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긋다 - 서예와 캘리그라피에서 인생을 배우다
이경화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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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메마른 사막에 서 있는 듯한 기분, 숨 쉴 틈 없이 내달리는 일상 속에서 문득 멈춰 선 순간, 저는 제 자신이 흐릿해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정작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계획들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지만, 제 마음의 스케줄은 텅 비어 있었고, 그 공허함은 끊임없이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연극 무대 위의 배우처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수록,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나'는 점점 더 희미해져 갔습니다. 어둠 속을 헤매는 듯한 그 답답함 속에서, 저는 비로소 제 삶에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경화님의 <선을 긋다>. 그때,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서예'였습니다. 단정하게 놓인 붓과 묵, 그리고 새 하얀 화선지의 모습은 마치 고요하고 넓은 호수와 같았습니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제 세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 단순함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처음 붓을 잡았을 때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손끝에서 떨려 나오는 선들은 제 마음처럼 불안하고, 삐뚤빼뚤하며,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미지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붓이 화선지에 닿는 그 순간,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멈추고 오직 붓과 제 호흡만이 존재하게 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 안에 갇혀 있던 또 다른 저를 만나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붓을 들어 선을 긋는다는 행위는 삶에 새로운 '경계'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나'를 규정하던 외부의 시선과 타인의 기대치에서 한 걸음 물러나, 오직 저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죠. 매일 아침, 저는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붓을 잡았습니다. 그 시간은 마치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서는 듯한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가늘고 섬세한 붓끝에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몰두하는 순간, 저는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의 혼란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 조용한 시간은, 마치 깊은 물속으로 잠수하여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과 같은 평온함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제가 숨 쉴 수 있는 자유를 찾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늘 평화로 웠던 것만은 아닙니다. 붓을 들었을 때에도 마음은 여전히 과거의 아쉬움에 머물러 있거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흔들리곤 했습니다. '잘 쓰고 싶다'는 완벽주의적인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저는 번번이 좌절의 늪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잘 쓰려는 나를 내려놓는 것이 힘을 빼는 과정이었다"는 깨달음은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서툴러도 좋다는 마음으로 붓을 놀렸습니다. 의도치 않게 휘어진 선, 먹물이 뭉개진 흔적들조차 제 삶의 솔직한 고백처럼 느껴졌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기 인정과 다독임 속에서, 저는 비로소 진정한 치유의 힘을 발견했습니다. 제 감정들이 글씨를 통해 흐르면서, 우울감조차 저를 더 깊이 돌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예를 평면의 예술로만 보았던 시선도 점차 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붓으로 글자의 형태를 나타내는 일차원적인 관점이었다면, 곧 내면의 생각을 점과 획에 응축하는 이차원적인 시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획을 긋는 순간 비로소 드러나는 ' 여백 '의 아름다움은 제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 여백은 마치 인생의 숨겨진 의미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서예가의 삶과 철학이 담긴 획을 통해, 작품을 보는 저의 현재가 연결되는 사차 원적 경험은 더욱 경이로웠습니다. 붓을 드는 행위가 오랜 세월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철학을 담는 수신의 한 방법이라는 깨달음은 제 삶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이경화 작가님에게 붓이 거울이자 나침반이며 고요한 방이었다는 말씀처럼, 서예는 제게 자기 자신을 비추는 가장 정직한 거울이 되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중심을 붙잡아주는 굳건한 닻과도 같았죠. 저는 서예를 통해 제가 어떤 상태인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붓을 잡는 순간, 세상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오직 '나'만이 존재합니다. 이 고요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저는 제 삶의 방향을 끊임없이 재조정하고, '나다움'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책에서 언급된 "마음은 불씨 같은 것, 말 한마디에 사그라들다가 되살아나기도 한다"는 문장은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붓으로 글을 쓰는 시간이 결국 제 말의 온도를 바꾸고,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며, 삶의 감도를 높여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작은 변화가 불씨가 되어 서로를 변화시킨다는 말씀처럼,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저의 작은 발걸음은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평온해지자, 제 주변의 모든 것들이 제게 맞춰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제게 진정한 '삶을 살아내는 법'을 알려준 귀한 안내서였습니다. 저는 이제 압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서예처럼, 자신을 비추고 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독서든, 글쓰기든, 조용한 산책이든,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통해 삶의 소란함 속에 숨겨진 제 본연의 리듬을 되찾는 것입니다.

