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력의 비밀 -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전에 엄마가 꼭 알아야 할
기시모토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공명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초등 공부력의 비밀 (2018년 초판 4쇄)

저자 - 기시모토 히로시

역자 - 홍성민

출판사 - 공명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43p



공부잘하는 아이를 기르는 특급 비밀



코로나 덕에 초등 입학 후 한 학기를 집에서만 보내고 다니던 학원도 그만 뒀다. 학교에 있을 시간동안 집에서 티비 만화만 본 게 수 개월. -_-;;; 우리 애는 허구헌날 놀기만 하는데 이러다 잘하는 아이들과 점점 학습 격차가 나는건 아닌가 조바심이 생기고 걱정이 생긴다. 그렇다고 팽팽 놀던 아이가 갑자기 정신 차렸으니 공부하겠다고 방안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이 효율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를 교육시킬지 고민하던 차에 읽게 된 책이다. 



초등 공부력의 비밀. 제목부터 학부모를 솔깃하게 만들지 않는가. ㅎㅎㅎ 35년 밀리언셀러에 110만부 돌파. 이거이거...잘 모르면 이런 숫자에 약한 법. 어쨌든 읽어봤다. 일단 저자가 일본인이다. 게다가 책이 쓰인 시점도 지금보다 15년은 더 된듯 한 참 전인것 같다. 근데 묘하게 빨려 들어간다. 사실 중고등학교는 몰라도 초딩 공부야 십년이 지나던, 이십년이 지나던 핵심은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과 한국의 격차가 십 년정도는 차이가 난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수학만 해도 근래들어 단순 계산에서 서술형 계산으로 바뀌는 트렌드를 이 책에서는 정확히 예측하고 있어 신빙성을 더 주는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초딩 공부력의 비밀이 뭐냐!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심오하다면 심오할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3가지 기초 능력.

첫째. 기초 체력

둘째. 감응표현 능력

셋째. 기초 학력이다. 이 기초 학력은 '읽기, 쓰기, 계산'을 지칭한다.

책은 이 3가지 기초 능력을 배양하는 방법을 다양한 예시들과 함께 이야기 한다. 애걔~ 겨우 이거였어? 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어찌보면 정말 뻔한 이야기니까 말이다. 그렇다. 초딩이지 않은가. 정말 뻔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들을 줄기차게 열거한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뻔한 이야기에 반성하고 무심코 했던 나의 행동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아이의 말을 얼마나 들어줬는지, 아이의 물음에 얼마나 성의껏 대답해 줬는지, 아이에게 얼마나 책을 읽으 줬는지, 아이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알려는 줬는지 등등등....-_-;;;; 무수히 떠오르는 변명들은 뒤로하자. 아직 늦지 않았다.



책은 그 뻔한 하나 하나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꾸준히, 성실하게 이루어 나가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쓰고, 어떤 응용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계산력을 탄탄하게 다져 놓는다면 아이의 공부력은 분명 오를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오늘부터 아이에게 시켜봤는데 다행히 거부감 없이 따라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벼락치기 절대 안 됨. 6개월~1년을 지속적으로 하면 그 다음에는 더이상 신경 안써도 저절로 공부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부모의 관심이 만들 수 있다. ㅎㅎㅎ 부디 이 마음과 각오가 계속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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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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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우주군 (2020년 초판)

저자 - 배명훈

출판사 - 자이언트북스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79p



배명훈 SF의 새로운 시도



한국 SF를 대표하는 '배명훈'작가의 신작 장편이 출간됐다. 독특한 제목과 감각적인 표지 삽화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본격 밀리터리 SF라고 해야하나?.... 본격이라기엔 조금 애매하지만서도 어찌됐던 기존 '배명훈'작가의 작품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새로운 시도로 쓰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어느날 갑자기 지구 위에 태양이 두 개가 됐다. 팩맨 모양의 인공 태양으로 인하여 지구의 기온은 급상승한다. 누가 올렸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은 불만을 폭주하고 우주군의 예산이 두 배이상이 책정되면서 우주군의 권력층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어쨌던 팩맨 태양을 그냥 둘 수는 없을 터. 우주연합군과 예하 지구의 우주군은 이 인공 태양을 파괴하기 위해 뭐라도 쏘아 올리라는 명령이 떨어지는데....



작가는 공군출신 SF소설가로서 한국군을 작품에 녹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본인 역시 기술군 과학군 정예 공군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군을 소설속에서 만날 수 있어 다소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자유롭다고 포장은 하고 있지만 어찌됐던 공군도 국군의 한 종류이니... 높으신 양반의 한마디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는건 매한가지 일터. 그런 국군의 현실적 풍자와 각 개개인이 대충대충 일해도 궁극적으로 국군은 돌아간다는 국방부의 시계는 거꾸로 돌려놔도 돌아간다는 대전제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가는 듯 하다. 



작품을 읽으며 화성 주둔군의 외합절 쿠테타가 몇 차례 언급되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지나가서 이 작품만 보는 이라면 대체 뭔소린가 싶을 듯 하다. 화성 외합절 쿠데타는 2017년에 출간된 SF 앤솔로지인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에 단편으로 실린 [외합절 휴가]의 이야기를 말한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원한다면 이 단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단편에서도 그리고 이 장편에서도 작가의 작품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캐릭터 '김은경'이 등장하지만 두 작품에서 '김은경'은 동일인은 아니다. 



