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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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노년 탐정 빌 호지스

 

 

Shit don't mean shit!!

- JIMMY GOLD

 


두드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민음사 서평에 오랜만에 운좋게도 다시 기회가 닿았다.
그것도 '킹'의 작품이자 호지스 3부작중 2부인 [파인더스 키퍼스]에 말이다..
사실 1부인 [미스터 메르세데스] 출간 당시 서평에 도전 했었지만, 시원하게~ 미끄러지고
(사실 별로 기대하 않았기에) 바로 구매해 놓고 책장에 쟁여놨다가 이번 2부 서평단
당첨에 1부를 건너뛰고 2부 부터 읽을수는 없기에 부리나케 집어들고 먼저 읽었다.
1부를 읽고 2부 서평 일자에 맞춰 읽으려는 찰나에 러스월 서평단에도 당첨되는 겹경사가
겹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미스테 메르세데스]로 생애 최초 탐정 추리 소설을 발표하고 그해 최고의 추리상인
에드거상을 수상, 그리고 바로 후속작인 이 작품으로 '16년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 노미네이트까지...공포에서 잠시 추리로 외도를 했을 뿐인데, 발표하는
작품마다 기염을 토하시는 중이다....과연 앞으로 출간 될 3부는 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ㄷㄷㄷ

 


'러너' 3부작이라는 영미 최고의 문학 소설을 발표하고 출판계를 떠나 시골에서 홀로
은둔생활을 하던 존 로스스타인에게 어느날 들이닥친 삼인조 강도단은 그의 금고 속에서
다량의 현금 다발과 십여년 넘게 써온 미발표작 공책들 수백권을 강탈당한다.
공책의 강탈에 흥분한 로스스타인은 강도단의 우두머리 모리스의 신경을 자극하다
결국 머리에 총구멍이 박히는 최후를 맞이하고, 모리스는 돈과 그의 미발표작이 쓰인
공책들을 트렁크에 넣고 그가 살던 집 근처 나무 뿌리 구멍에 숨겨둔다.
그 뒤 폭음을 하고 형사사건에 휘말린 모리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되고,
몇십년이 지난뒤 열세살의 소년 피트는 자주 다니던 오솔길에서 모리스가 숨겨두었던
트렁크를 발견하게 되고, 크나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아...책덕후를 위한 추리 소설을 써주셨다....ㅠ_ㅠ 초판본, 절판본 수집에 새털같이
많은 날들과 정성을 쏟던 나로선 이번 작품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가상의 소설 러너에
이상집착하는 모리스가 되고, 또한 피트가 되었다. 러너의 주인공 지미를 동경하고
집착하여 살인까지 저지르고 미공개 작품을 읽기 위해 몇십년을 인고하고 인내하는
모리스의 집착이 거의 100% 이해가 되는... 나 역시 비정상인가?..-_-;;;; 
다른 이도 아닌 '스티븐 킹'의 전 판본 소장을 위해 들인 시간과 금액들.....
하지만 돈으로는 구할 수 없는 찾아보기도 힘든 레어 위시리스트들을 우연히 만난다면...
나역시 피트가 되어 그 책이 장물이라도 눈 딱감고 취득할 것이다..-_-
머...그뒤의 일이야....개 같은 일은 개무시 하면 그만이니까...ㅎㅎ
그 외에도 미국의 중고책 시장 이야기나 좋아라하는 커트 보네거트의 이야기들,
좋아라하는 작품들이 중간중간 소품으로 등장하니. 이건 뭐.....몰입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게 만든다는....

 

[미스터 메르세데스]와는 다르게 모리스와 피트의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서 200여페이지
넘게 벌어지다 중반 이후에나 주인공인 호지스가 등장한다. 등장 씬은 줄었지만 메르세데스
사건 이후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가벼운 몸으로 어느정도의 액션은 소화해 주니 1부의
무겁고 답답한 몸을 이끌고 헐떡이는 느낌과는 달리 그나마 시원한 하드보일드 느낌을
풍겨주어 좋았다. 또한 스티븐킹의 장기인 작품간 연결고리가 호지스 3부작에도 여지없이
등장하여 1부와 2부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도 선사한다.(1부에서 엑스트라인줄 알았던
취업박람회의 희생자로 하반신이 마비된 톰 소버스가 2부에선 피트 아버지로 재등장한다.
이외에도 비질런트 경비업체 등 곳곳에 연결고리가 숨어있다.)

