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굴 속으로 밀리언셀러 클럽 151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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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속으로 (2017년 초판)_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2

저자 - 척 드리스켈

역자 - 이효경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5800원

페이지 - 638p




사자굴 속에 들어간 호랑이




[그레타의 일기]를 시작으로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척 드리스켈'의 게이지 하트라인 두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고 작가 또한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서 어떤 스타일의 작품인지 전혀 

모른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육백여 페이지임에도 끝까지 집중해서 볼 정도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마피아에 맞서 독고다이로 싸워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투박한 전직 특수부대 요원 게이지를 보며 젊은 시절의 '리암 니슨'이 떠오르기도 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죄수로 위장하여 스페인 교도소로 잠입하는 비장미 넘치는 장면은 '석호필'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느모로 보나 장면 장면이 스타일리쉬하게 멋진 장면들이라 머리속으로 쉽게 그려지는데 마침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중이라고 하니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되기도 한다. 



델타포스 특수요원으로 해외 대인 암살등의 특수임무를 맡던 게이지는 미션 실패로 팀이 해체되고 사랑하던 연인도

잃은 뒤 민간 사설 업무를 맡아 해결하며 근근이 생활한다. 어느날 스페인의 갱단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게되고

의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한다. 스페인에 도착한 첫날 우연히 권총을 구하러간 술집에서 일하는

매력적인 여성 유스티나를 만나게 되고, 그날 그녀를 술집에서 빼내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준다. 한편 갱단이 게이지

에게 의뢰한 내용은 갱단의 보스 나바로의 아들 세사르가 악명높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니 교도소에 잠입해 들어가

적대 조직으로 부터 아들 세사르의 안전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너무나 위험 부담이 높아 거절하려 하지만 유스타나의

아픈 가족이 있다는걸 알게된 게이지는 나바로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선불로 받은 막대한 금액을 유스티나에게 전하고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사자굴 같은 교도소로 제발로 들어 가는데.....



그래...만난지 일주일도 안된 매력적인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눈이 멀어 그녀를 위해 돈을 전부 건내고 사지로 뛰어

드는 불나방 같은 정열을 가진 게이지의 행동은 언뜻 이해가 안갈것 같은데 이 작가는 그런 감정의 결단을 함부로

뛰어 넘어가는 법이 없다. 다른 작품이라면 한두 페이지로 뚝딱 넘어가 버릴수도 있을텐데 이 작가는 유스티나와의

사랑의 도피와 그녀를 위한 결단에 이백여 페이지를 할애한다. 감정의 인과 관계를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게이지

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것 같다. (이런 낭만주의자 같으니라고..) 프롤로그에 이백페이지를 할애해도 괜찮다..아직 사백페이지가 남아있으니까. 삼백페이지에 잠입한 교도소에서 개고생 하는 이야기가....나머지 백페이지에 악당 보스와의 한판을 꽉꽉 담아 넣고 있으니 그냥 페이지를 넘기며 즐기기만 하면 된다. ㅎㅎ 한 작품으로 조직 대 조직의 전쟁과 교도에서 벌이는 잠입 액션, 대 탈주극, 오야붕간의 일기토 까지 여러 장르의 하드보일드 액션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주인공이 멋지고 잘생기고 정의롭고 싸움엔 정통하고 뭐든 잘하는건 당연한 일이겠고....정말 마음에 드는건 악당으로

등장하는 자비에였다. 스페인의 떠오르는 신흥 조직 로스 레오네스의 수장이자 젊고 매력적인 욕망의 덩어리 자비에!

다 늙어서 금으로 몸을 휘감고 무게만 잡는 보스들과는 전혀 달리 여성들에겐 한없이 젠틀한 섹스광에 쾌락을 위해 

조직이 휘청거릴 정도로 공금을 사비로 전부 탕진해 버리는 대책없는 모습과 무서울 정도로 잔인함을 품은 악당은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사랑에 미친 불나방과 돈에 미친 또라이...두 매력적인 미치광이들의 수싸움이 육백페이지에 걸쳐 스릴 넘치게 펼쳐지니...(머..결말이야 알고들 있겠지만) 일단 잡으면 놓질 못하겠더라... 



스페인 검사와 군부까지 얽힌 로스 레오네스 조직이 지배하는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스페인 최악의 베르가 교도소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보스의 아들까지 지키려 고군분투 하는 게이지의 피눈물 나는 고생담이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우리야 뭐...팝콘이나 먹으면서 보기만 하면 되는 그야말로 팝콘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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