이번 작품으로 작가는 새로운 글쓰기 스타일에 도전했다고 한다. 바로 서사를 중심 스토리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진 제 3자의 시선과 이야기로 전개되는 스타일로 바꾼 것. 제 삼자들의 수다나 행동에서 은근슬쩍 스토리를 전개하는 이 방식은 수다를 떠는 와중에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다소 소품집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한다. 반면 각 챕터마다 스토와는 관련없는 불필요한 대화를 읽어야 하는 등의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캐릭터들도 많고 새로운 군대조직의 명칭도 낯설어 초반 캐릭터의 개성을 잡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앞면에 배치한 군조직도와 캐릭터 설명은 이런 어려움을 낮추기 위한 배려로 읽힌다. 작가의 이런 스타일이 낯설어서 더 그렇겠지만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을 읽으며 좋은면이던 나쁜면이던 우리나라의 군대를 많이 엿본 것 같다. 제대한지 이십년이나 지났건만 ㅎㅎㅎ 앞으로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주군의 활약을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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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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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2020년 중판 21쇄)

저자 - 미치오 슈스케

역자 - 김윤수

출판사 - 들녘

정가 - 12000원

페이지 - 368p



내 친구의 시체를 부탁해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투명 카멜레온]과 [스켈리튼 키] 단 두편 밖에 읽지 못했다. 두 작품의 분위기는 전혀 상반되기에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마니아들에게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묻곤 한다. 그럼 거의 대부분이 이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꽂는다.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작품. 바로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말이다. 책의 출판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2009년 초판 1쇄를 찍고 중판을 거쳐 무려 31쇄를 찍어내다니... 11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는 말인가. 진정한 스테디셀러를 이제야 접하다니...허허허.



여름방학 종업식날 미치오는 결석한 친구 S에게 유인물을 전달하기 위해 S의 집을 찾는다. 미치오가 밖에서 아무리 S를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S가 치우는 사나운 개를 지나 집안으로 들어간 미치오는 충격을 받는다. 목에 줄을 메고 자살한 끔찍한 S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치오는 그길로 S의 집을 달려나와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미치오의 담임은 미치오의 말을 듣고 경찰과 함께 S의집으로 달려간다. 그사이 집으로 귀가한 미치오를 찾아온 경찰과 선생님은 미치오에게 묻는다. 정말로 S의 시체를 봤느냐고..... 이미 S의 집에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것. 혼란에 빠진 미치오에게 거미 한 마리가 다가온다. 그리고 그 거미가 자신을 S라고 이야기 한다. 자신은 살해당한 것이며 자신의 시체 찾기를 도와달라고 말한다. 9살 미치오 그리고 3살 여동생 미카는 S의 환생인 거미를 들고 시체찾기에 나서는데.......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소년 미치오는 동물이나 곤충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라는 설정이다. 후반부에 모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이 설정이 충격의 강도를 한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머, 본인도 작품을 읽으며 캐릭터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면서 한 명정도는 맞췄으나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고 꼬아 놨다는 걸 깨달았다. 



중심되는 사건은 크게 두,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S의 죽음과 시체 실종.

S가 죽기전 입에 비누를 문 개나 고양이의 시체가 빈번하게 발견된 사건.

담임 선생님의 수상한 행동.

동생 미카만을 편애하는 엄마의 행동.

등등등.



진실과 떡밥이 아주 교묘하게 얽혀 있어 한치 앞도 예단할 수가 없는 작품이다. 하긴 워낙 사건 자체애 대한 정보를 꽁꽁 싸메두고 조금씩 푸는 탓에 작가의 의도대로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점도 있겠지만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우울감과 암울함은 줄곳 유령처럼 독자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결국 이 작품에 나오는 모두가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고 피를 줄줄 흘리는 관계에서 도태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그들의 싸이코패스 같은 기행들이 아주 약간은 이해가 되는 면도 없잖아 있었다. 



물론 본인도 미치오의 심리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이들의 심리를 100% 이해한다면 충분한 공감으로 더욱 재미있게 볼 지도 모르겠다만 만약 정말로 100%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_-;; ㄷㄷㄷ 9살의 소년이 주인공이기에 답답한 면도 있고 역동적이라기 보단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이다. 다만 9살이라고는 보기 힘든 소년의 심리와 주변사람들의 혼란스러운 심리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이 좋았던 작품으로 서늘한 심리묘사, 이야미스, 한번 빠지면 매혹되는 매력적인 문체등 이 작품이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힐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31쇄나 나온 만큼 본인 빼고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대부분 읽은 작품일 것 같지만 말이다....ㅎㅎㅎ 더불어 엄밀히 말하자면 책 표지도 스포일러다. -_-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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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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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소재로 하는 공포라니 설정부터 호기심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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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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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롭네요. ㅎㅎ 두께도 꽤 되는 것 같고 이번 작품도 기대만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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