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나는 서울지앵 - 우리들의 짠한 서울기억법
서울지앵 프로젝트 팀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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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나는서울지앵_우리들의 짠한 서울 기억법 (2018년 초판)
저자 - 서울지앵 프로젝트 팀
출판사 - 리프레시
정가 - 15000원
페이지 - 187p

 

그동안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해갈 곳 서울...


한땐 나도 서울시민이었다. 강동구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강동구에서 얼마간 살았기에 나 역시
서울지앵 바라기라 말할 수도 있을것 같다. 지방에 내려온지 6년되었는데 아직도 서울이 그립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이 책은 서울의 동네에서 자신의 청춘을 보내며 그들의 기억속의 머무는
서울에 대한 단상을 실은 여섯가지 에세이이다. 이 여섯명의 서울지앵들은 서울에서 태어난 이도,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온 이도,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이등, 저마다 출신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며 몸소 느끼고 체험한 동네의 기억들을 소개해준다. 
 

나는 서울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좁은 땅덩어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 하루 부대끼며 바삐
움직이는곳...삭막하고, 정신없고, 바쁠것 같은 서울이지만 어차피 서울도 사람사는곳...무심코
지나치던 상점과 가게들...그리고 무심코 지나쳐 가던 사람들 조차 세월이 흐른뒤엔 추억으로 남는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서울이기에 익숙한 곳도 어느새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추억은 더 아련한것 같다. 나 역시 서울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만큼 기억속
서울과 지금의 서울이 다름을 알고 있어 더욱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영아 - 서울 생활 5년차 대구시민입니다
이종현 - 어쩌면 마지막 혜화동 이야기
차오름 - 신림동 고시촌, 청춘애가
안선정 - 도봉구 24년차 주민의 추억여행
엄사사 - 24시 카페에서 유학생의 하루
최하경 - 홍대앞 20년 추억의 공간들


현재 서울을 살아가는 여섯명의 이야기인데 왜 짠내가 나는지는 목차만 봐도 이해가 갈것이다.
직장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하는 5년차 직장 여성의 애환, 연극이 좋아 대학로
에서 청춘을 바치며 연기에 매진하던 연극인, 시험준비를 위해 고시촌에서 죽기살기로 공부던 고시생,
한국이 좋아 중국에서 홀연히 한국으로 유학온 중국인의 고군분투 서울 적응기 등등등...한창시절
청춘을 바쳐 젊음을 활활 불태워가며 그들의 열정과 열의를 바친 그곳...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 붓던 그 시간속에 나와 함께한 그 공간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피터지게 밤을 새워 공부하고 들른 향이 좋은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커피숍...상사에게 깨질데로 깨지고
지칠데로 지쳐 허기진 몸을 이끌고 들어간 삼천 오백원짜리 밥이 무한리필 되는 백반집...독일에서
인정받은 상을 받은 향이 좋고 맛이 기가막힌 빵집 등등등....지치고 힘빠진 날 달래주던 동네 맛집들과
카페들은 시간이 지나도 뇌리속에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의 장소들인 것이다.


꼭 서울지앵이 아니라 인천지앵이던, 대구지앵이던, 부산지앵이던 상관 없을 것이다. 어차피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그곳이 자취로 남아있을테니 말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여섯명의 소중한 동네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는 어느곳의 지앵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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