저는 붓을 들고 선을 긋습니다. 그 선 하나하나에 저의 고백과 바람,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 선들이 제 삶의 여백을 아름답게 채우고,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증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붓끝에서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이 제 삶 전체에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삶에 이 고귀한 '선을 긋는' 여정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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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문법 마스터편 -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중학 영문법
다카하시 모토하루 지음, 후쿠치 마미 그림 / 더북에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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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춘기의 문턱을 넘어서며 훌쩍 커버린 아이는 어쩐지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다. 특히 영어라는 과목 앞에서는 한숨부터 쉬곤 했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고 알파벳을 제법 귀엽게 써 내려가던 작은 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중학생이 되면서 불쑥 솟아난 '문법'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아이는 주저앉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 역시 지쳐가고 있었다.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봐도 아이의 눈동자는 공허했고, 그 시선 속에서 나는 나의 무력함을 읽었다. 언어를 공부하기보 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문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재미없다는 아이에게 그런 말들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점점 더 두꺼워지는 영어 문법책과 낯선 용어들 사이에서 아이는 길을 잃었다.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영어가 아니라 고문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는 아이를 보며, 부모로서 무언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밤낮으로 고민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점을 서성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여다본 여러 문법서들 속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으니, 바로 만화로 된 영문법 책이었다. <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중학 영문법 마스터편>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책을 집어 들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나의 마음속에도 잔잔한 파동이 일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도 영어가 너무나 싫고 어려웠다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 이 사람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구나! ‘ 하는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찡했다. 영어가 싫은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차분하고 유머러스하게 영어를 쉽게 풀어주는 영어교육전문가 교수님의 존재는 마치 다정하고 현명한 이웃처럼 느껴졌다.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나도 너처럼 힘들었어. 하지만 이렇게 쉬운 방법도 있단다. 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이 책은 <중학 영문법 입문편>에 이은 두 번째 책이라고 했는데, 조동사, 부정사, 동명사, 접속사, 비교, 분사, 수동태와 현재완료, 관계대명사, 간접의문문과 부가의문문 등 중학 영문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마스터편이라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 덕분에 부담이 덜했다. 영어가 지닌 고유한 시각과 사고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책 속의 한 구절은 내 마음에 깊이와닿았다. 그렇다, 언어는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인 것을 알게해 준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어 내려갔다. 만화 속 등장인물들이 영어를 어려워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아이와 나의 모습과 닮아 있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평소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영문법들이 만화적 상황과 연결되면서 명료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늘 헷갈렸던 현재완료나 분사 같은 개념들도 만화 그림과 대사를 통해 쉽게 정리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다 오히려 내가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엄마, 이건 이래서 이런 거래요!" 하며 아이 가 먼저 아는 체를 할 때면, 내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번졌다. 영어를 가억지로 배우는 아이의 힘든 과정이 아니라, 나와 함께 새로운 것을 탐험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물론, '마스터편'이라는 이름처럼 쉬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동명사, 분사, 관계대명사처럼 조금 더 심도 있는 부분에서는 만화책인데도 술술 읽히지 않고 멈춰 서서 생각해야 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문법책의 빽빽한 글자와는 달리, 그림이 개념을 시각적으로 설명해주는 방식은 말로만 들어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명확히 해주었다. 예를 들어 TO 부정사가 세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에서는, '아! 이래서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림을 따라 말풍선을 하나하나 옮겨 다니며 읽는 것이 조금 어수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 챕 터가 끝날 때마다 핵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총정리 노트'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만화로 본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머릿속에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다. 기존 문법책에 익숙한 나에게는 이 정리 부분이 더 편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아이에게는 그림과 한국어가 풍성하게 담긴 이 책이 더 적합해 보였다. 위압감을 주는 텍스트의 장벽 대신, 그림이라는 친절한 손짓으로 영어의 문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우리 집 초등학생 막내는 아직 문법을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글을 읽고 말하고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어를 접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만화 영문법 책을 보니, 문법이라는 다소 딱딱한 분야도 만화라는 흥미로운 매체를 통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과 함께 설명이 이어지니, 낯선 문법 용어도 이미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지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막내가 영문법을 배울 때도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영어가 가진 논리를 습득한다면 원서를 읽거나 글을 쓸 때도 훨씬 수월할 것이 분명했다.

