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탐정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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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탐정 (2017년 초판)

저자 - 로버트 크레이스

역자 - 윤철희

출판사 - 오픈하우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456p




압도적 서스펜스, 이번엔 유괴사건이다.



[LA 레퀴엠]으로 다죽다 살아난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 콤비가 다시 뭉쳤다. 전작에서 불과 몇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커다란 사건에 휘말려 버린 콤비는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특유의 팀워크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탐정에게 사랑은 불필요한 사치란듯이 전작에서 콜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휘말렸던 엘비스 콜의 연인 루시와 그녀의 열살내기 아들 벤은 이번 작품에서도 또 사건의 중심에 휘쓸려

버리고....결과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콜과 루시의 관계는 끝끝내 파국을 맞게 된다. 



연쇄살인범과의 한판(LA 레퀴엠)으로 총상을 입었던 조 파이크는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 되지도 않은

시점...일주일간의 출장을 떠난 루시는 벤을 콜의 집에 맡겨 놓는다. 루시의 출장기간 동안 별탈없이 

지내던 벤과 콜은 드디어 루시가 돌아오는 마지막날이 되고, 휴대용 게임을 하던 벤은 루시와 콜이 통화를 

하는 사이 잠시 집밖으로 나가 게임을 계속한다. 출장지에서 돌아오는 루시는 2시간 뒤 콜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하고 통화를 종료한다. 벤과 함께 저녁 준비를 하려고 벤을 찾아보았으나 벤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집 밖 비탈과 이웃집을 모두 뒤져봤으나 벤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루시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찾으려는 찰나 콜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루시와 콜은 괴한에게 벤이 유괴 당한것을

알게 된다. 이에 유괴사건 전담 조사반, 조 파이크, 루시의 전남편 리처드가 데려온 개인 보안업체까지

모두 혈안이 되어 벤을 찾아나서는데....



엘비스 콜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인 [마지막 탐정]은 전작 [LA 레퀴엠]에서 한 여성의 실종사건으로 시작해 

경악의 연쇄살인마를 잡게되는 일련의 과정을 처절하리만치 강렬한 하드보일드로 그려냈는데 이번 작품은 

분위기를 확 바꿔 처음부터 10세 소년의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 지인, 경찰등의 각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의 여러 인간군상을 그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소년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유괴사건답게 시시각각

시간단위로 챕터를 나눠 상황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그와 함께 엘비스 콜의 비극적인 월남전에서 겪은 

과거사를 액자 식으로 기술하여 실없이 농담따먹기만 하던 콜의 진지했던 예전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다. 

이번 빌런은 암살기술을 습득한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으로 그들의 프로페셔널하면서 인간이길 포기한 흉폭함 

VS 어떻게든 벤을 구하기 위해 수일을 뜬눈으로 지새며 티끌이라도 단서를 찾기위해 현장을 이잡듯 뒤지는 

콜의 절실함이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전작보다 액션적 요소는 덜할지 모르겠지만 유괴당한 

부모의 입장이나 아이를 살리기 위한 절실함에 감정이입 되서인지 긴박감이나 서스펜스는 전작을 뛰어넘는것

같았다. 다만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일까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이크의 활약이 덜해서 강철

같은 몸뚱아리로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이는 마초 액션을 기대했던 내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전작의 분노유발자 캐릭터 크란츠처럼 이번 작품에서는 루시의 전남편 리처드가 바턴을 터치받아 그 역할

을 톡톡히 아니...분노유발을 한단계 초월하니 이 발암 캐릭터를 보는 맛도 쏠쏠하고, 섹스에 눈이 먼 감식반 

말라껭이 존 첸도 그 성격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더 한다. 앞서 말했지만 이 유괴사건을 계기로 루시와 

콜의 사이는 파국을 맞는다. 하지만...새로운 매력적인 꼴초 여형사가 새롭게 등장하니 다음 시리즈에서 

이둘의 관계가 어떤 진전을 보일지 그걸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두 콤비의

활약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게되니...범죄 스릴러의 가장 다재다능한 작가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수긍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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