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데드맨 (2013년)_E-Book

저자 - 가와이 간지

역자 - 권일영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3000원

페이지 - 이북



머리 + 몸통 + 팔 + 팔 + 다리 + 다리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 [데드맨]이다. 지금까지 작가의 작품은

[데드맨]을 비롯해 꽤 출간되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서 인지 아직 한편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리디북스에서 또!

60일 대여 무료로 이 작품을 풀어주니...읽지 않을 이유가 없지...ㅎㅎ [앨리스 죽이기][빽넘버]등등 잊을만 

하면 이렇게 굵직한 장편을 무료 대여로 풀어주니 참 고마운 곳이아닌가.... 일단 작품은 데뷔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작품은 뛰어난 흡인력과 가독성을 보여준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역시 읽어보지 

못했다..)을 오마주한 살인 사건의 도입부로 미스테리한 6건의 연쇄 살인으로 시선을 빼앗고 데드맨이라는 미스테리

한 인물을 내세워 [환상특급]을 보는듯한 환상적인 SF의 느낌을 살려낸다.



도심지 오피스텔 욕조에서 한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런데 시체의 머리가 깨끗이 잘려나간 상태로 몸통만 남아

있는 상태...욕조의 물에는 시체 보존재 성분이 발견되고, 목이 잘린 단면은 예리한 메스로 잘라내 고르다. 의료

계 종사자의 범행이라는 예측외에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형사 가부라기와 후배 히메노는 범인을 추론

하기 위해 피해자의 인적 관계를 추적하지만 연이어 두번째 시체가 발견된다. 역시 집안의 욕조에서 발견된 시체

지만...이번 시체는 전과 달리 머리와 양팔, 양다리가 남아있고 몸통이 없다!!!..연이은 살인사건에 수사대책반은

가부라기를 필두로 히메나, 마사키, 사와다 3명의 동료와 함께 특별조사반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는데...



머리..몸통....이후로 팔 + 팔 + 다리 + 다리 가 없어진 도합 6명의 손실된 시체가 발견되고, 그 이후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데드맨이 짜잔~ 나타난다...-_- 시체를 이어붙여 깨어난 남자 데드맨이 살아가는 세계와 현실의

시간간극은 정확히 43년....과연...과거와 현실을 잇는 가려진 진실은 무멋인가...-_-;; 솔직히 읽으면서 타임

슬립 SF물인줄 알았다...그런데 그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읽는 내내 시체를 이어붙여 탄생한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떠올랐는데 슬픔을 간직한 괴물과 데드맨은 뭔가 맞아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다...[프랑켄슈타인]이 

출간된지 올해로 200주년이라 일부러 리디북스에서 무료 대여로 푼거 아닌가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까지 해봤다..;;;



또하나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하는 광인의 치료로 쓰인 로보토미 수술...보통 영미권 슬래셔 공포호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고(보통 미친 의사가 나오면 전부 이 시술을 하더라는...) '야마모토 이치'작가의 만화 

[호문쿨루스]에서 아~주 자세히 다뤘던 소재라 익숙했는데, 일본에서도 이 미친 수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그렇게

나 많은줄은 처음 알았다. (작품속 이야기가 팩션이라는 전제하에...) 어떻게 정신질환의 치료를 머리 뚜껑을 따고

뇌의 일부분을 절제하여 고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건지...지금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지만...강제적

으로 수술을 당하고 정신이 나가버린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정말로 미치고 팔짝뛸 일임에는 분명한것 같다...



시체 절단을 통한 강렬하고 끔찍한 살인 방식과 이를 수사하는 형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는 미스터리인건 맞는데

다른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묘하게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었다. 여타 작품들이 형사들의 

고뇌외 비애 등 시종일관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는 반면 이 작품은 타오르는 열혈로 가득한 밝고 경쾌한 

느낌이랄까..-_-;;; 연쇄 살인 미스터리에 이게 뭔 괴리감 느껴지는 분위기인가 싶었는데, 읽다보면 끈끈한 동료애와

열정 가득한 가부라기와 그의 동료들이 풍기는 에너제틱한 맛에 빠져드는것 같기도 하다.



죽은자의 부활, 로보토미수술, 세대를 넘나드는 피의 복수까지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가득한 페이지터너 작품

이었다. 그나저나...다른 작품에서도 [점성술 살인사건]이 언급된걸 본 기억이 나는데...이 작품은 언젠간 꼭 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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