이제 아이는 영어 공부를 할 때 예전처럼 한숨을 쉬지 않는다. 물론 영어가 여전히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영어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이 책 한 권이면 중학교 3학년까지 알아야 할 영문법을 거의 다 마스터할 수 있다고 하니, 부모로서 얼마나 든든한가. 아이가 영어라는 언어의 문턱을 넘어 한 발짝 더 나아가길, 그래서 영어가 부담이 아닌 넓은 세상을 향한 날개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우리 집 중학생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이 책으로 잊고 있었던 영어의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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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MZ 세대의 금융 혁명 돈을 버는 새로운 방법 - 부의 지도를 그리다 MZ 세대가 시작하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준준 아빠 / 유페이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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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MZ세대를 위한 금융 조언에 대한 책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변화된 시대 속에서 MZ세대가 어떤 관점으로 삶과 돈을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성실함'만으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명확히 직시하며, 수익만을 쫓는 것을 넘어 '행동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합니다. MZ세대는 특히 고용 불안정, 높은 주거 비용, 노후에 대한 불안감 등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경제적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동일한 노력으로도 과거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서, MZ세대는 스스로 삶의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는 개인의 삶 의 질과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 됩니다. 돈은 더 이상 통장 잔고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삶의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주는 '자 유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획득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저자는 "수익이 아니다. 행동의 변화다"라는 통찰을 통해 돈의 본질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벌이' 자체보다 '흐름의 방향'에 있다는 것이죠. 부자들의 공식은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을 조절하고, 남은 돈이 다시 돈을 벌어들이는 '순 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최소 네 가지 경제 시스템의 기둥을 강조합니다: 고정 수입, 변동 수입, 자산 수입, 자 동 수입. 이 네 가지를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다지는 핵심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돈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입니다. 이는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1단계 수준을 넘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2단계, 그리고 궁극적으로 시스템 자체가 돈을 벌어들이는 3단계로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MZ세대는 이러한 확장을 위해 온라인 지식 창업, 디지털 노마드형 프리랜서, 커머스와 브랜딩, 자산 배분형 투자, 공간 수익화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자산과 시간을 진단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3가지 수의 구조를 정한 뒤, 이를 자동화하는 구체적인 설계 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실패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통계'이자 '분석'을 위한 '자 산'이 됩니다. 즉각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자신을 믿고 꾸준히 작게 시작하여 크게 확장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됩니다.

저자는 MZ세대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역설합니다. 돈을 버는 행위를 넘어 시간을 버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 라는 시각은 매우 중요한 통찰입니다. 반복되는 업무는 자동화하거나 위임하여 시간을 확보하고, 확보된 시간을 자신의 핵심 가치를 창 출하고 배움과 재충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경제 흐름을 시각화하는 것은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디에 머무는지를 파 악하여 효율적인 시간 및 자산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사이드 잡'은 MZ세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리스 크를 분산하고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없으면 위험한 생존 도구로 인식됩니다. 흥미, 적합성, 확장성을 기 준으로 사이드 잡을 선택하고, 콘텐츠형, 제품 판매형, 재능 판매형, 투자형, 시스템형 등 다양한 유형을 탐색하고 실험해야 합니다. 당 정 돈이 되지 않더라도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며 반복과 실험을 통해 자동화 및 확장 단계를 완성해나가야 합니다. 실패는 실험의 일부이 며 데이터 수집 과정이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병행(사이드 허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퇴사는 결정의 영역이지만, 병행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간 관리 능력을 훈련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며,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중요한 교두보가 됩니다. 저자는 병행을 위한 3단계 전략을 제시합니다. 첫째, 준비기에는 자신의 자원을 진단합니다. 둘째, 실행기에 는 최소 기능 제품(MVP) 형태로 아이디어를 실험합니다. 셋째, 정착기에는 수익화를 달성하고 시스템화하여 지속 가능한 모델로 만듭 니다. 콘텐츠형, 지식형, 서비스형, 커머스형 등 다양한 병행 수익 모델을 탐색하며, "시간은 없어서 안 되는 게 아니라, 계획하지 않아서 없는 것"이라는 문장을 통해 주도적인 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작은 병행이 결국 큰 전환을 만든다는 메시지는 MZ세대의 삶 에 큰 울림을 줍니다.

