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겨울의일주일 (2018년 초판)_정식판
저자 - 메이브 빈치
역자 - 정연희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70p



스톤 하우스에 또 오셨군요...


얼마전 티저북 이벤트로 책의 일부만 봤음에도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치유와 힐링의 동화같은 이야기
[그 겨울의 일주일]의 정식판을 감사하게도 출판사로부터 받았다. 



티저북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고 스톤 하우스 호텔 오픈을 준비하면서 서로 보듬고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작품을 읽는 이까지 치유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보며 잔잔한 감동을 느꼈었는데, 남은 뒷
이야기도 역시 흥미진진하고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 만족 스러웠다.


역시 예상대로 티저북에서는 치키, 리거, 올라가 낡은 주택이던 스톤 하우스를 어떻게 호텔로 바꿔가는지와
마침내 정식으로 오픈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가...남은 이후의 이야기는 스톤 하우스가 오픈 후 처음으로
그 겨울의 일주일을 묵게되는 손님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총 10명의 손님들의 개인적인 인생사와 겪게
되는 고난들...그리고 도망치듯 떠나 스톤 하우스에서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친절하고 사려깊은 치키와 올라
를 통해, 손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용기내어 인생의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금 도약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연히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온기를 가득 담은채로 말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저마다 넘을 수 없는 고난과 풀어낼 수 없는 갈등을 겪으며 힘겹게 사는 사람들의 인생사를 
보고 있자니 머..사람 사는거 어디나 다 똑같고, 도저히 답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일주일간의 작은 
휴식을 통해 다시금 충전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작품속 인물들은 그나마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몸서리 쳐지게 스산한 바람과 한겨울에도 태풍이 불어오는 다소 황량한 곳의 호텔에서도 저마다 
큰 만족감을 느끼고 떠나게 되는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지치고 실망했던 사람들이 전혀 몰랐던 장소의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는 이해와 배려를 통해 치유 받았기 때문이리라...


남자친구의 예비 시어머니와 얼결에 단둘이 떠난 그 불편하고 미치도록 어색한 여행...화려한 인생을 사는
영화배우지만 세월이 지나니 가족도 곁에 없고 벌어논 돈도 떨어져 도망치듯 결정한 일주일의 휴가....
자신의 앞에서 권총 자살한 트라우마로 전세계를 도는 크루즈 타고 지내는 의사 부부의 사연...아내와 아이가
있는 남성과 뜨겁게 사랑하다 결국 실연당해 마음의 휴식을 위해 스톤 하우스로 오게된 예지력을 가진 도서관
사서 등등등...스톤 하우스에서 머무는 손님들의 상상도 못한 각자의 인생사와 고민을 보는것 만으로도 다음 
손님은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건 스톤 하우스에 
묵은 10명 모두 치유를 받았던건 아니란 것이다..-_- 심성이 꼬일대로 꼬인 누군가는 어떠한 배려에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결국 일주일을 채우지 않고 떠나버리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뀔까 두근대며 읽다가 
뒷통수 맞은 느낌이랄까?..ㅎㅎ 그런 사실적인 의외성 조차 마음에 드는 설정이었다..(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건 아니었을테니까...)


이 작품은 작가의 유작이자 국내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사람에 대해
따스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것 같았고, 그렇기에 아일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몰아치는 한파에 꽁꽁 옴몸이 움츠러드는 이때 마음이나마 따뜻하게 녹여주는 
감성적인 이 작품이 딱 어울리지 않을까....

"이곳의 다름 손님은 바로 당신입니다." 


네....저도 일주일만 아무 생각없이 쉬었다 오면...스톤 하우스가 아니라도 힐링될것 같아효..ㅠ_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