 

책의 제목인 찾은 자가 갖는다는 로스스타인의 미공개 공책에 대한 의미 이기도 하고,
동시에 호지스와 홀리가 차린 탐정사무소의 이름 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터
메르세데스]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은것 같은데,(광기에 휩싸인 책덕후 들의 이야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미스터 메르세데스] 종장과, [파인더스 키퍼스] 중간 중간
보여주는 메르세데스 킬러 브래디의 근황을 보니.....3부가 브래디의 최종 결투에
대한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브래디와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라면.....
엄청나게 기대하게 만든다.....이제는 익숙해진 추리에 킹의 장기인 싸이코 초능력을
접목 시킨 굉장한 작품이 나올테니 말이다....머랄까...공포 싸이코 심리 스릴러 추리
소설인가?...-_-

 

 

마지막으로 이런 흥미진진한 킹의 작품을 읽을 기회를 준 황금가지에 무궁한 영광과
킹의 왕성하고 정력적인 작품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

덧 - 어찌됐건...피트 녀석...앤디에게 팔려던 6권은 기억하고 있으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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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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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최고의 재담꾼 스티븐 킹의 두번째 추리 소설...
역시 글잘쓰는 사람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걸 첫번째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통해 여실시 보여주었고, 이젠 이작품을 통해 확인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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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아이 2
에리크 발뢰 지음, 고호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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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덴마크 스릴러라....뭔가 낯설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물씬 풍겨오네요..
북유럽 정서가 또 무척 메마르면서도 날선 느낌이 있으니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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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리처드 매드스'의 <나는 전설이다>에 이은 '스티븐 킹'의 하이테크 좀비물 <셀>이다.

<나는 전설이다>를 읽고 영화도 보고나니 갑자기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이,
작년에 사놓고 책장에 박아두었던 <셀>이 생각나는 것이니....

좀비물 러시인 요즈음 이기회를 빌어 킹옹의 좀비물도 봐줘야 겠단 생각에
꺼내어 읽어 보았다.

"리처드 매드슨과 조지 로메로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서두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리처드 매드슨'과 '조지 로메로'보다 한층 진화된 세계를 창조해내니...
그동안의 좀비물들은 의문의 변종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데 반해 <셀>은
의문의 펄스신호가 핸드폰을 통해 확산되어 좀비가 된다는 하이테크적 설정이다.

 


그리하여

뇌가 재부팅된 좀비들은 공중부양,텔레파시,빙의 등등이 가능한
초능력 하이퍼 NEW좀비로 탄생해버린다......ㅡ_ㅡ;

컴퓨터를 인간의 뇌에 그대로 적용시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그닥 와닿지는 않고 좀 허무맹랑한것 같고...
피칠갑, 터진내장이 날라다니지만, 그닥 긴박감보단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 줄거리는

만화가 클레이는 한낮의 보스턴 거리를 걷던중 주위의 핸드폰통화를 하던 사람들이
한순간 미쳐 서로 물어뜯고 자동차는 도로를 질주하고, 비행기는 건물로 돌진하는
아비규환의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미치지 않은 클레이,톰,앨리스는
폰좀비들을 피해 클레이의 아들 조니를 지키기 위해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휴대폰 전파가 만들어낸 지옥 같은 세상,
아들을 지키기 위해 길을 떠난 아버지의 감동적인 사투!'


책 뒷면 광고문구인데 흠....감동적인 사투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저 대학살이
난무하는 피바다 살육의 대향연뿐......


초반 보스턴의 광란에 아수라장 장면은 정말 이 책이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정도로 카메라가 배경을 주욱 훑어 가는듯한 장면 묘사가 일품
이었다.....하지만....2권으로 넘어가면서 좀 늘어지는듯한 느낌.....


결론은(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참신한 소재는 돋보였으나 그 소재의 인과에 대한 설득력은 약간 부족했던 작품이랄까


덧1 - 이제 곧 개봉!!
 

덧2 - 캐슈워크 북쪽은 미크맥족 영토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어서 많이 들었다 싶더니...인디언 미크맥부족은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나오던
그 저주받은 땅의 주인이었던 미크맥족이었다....
(그 영토에서 죽은 좀비들은 다시 좀비로 부활해 기어 나오는건가?..ㅎㅎ)

 

 

 

이 책은 킹의 중단편 소설 <안개>(미스트)와 마찬가지로 열린 결말인데.....
나름대로 결말 이후를 상상해보았다...

 

클레이는 조니에게 핸드폰을 귀에 대주고 말했다.
"헤이 조니보이. 네 전화야!"

가만히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던 조니는 순간 정신이 돌아오는듯이 클레이를
바라보며 힘들게 목구멍에 걸린 말을 내뱉는다
".....빠..."

'그래 아빠야...아빠 여기있다..'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희망에 찬 클레이는 조니를 꽉 끌어 안았다.


순간....

다시 뇌가 재부팅된 조니는 여느 폰좀비가 처음 했던 행동과 마찬가지로 눈앞
클레이의 목덜미를 힘껏 물어 뜯어 근육과 신경을 끊어 버리고,
불시에 기습당한 클레이의 목에선 붉은 선혈이 분수처럼 솟구치며 조니를 흠뻑 적신다.


클레이는 즉사하고, 피투성이의 조니는 집을 나와 힘없이 발을 끌며 사라진다.