현대 사회는 '사람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입니다. 저자는 브랜드를 '자기 자신을 세상에 설명하는 언어'라고 정의하며, 정체성, 일관 성, 스토리라는 3요소를 강조합니다. MZ세대가 개인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는 이직과 창업의 밑거름이 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신뢰 자본을 확보하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A 시대에 생존하는 전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링크드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연결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는 결국 '신뢰의 총합'이며, 신뢰가 쌓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브랜딩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하고, 완성도가 낮더라도 일단 세상에 내보이고 개선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관계와 반응을 통한 신뢰 구축에 집중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네트워크는 MZ세대에게 '기회'이자 '정보'입니다. "누구를 아는 가가 기회를 좌우한다"는 말처럼, 연결된 사람들의 수준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 한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가치형, 정보형, 레버리지형의 세 가지 관계 유형을 이해하고, 모든 인간관계를 무겁게 가져갈 필요는 없지 만 전략적인 관계는 분명 존재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소규모로 시작하고, 진정성 있게 먼저 다 가가며, 관계의 투자 대비 효과(ROI)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소개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분야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여 중심의 태도로 관계를 맺고 이를 자산화하는4단계 접근 방식은 매우 실용적입니다. 링크드인, 카카오 오픈 채팅 등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밋업을 통해서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노션, 캘린더 등의 도구로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 리해야 합니다. 네트워크는 나라는 브랜드를 확장하는 또 다른 방식이며, 관계를 통해 얻는 기회는 혼자 일구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깊 은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자는 빠르게 돈을 버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돈을 버는 것은 결국 '지속력의 싸움'이라고 정의합니다. MZ세대를 위한 루틴형 돈벌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화 루틴을 설정하고, 반복 가능한 수익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시간당 수익이 아닌, 자산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수익을 기반 수익과 확장 수익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돈벌이를 이어가는 세 가지 힘으로 지속력, 연결력, 회복력을 꼽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 변화보다는 반복, 분산보다는 집중 이라는 철학은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나침반이 됩니다. 콘텐츠 수익화의 핵심은 단발성이 아닌 연결과 확장입니다. 콘텐츠를 발행하고, 가치를 전달하며, 신뢰를 형성한 뒤, 수익으로 연결하고 이를 반복 및 시스템화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누구를 위한 콘텐츠 인지(WHO), 왜 이 콘텐츠를 만드는지(WHY),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WHAT)에 대한 '3W 전략'을 통해 반복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어 야 합니다. 콘텐츠는 결국 자산이며, 많아질수록 수의 구조는 더욱 견고해집니다. 경험, 정보, 솔루션이 결합된 형태의 콘텐츠가 가장 좋 으며, 돈이 되는 콘텐츠를 위해서는 명확한 타깃 설정, 매력적인 스토리, 구체적인 솔루션 제시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 글은 '오너십 의 시대'임을 강조하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플랫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계정 정지나 노출 제한과 같은 위험성을 내포합니 다. '내 것을 가진 사람만이 진짜 자유롭다'는 강력한 메시지는 MZ세대에게 플랫폼에 흔들리지 않는 수의 구조, 즉 '오너십'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만들 것을 주문합니다. 오너십은 자신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수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퍼스널 채널을 만들고, 고 객 명단을 직접 보유하며, 수익을 직접 연결하는 3단계로 구체화됩니다. 전자책, 뉴스레터, 온라인 클래스, 템플릿 판매 등 오너십 기반 수익 모델은 불확실한 시대에 강력한 생존력이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자산화와 진정한 팬덤을 형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오너십 은 시간당 수익을 넘어 '시간 이후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장기적인 안정성과 자유를 선사합니다.

