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의 행방 (2018년 초판)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사 - 소미미디어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09p


미스터리 황제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상큼발랄 반전 러브스토리!!!!


얼마전 설산을 활주하는 스노보더들의 숨막히는 체이싱을 그린 [눈보라 체이스]의 마지막 장을 덮은지 불과 몇 일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어느새 또다시 설산을 배경으로 한 신작이 출간되었다...-_-;;; 읽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 보따리는 쉴틈이 없는건가!!! 게다가 세번째 설산 시리즈였던 
[눈보라 체이스]에 연이은 네번째 설산 시리즈란다. 그래서 일까...[눈보라 체이스]의 주무대였던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이 이번 작품에서도 주무대로 재등장한다. 원래 스노보더 마니아라는 작가의 취향 그대로 스노보드를 타면서 
작품 구상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이번 네번째 설산 시리즈의 장르는 무려 연애소설이다...매번 누군가 죽어 
나자빠지던 추리소설작가의 첫 연애소설 도전이라....언뜻 살인과 사랑이라는 언밸런스함에 고개가 갸우뚱 해지기도
하지만...이내 납득해 버린다. 살인이던...사랑이던...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에서 비롯되는것 아니던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범인과 경찰의 추격전이나 남자와 여자의 애정의 추격전이나 쓰는 사람으로선 마찬가지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반전 한방을 날리는 추리 소설보단 하루에도 수십번
엎치락 뒤치락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연인사이의 반전이 오히려 더 쓰기 쉬울지도.....


어찌됐던...작가의 첫 연애소설 도전은 그야말로 성.공.적.이다!! 오히려 무리하지 않고 힘을 뺀 가벼운 에피소드
들이 다른 작품들 보다 훨씬 좋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말이다...) 게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연인들의 마음 덕분에 추리소설 보다 더 가슴졸이고 뜬금없이 향하는 사랑의 작대기 덕분에 웬만한 반전보다 
더욱 그럴듯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남녀 8명의 사랑의 작대기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호텔의 서비스부에 종사하는 삼십대 남성 히다와 미즈키는 절친이다. 그러나 성격은 서로 정반대로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외모도 시원시원하여 목표하는 여성은 웬만하면 꼬시는 미즈키와는 달리 히다는 말수도 적고
무엇보다 눈치가 없어 언제나 고백하면 차이는 모솔이다. 그런 둘이 붙어다니니 결과야 불보듯 뻔한일....
그런 히다에게 여친이 생겼고 결혼을 위해 효과적인 프로포즈 방법이 없는지 미즈키 논의하고...미즈키는
사토자와 온천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여친의 마음을 녹일 프로포즈 방법을 재안하는데.....


첫번째, 두번째 설산시리즈는 못봤기에 그 작품들도 배경이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세번째, 네번째 설산시리즈는 같은 배경이기에 [눈보라 체이스]에 등장했던 캐릭터도 이번 작품에 반갑게 등장
하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인 것이다. ㅎㅎ 이렇게 작가의 마음을 빼앗은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은
나가노 현의 노자와 온천스키장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취재하기 위해 노자와 온천스키장을 그렇게 찾아 갔다고
하는 후문이니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언젠가 일본에 간다면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일곱편의 단편 
모두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각 단편은 단편으로서도 완성 되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여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기도 하다. 8명의 남녀가 등장하는 만큼 뻔뻔한 바람꾼도 나오고
우직한 일편단심도, 사랑에 약한 매력녀 등 갖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각기 다른 연애에 대한 반응을 보는 
맛이 쏠쏠한 작품이다. 


전작 처럼 스키장이기에 고글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버려 누군지 파악할 수 없는 상황과 리프트라는 단절된 공간을
절묘하게 이용하여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그려낸다. 과연 모태솔로 히다는 마지막
에 연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것인지...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애소설이 여기있다...
아..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첫 도전으로 끝내지 말고 설산 시리즈 처럼 연애 시리즈로 쭈~욱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애소설이라는 장르에 현혹되지 말길...선입견을 깨고 보면 상상이상의 재미가 숨겨져 있다...

이 이중 표지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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