END


두둥...급반전 결말.........
머.......이럴거 같다고....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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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한차현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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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 살아있는 시체들의 나라 (2016년 초판)_7인의 작가전

저자 - 한차현

출판사 - 답

정가 - 14000원

페이지 - 423p





얼만만에 읽는 국내판 장르 소설인가?!!!!!






'정유정'의 [28]이후로 3년만의 국내 작가의 책인듯 싶다....ㄷㄷㄷ



'답'이라는 처음 보는 출판사에서 좀비 장르소설이 출간 되었다 하여

리뷰단에 응모했는데 운좋게 당첨 되었다.

(올해는 당첨운이 좋은듯 하다는..ㅎㅎ)



머...좀비물이야 소설이던 영화던 나름 찾아 읽는 편인데, 

여태껏 널리 알려진 외국 작가의 작품만 봐왔던 지라  

국내작가의 대한민국판 좀비소설이 어떨지 내심 기대하며 책을 펴들었다.



완성도 면에서는 허술함이 보이지만서도....

420여 페이지의 두께임에도 꽤 몰입하여 이틀만에 독파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스티븐 킹'의 [셀]이나 [세계대전 Z],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등등

좀비 자체는 모두 비슷하다...-_-; 흐느적 대며 절뚝 거리다 인간들 

앞에선 괴력을 발휘해 뜯어먹다 머리 깨져 뒈지는...그런 비슷비슷한 설정들인데,

이야기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건 좀비가 아니라 배경 설정이다.

물론 뛰어다니는 좀비들을 창조 해내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도 있긴 하지만..

어찌됐던 그런 면으로 볼때 이 작품은 신선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 같다.

일제치하의 역사적 배경부터 지금의 권력형 사회 모순까지 이야기에 녹여내

서양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밀한 공감을 자아낸다.

(소설에 정치 성향을 말하는것도 웃기지만, 이 작품만 봤을땐 최소한 극 보수 

성향의 작가는 아닌듯 싶다..-_-)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시점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한 인물당 2~3페이지 분량으로 시점이 바뀌다 보니 호흡이 짧은 반면

꽤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시점1

일제치하 작은 가정의원을 운영하는 일본에 귀화한 한국인 가네야마는

딸의 뇌질병 때문에 치료법을 궁리하다 결국 의사로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버린다. 가네야마의 노력으로 초반 차도를 보이던 딸은 

결국 좀비가 되어버리고, 낙심한 가네야마는 이 좀비로 세상의 전복을

꿈꾸고 차근 차근 실행한다..... 



시점2

어두 침침한 지하 샤워장에 정신을 잃었던 5명의 사람들이 깨어나고,

목에는 철제 개목걸이가 채워진체 자신들이 이유없이 납치 되었음을 

깨닫는다. 서로 납치된 이유를 추궁 할때쯤....어두운 곳에서 좀비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아비규환에 빠진다. 그때 함께 납치된 청부킬러 Z는

간단히 좀비를 제압하고,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 샤워장

밖으로 나서는데...



시점3

사주를 받고 해결사 일을 하는 남대장, 미모의 이븐, 첫 임무를 부여받은

주은은 재벌가와 권력가들이 은밀히 벌이는 사교 난교 클럽에 잠입하기 위해

은밀히 움직이는데.....





작가가 여러 영화나 작품에서 소재를 따다가 써낸것 같은데, 

비슷하게 쓴건 좋은데 좀 개연성이 결여되 있다보니 뜬금없거나, 난데없는

장면 장면이 나오는게 아쉽다...ㅠ_ㅠ 

시점1은 전설의 고향 [덕대골]이 떠오르고, 시점2는 영락없이 [쏘우]와

흡사하다...(마지막 결말까지 보면 작가의 빅픽쳐가 그려진다는....-_-;;)

시점3은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 와이드 셧]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ㅎㅎ

머....완성도는 약간 떨어져도 재미는 잡았으니 좀비소설로서, 장르소설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본다.

(적당히 군데 군데 배치된 정사씬도 맘에 쏙 든다..ㅎㅎㅎ)


좀비로 XX을 만든다는 참신한 생각은 이제껏 난생 처음 보는 설정이라 꽤 신선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나름 현실 사회를 통찰하는 다크엔딩도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다.(역시나 뜬금없는 엔딩이긴 했지만서도...;;;)




좌우간...처음 보는 출판사의 처음 보는 작가의 작품인데 오랜만에 재미나게 읽은것 같다.

이런 기회를 준 출판사 '답'에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바이다.




덧1 - 출판사에서는 한국 최초의 좀비소설로 광고 하고 있나보던데.....아쉽지만

      좀비 단편소설집은 차치하더라도, 황금가지에서 2013년에 '백상준'작가의

      [좀비 그리고 생존자들의 섬]이라는 장편이 출간 되었었다...ㅠ_ㅠ



덧2 - 디자인이나 페이지 표기 등등 많은 정성을 들여 펴낸 책이란걸 바로 알 수 있었으나,     

      교정을 거쳤겠지만 오,탈자가 난무하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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