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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평점 :
공존을위한길고양이안내서 (2018년 초판)
저자 - 이용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71p
인간과 길냥이들의 동행을 꿈꾸며....
어릴적 초딩시절...학교 앞에서 분식가게를 운영하시던 부모님은 늘어나는 쥐새끼들 때문에 야옹이를 데려왔다.
이 책속 설명을 보자면 짙은 회색과 흰색 줄무늬를 띄던 '고등어' 냥이였다. 어린맘에 하교하면 가게로 달려와
무척이나 귀여워 해줬는데..ㅎㅎ 어느날 가출하더니....영영 내 곁을 떠나 버렸다....무척 귀여워 한게 냥이
입장에선 꽤나 성가셨던건지....ㅠ_ㅠ 어린맘에 크나큰 상처로 다가와 냥이를 찾겠다며 이리뛰고 저리뛰던 기억이
나는데....그 시절 이후로 냥이를 키워 본적은 없다...하지만 어릴적 냥이를 키웠던 기억 때문인지 거리를 지나다
쓰레기 봉투를 뒤지는 길냥이들과 마주치면 가엽다는 측은지심이 들긴 하더라...어쨌던 길냥이들도 세상에 나온
생명체로서 힘겹게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싸워가는 존재 아닌가...
요즘은 냥이 사진집이나 냥이 관련 만화나 영상등 여러 채널을 통해 냥이와의 잦은 매체 접촉을 통해 사회적 인식
도 많이 개선된것 같고 그래서 인지 길냥이들에게 꾸준히 먹이를 공급하는 캣맘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항상 보이는 턱시도 길냥이가 있는데 캣맘이 샛길 초입에 아예 종이박스로 된
집도 만들어 주고 그곳에 먹이 그릇을 놓고 꾸준히 밥을 주는것을 종종 봤는데, 어느새 보니 새끼를 3마리나 낳았
더라...-_-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주 들러 먹이를 주는지 사람에 대한 경계는 크지 않아 종종 새끼들과 냥이가 함께
노는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다른 입주민의 항의가 있었는지 상자집도 사라지고 냥이와 새끼냥들도 보이지
않아 걱정 하기도 했다...ㅠ_ㅠ 이 추운 겨울에 어디 간건지...하긴...7층에 사는 나도 밤이 되면 울어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으니...저층에 사는 입주민들은 꽤 불편했을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귀엽고 가여운 마음에 한번 두번 밥을 주고 집을 지어줄수도 있지만 어쨌던 사람과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길냥이들에 관한 습성이나 먹이주는 방법등 길냥이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길냥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 망라된 '길냥이 백서'인 것이다. 이 책은 쉽게는 길냥이들에게 먹이
주는 방법부터 길냥이가 질병에 걸렸을때 대처 방법이라던지, 입양시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람과
동행하는 길냥이를 위해 필요한 TNR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TNR은 Trap(포획)-Neuter(중성화)-Return(방사)를
뜻하는 국제적 공용어이다. 어떤 동물이던 번식 제한을 통한 머릿수 조정은 필요한 것이고, TNR을 통한 길냥이들의
개채수 증가를 막는것은 중요한 필수불가결의 대처인 것이다.
TNR을 하지 않았을때 길냥이들은 밤마다 교미를 위해 울어 재끼고, 영역 표시를 위해 여기저기 스프레이 오줌을 싸대
오줌 냄새를 풍기고, 개체수가 늘어나 먹이 싸움이 증가하고, 더러워진 환경으로 전염병이 증가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길냥이를 기피하는 모든 원인이 TNR을 하지 않았을때 나온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_- 결과적으로 길냥이들에 TNR을 실시하면 사람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인데....아파트에 살던 길냥이도 TNR을 했다면 입주민들과 오래
함께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TNR은 지자체 민원센터에 신청하거나 고양이보호협회에 신청하여 약간의 비용을
들이면 가능하고 하니 길냥이를 생각하는 캣맘, 캣대디라면 꼭 유념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몸에 좋다고 무분별하게 잡아 보신원에 넘겨 개소주를 해먹거나 꼴보기 싫다고 몽둥이로 두드려 패는 학대행위나 밥에 쥐약을 뿌려 학살하는 야만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도심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길냥이를 인정하고 그들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법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 나도 지금은 와이프의 눈치를 보지만...언젠간 충실한 냥집사로서(초딩시절 가출한 냥이의 기억은 저멀리 떠나 보내고)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으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입 특전!! 길냥이 먹이 안내 스티커와 독극물 살포 경고 스티커...나도 울 아파트에 붙여놔야 겠다능...]

[또 한가지 특전!!!! 애묘인들을 설레게 하는 귀여운 냥이 스티커가 동봉....>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