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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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자들 (2018년 초판)

저자 - 4인용테이블

출판사 - 미래엔

정가 - 15000원

페이지 - 258p


 


일하는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


 


이 책은 생업의 최전선에서 여성이라서 받게 되는 온갖 차별과 모진 모멸들을 꿋꿋이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에서 인정받기 까지의 소회를 모은 인터뷰집이다. 기자,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 방송인, 극작가

등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거의 모든

인터뷰이가 성별 때문에 말도 안되는 대우와 차별을 받아야 했고 그래서 다니던 직장에서 그만두고 독자

적인 살길을 찾아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여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한다..역시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은

정말 직장만 열심히 다녀서는 답이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서로 맞벌이 하던 와이프와 나도 아내가

아이를 낳고 부턴 육아를 분담 했음에도 워킹맘으로서 너무나 힘들어하고 결과적으로 아내와 나, 아이까지

피폐해지는것 같아 결국 아내는 일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되었다. 경력을 쌓고 직장을 계속 다니려고

해도 아이를 맡길만한 곳이 적당치도 안거니와 보육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으리라....그렇게 경력이 단절 되고 이후 아이가 성장하여 학교라도 가면 

다시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지만 재취업은 만만치 않다...나야 아이가 어려서 아직 아내는 주부로 있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아내도 재취업의 문을 두드릴텐데 다녔던 경력을 살려서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아내

자신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더라...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 책에 실린 11명의 직업을 보면 거의 글을 쓰거나 일러스트를 그리거나 방송인 등의 

전문적인 직업군인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일반 여성 직장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유리천장을 

깨뜨리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으로 봐도 무방할것 같다...솔직히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불평등이

지속되니 독신자가 증가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는건 당연한 결과아니겠는가. 이래서야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언제쯤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완 장치가 마련될 수 있을까...딸 둘을 기르는 

아빠의 입장으로 두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때즘엔 젠더의 차별 없이 당당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해내길 바라마지 않는데...



지금은 성적평등에 관해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사회에 어느정도 이슈로 인식되고 꾸준한 문제제기를 통해

소수 약자로 대변되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차츰차츰 내고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려고 하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기 실린 인터뷰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바가 있는데,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겪거나 목격했을

때 통념이나 상사의 눈치를 보지말고 직접적이고 강단있게 '아니'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여성이라서, 직급이

낮아서 그것을 속으로 쌓아두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곪아 터지게 마련이다. 여성들이 'NO'라고 거부 할 수

있는 당연한 날이 올때까지 이런 책들이 꾸준히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여성도 남성도 함께 하는 일하는

만큼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그녀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부당함에 대처하는 자세는 여성이던 남성이던 

성별을 떠나 많은 귀감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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