저자는 MZ세대가 돈을 버는 궁극적인 목적이 '자유'에 있다고 말합니다.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 선택의 자유가 그것입니다. 돈은 목 적이 아니라 이 자유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유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며, 수익 그 자체보다는 '내 삶 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Z세대는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나다운 부자'를 꿈꿉니다. 이를 위해 '돈이 안 되는 습관'을 버리고 '돈이 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SNS를 확인하거 나, 유튜브 알고리즘의 늪에 빠지거나, 계획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등의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반복, 기록, 피드백을 통해 행동이 아닌 '시스템'을 만들고, 감정 없이 자신을 움직이는 루틴을 설계해야 합니다. 루틴과 콘텐츠가 MZ세대의 '최강 자산'이 되는 이유입니다. 궁 극적으로 M2세대에게 돈벌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 브랜드를 자산화하며, 전 략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오너십'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MZ세대는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주체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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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한 여자로 사는 법, 20주년 기념 개정판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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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가 한편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낡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대학교 2학년 때 친구가 건네준 이 책을, 나는 당시 반쯤은 호기심으로, 반쯤은 반발심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속물이 되라'는 도발적인 제목과 메시지가 20대 초반의 이상주의적 감성과 충돌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든 내가 다시 그 책을 펼쳐들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같은 글자들이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같은 풍경을 다른 계절에 바라보는 것처럼, 익숙한 문장들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들이 스며 나온다.

대학 시절의 나는 '속물'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 돈과 현실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순수함을 잃는 일이라고, 어딘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첫 직장에서 급여명세서를 받아들고, 월세와 생활비를 계산하며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깨달았다.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순수함이 아니라 무책임함일 수 있다는 것을. 남인숙 작가가 말하는 '속물'은 단순히 물질만을 추구하는 천박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지혜였고, 이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는 용기였다. "현실적인 속물이 된다는 것은 꿈을 포기한다는 것과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이제야 진정으로 이해된다.

20대는 선택의 연속이다. 전공, 취업, 연애, 결혼, 미래 설계까지. 매 순간이 갈래길이고, 그 길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향한다. 책을 다시 읽으며 가장 깊이 와닿았던 부분은 "선택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문장이었다. 과거의 나는 선택을 미루는 것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모든 문을 열어두고 싶어했고, 어떤 선택도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깨달은 것은,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며, 때로는 가장 나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보다 "이 결정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이 이제는 구체적인 경험들과 함께 이해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

"사람은 절대 일방적으로만 행복할 수 없다"는 문장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20대 초반에는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실망하고, 때로는 배신당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혼자만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하지만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조언도 깊이 새겨둔다. 관계의 소중함을 알되, 그 관계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각. 이것이야말로 20대에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대학생 때는 돈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속물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면서, 돈이 물질적 욕망의 대상만이 아니라 자유와 선택권의 기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월급은 받는 즉시 저축하자"는 조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조언 뒤에 숨어있는 철학을 이해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조금 희생하는 것, 즉흥적인 소비보다 계획적인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돈 공부, 일찍 할수록 인생이 쉬워진다"는 제목의 장을 다시 읽으며, 왜 진작 이런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동시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도 품게 된다.

20대 초반의 나에게 결혼은 로맨틱한 사랑의 결실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몇 번의 연애를 거치고, 주변 사람들의 결혼과 이혼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결혼은 감정적 선택이면서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0% 빠지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면 힘들 것이다" 도발적이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사랑을 위해 인내심 있게 노력할 줄 알고 성실한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에서 작가의 진심을 읽는다. 열정만으로도, 조건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결혼이라는 관계의 복잡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현실적 지혜다.

