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홀했던 것들 -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
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소홀했던 것들 (2018년 초판)
저자 - 흔글
출판사 - RHK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99p

 

치열한 일상 속에 작은 휴식을 주는 글

 

하루하루 매시간 분초를 다투는 치열한 일상 속에 잠시 긴장을 내려놓고 잠시 자유를 주는 휴식같은 글.
다른 이가 쓴 소설을 통해 감동을 느끼고 치유를 느끼는 일은 종종 있어 왔고 그래서 틈틈이 짬을내 소설을
읽는 이유도 그때문이인데...그런데 짧게는 두줄...길어봤자 두페이지 정도의 글을 통해 이렇게 마음이 치유
되는 듯한 힐링을 경험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바빠서 그냥 지나치던...그래서 내가 소홀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와 에세이...[내가 소홀했던 것들]이다. 솔직히 고백하면 학교 정규수업
외에 처음 읽는 시/에세이 집인것 같다. 아직도 내게 이런 감성이 남아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반신반의하며
책을 펴들었는데, 일상의 작은 사물, 지나치던 사람들, 내 주변에 평소엔 모르고 지나치던 소중한 이들에 대해
그들, 그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참...흔글?...흔하게 지나치는 것들을 소중하게 새로운 시각
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글이라서 흔글일까?...문학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은 정말 사소한 것 하나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보나보다..-_-; 어떻게 이렇게 읽는 것 만으로도 말하고 싶은바가 무엇인지, 그 속의 깊은
의미를 헤아리게 만드는건지...그것도 단어 몇 개로 말이다...적절한 단어와 함축적 의미의 공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깨닫게 하는것 같다.....

 

인상깊었던 작품을 적어보자면...

* 어둠의 장점

삶의 환희나 즐거움
그 모든 것이 밝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가끔은 먹먹하게 흐린 날.
가장 눈부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한치 앞의 안 보이는 어두운 곳에서
슬쩍 손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도 하니까.

 

머...당연한 거겠지만 이런 짧은 에세이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공감의 힘이라는 것이다. 흔글의 글을 읽으면
어느새 나의 상황과 대비하여 바라보고 공감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나와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 준다는것.
그것으로 상처는 치유되고,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런 글들을 읽는 거겠지만서도...-_-
작가는 SNS에서 꽤 많은 '좋아요!'를 받는 인기 시인이라고 하는데, 빨리 빨리를 외치는 Fast 사회에서 그것도
휘리릭 눈팅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SNS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글을 읽어 사유하고 치유 받으려면
얼마나 촌철살인(?)으로 글을 써야 하겠는가...그런 의미에서 이 작가야 말로 22세기의 음유시인이자 이
작품이야 말로 22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치유제인 것이다....


어쨌던...우연한 기회를 통해 마음의 여유도 갖고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도 배우고..좋은 경험을 한것
같다능...ㅎㅎ 잠시 커피한잔과 함께 흔글을 읽고 등을 토닥토닥 위로 받는 기분을 가져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