러한 융통성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실내에서도 할 수 있다. 제자리에서 하는 슬로 조깅도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지 장소나 조건이 아니다. 슬로 조깅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운동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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