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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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동물학교 - 1 (2018년 초판)
저자/그림 - 엘렌 심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5000원
페이지 - 272p



애완동물들은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영화 [신과 함께]가 천만관객을 넘어서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한국 정서에 잘맞는 신파 코드도 흥행요소중 하나
이겠지만 역시 막연하게 나마 할머니께 듣던 옛날 이야기였던 사람이 죽고 난 이후의 저승세계를 실체화시켰다는
새로움이 이 영화의 흥행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이승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서 여러 이승의 죄를 
재판받고 모든 재판을 통화 했을때 인간으로 환생한다는 영화속 환생의 순환 시스템...

그렇다면...애완동물이 죽고나면???..


이 만화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인간이야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식탐, 색욕'이라는 7대
죄악을 하나라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기가 성인군자급으로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애완동물이라면...주인의 말을 잘 
따르고, 항상 주인을 위해 보초를서고, 주인을 위해 적을 물리치는...오죽하면 주인을 위해 불을 끄고 지쳐 죽는 강아지까지 있으랴...이런 자신의 본분을 끝까지 수행하고 이승을 떠난 동물이라면...재판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귀축'
패찰을 받고 인간 환생까지 프리패스 아니겠는가...-_- 그렇게 모인 저승의 애완동물들이 모여 인간으로 환생하기 전
동물일때의 습성을 버리기 위해 교육을 받는 기관...바로 환생동물학교이다. 


죽어서도 주인을 잊지 못하고 눈물 짓는 순둥이들, 애완 고슴도치, 강아지, 야옹이, 하이애나(??!) 등 총 7마리의 
애완동물들과 새로 부임해온 신입 인간 선생님과의 어색한 만남과 함께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고 인간으로
적응해 나가는 소소하고 정감있는 환생동물학교 AH-27반의 에피소드들이 작가의 감성어린 팬터치로 귀엽게 훅~ 다가온다.


한가지 에피소드만 소개하자면...


세상은 쓰레기야!!!!!!!!!!~~~~~ >_<


레이저 포인트를 마법의 도구라 생각하며 실체 없는 빛을 평생 쫓아온 냐옹이...눈치 없는 선생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부정당한 인생을 두고 좌절에 빠지고....급기야 실체 있는 곤충 낚시대로 달래주는...ㅎㅎ 머 이런 귀엽고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한번이라도 애완동물을 키운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흐뭇한 마음으로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랄까...(물론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천방지축 동물들로만 보이던 학생들이 스스로 친구들의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며 차츰 차츰 한뼘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읽는 나역시 나도 모르게 힐링 받게 되는 작품이었다. 현재 고양이 한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 환생동물학교에 가게될 동물들이 이승에서 학대나 상처 없이 편안히, 충분히 사랑받고 가줬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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