책의 20주년 개정판을 읽으며 새삼 놀라는 것은, 시대는 변했지만 20대가 직면하는 근본적인 고민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환경이 바뀌고, 취업 시장이 더욱 경쟁적이 되고, 사회적 가치관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20대는 "막연한 꿈과 목표 속에 현실과 이상, 나의 욕망과 타인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기"다.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자신의 중심축을 단단히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당하고, 무수한 정보와 선택지 앞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지금의 20대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것 같다.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왜 진작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지 못했을까"하는 후회가 있다. 더 일찍 현실을 직시했다면, 더 현명한 선택들을 했다면 지금 내 인생이 조금 더 나아졌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감사함도 느낀다. 20대 후반인 지금, 아직 늦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과거의 시행착오들조차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받아들임이다. 이제 나는 '속물'이라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대신 나만의 속물이 되고 싶다.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사람. 이상을 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되 나 자신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기 자신을 귀족으로 대접하라"는 조언처럼, 나는 나에게 좋은 것들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에 투자할 것이다. 동시에 "공주의 손과 무수리의 발을 가져라"는 조언도 잊지 않겠다.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변화에 적응하며 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20주년을 맞은 이 책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이제 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적 고민들에 대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반발심으로 읽었던 그 책을,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펼쳐본다. 같은 책이지만 다른 나로 읽는 이 경험이, 내가 정말로 성장했다는 증거인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몇 년 후, 또 다른 내가 되어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것이다.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이 있을까? 그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처럼,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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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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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사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버렸다. ^.^ 처음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그저 평범한 일상물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나는 이미 모지항의 작은 편의점 앞에 서 있었다. 바다 냄새가 스며든 공기와 함께 들려오는 파도 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따뜻한 불빛. 이곳은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성소였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는 기적의 장소였다. 시바 점장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는 화려한 언변이나 거창한 조언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않는다. 그저 적절한 순간에 건네는 한 마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걱정하는 따뜻한 시선. 이 모든 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더욱 간절해진다.

4권에서 만난 하우라 유리의 이야기는 내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렸다.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폭언, 일방적인 이혼 통보, 그리고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자책. 이 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유리가 모지항에서 해산물 요리를 음미하는 장면을 읽으며, 나는 언제부터 음식의 참맛을 잃어버렸는지 생각해보았다. 언제부터 급하게 끼니만 때우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언제부터 혼자 앉아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는 것조차 사치처럼 여겨지게 되었을까. 유리의 모습은 나에게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빨강 할아버지의 작은 친절이 유리의 마음을 열어젖히는 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소한 관심, 진심 어린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유리가 낯선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쏟아내며 울음을 터트릴 때, 나 역시 함께 울고 있었다. 그것은 유리만의 눈물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눈물이었고,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눈물이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내일도 분명 괜찮을 거야." 유리의 이 말은 내게 작은 주문이 되었다. 때로는 확실한 근거나 명확한 계획보다도 이런 순수한 믿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삶에 지칠 때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린다. 그리고 조금씩, 정말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마이토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우리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히어로가 되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그런 꿈은 허황되다고,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마이토처럼 우리는 조금씩 꿈을 포기하고, 비참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런 마이토에게 알파커션군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알파카 탈이 점차 희망의 상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인형 탈을 쓰고 춤추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마이토의 모습에서, 나는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마이토가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꿈꾸는 것을 멈췄을까. 언제부터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게 되었을까. 마이토의 모습은 내게 다시 꿈꿀 용기를 주었다. 비록 바보 같은 꿈일지라도, 그 꿈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면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화려한 말이나 거창한 행동으로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닐까. 다카기는 마이토에게 그런 친구였다. 고독했던 다카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이토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했을지 상상해본다. "인생의 여름 방학을 즐겨 보려고"라는 다카기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 잠시 멈춰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우리는 왜 이렇게 급하게 살아가는 걸까. 때로는 여유를 갖고 인생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이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유리가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장면, 편의점에서 나누는 소소한 간식들, 그리고 그 음식을 함께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음식은 단순한 끼니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의 선택도 절묘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적이면서도 따뜻한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거창한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장소가 아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에서 이런 따뜻한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다. 시바 점장이 손님들에게 건네는 음식 하나하나에도 마음이 담겨있다. 그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 진심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 공간을 찾는 이들이 치유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시리즈를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작은 것들의 소중함이었다. 거창한 변화나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관심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는 때로 큰 것만을 추구하며 작은 것들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이런 작은 순간들의 축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알파커션군이라는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점차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간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 빨강 할아버지의 소식통 역할도 흥미로웠다. 소소한 동네 소식을 전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사람들을 이어주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놓치고 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4권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는 점이었다. 유리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을, 마이토는 꿈에 대한 희망을, 다카기는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현실은 때로 우리를 절망하게 만든다. 반복되는 일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 이루어지지 않는 꿈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인물들처럼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 변화가 극적이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역시 많은 감동을 주는 힐링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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