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시즌 모중석 스릴러 클럽 44
C. J. 박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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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즌 (2017년 초판)_모중석스릴러클럽-44 (E-BOOK)
저자 - C. J. 복스
역자 - 최필원
출판사 - 비채
정가 - 9450원(이북정가)
페이지 - 290p



사냥 시작 되면서 살육도 시작된다.



얼마전 비채 카페에서 출간된 모든 작품들의 E-book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작품씩 배포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하여 최신간인 [오픈 시즌]을 신청했고, 몇일 뒤 리디북스 쿠폰을 통해 이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일년에 사냥이
허가되는 기간을 말하는 제목답게 사냥으로 먹고사는 작은 마을의 수렵감시관 조 피킷을 주인공으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 였다. 예상과는 달리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야생 곰이나 엘크 무리들을 사냥하는 본격 인간 VS 대자연 스릴러는 아니었고, 동물들을 유희거리로 학살하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빗대듯 각 인물들 내면에 자리잡은 어두운 욕망들로 인하여 벌어지는 참혹한 사건들을 그린다. 사냥과 관련된 스릴러는 처음이라 굉장히 이색적인 느낌이었고, 히어로인 조 피킷 역시 꽉 막힌것 같을 정도로 올곶은 성품의 정의감 철철 넘치는 인물이라 악당들을 처단하는 서부의 카우보이를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비시즌에는 허가 없이 사냥이 벌어지는지 감시하고 오픈 시즌에도 사냥꾼들을 관리하는 와이오밍주 수렵 감시관 조
피킷은 첫 근무에 투입 되자마자 비시즌에 몰래 엘크 사냥을 한 마을의 사냥 장비상인 오티 킬리를 적발한다. 딱지를
끊으려는 찰나 조 피킷의 권총을 탈취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수렵감시관으로 권총을 탈취 당하는 수모를 당한
조 피킷은 그로인하여 마을의 조롱거리이자 수렵감시국의 내사를 당해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인다. 그러던중 조 피킷의
집 뒷편에서 총에 맞은 오티 킬리의 시체와 함께 뚜껑이 활짝 열린 빈 아이스박스가 발견되고....조 피킷은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동료 수렵관 웨이시와 함께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온갖 불법적 행위들과 무차별 살인, 동물들에 대한 무차별 홀로코스트가 벌어지는 혼돈과 혼란의 도가니 와이오밍주
에서 홀로 제정신으로 두 딸과 만삭의 아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시대의 강인한 아버지상인 조 피킷과 가난하지만
신뢰와 사랑으로 남편을 무조건 지지하는 피킷의 아내의 끈끈한 사랑과 가족애는 잔인하리 만치 냉혹한 작품 전반의
분위기에 따스한 햇살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후반부의 사고는 더욱 안타깝고 조 피킷의 각성을 공감하게 만든다.


이 작품을 보니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발전이 안된 시골 마을을 대대적인 자본으로 개발하려고
산을 깎고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건물을 올리는 와중에 땅속에서 깨진 그릇이라도 나오게 되면 공사 관계자는 화들짝 놀라면서 모든 공사는 올스톱 되고 그 그릇의 잔해가 문화재 인지 아닌지 가슴 졸이며 감정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릇 조각이 조금이라도 문화적 가치가 있다면 개발은 완전 망하는 거고 그동안 개발을 위해 들어간 돈은 전부 휴지조각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나라도 다르고 소재도 다르지만 이 [오픈 시즌]의 모든 사건의 발단도 이 경우와 상당히 흡사하다. 여름 피서철에 한철 장사로 일년을 나는 해수욕장 사람들 처럼 오픈 시즌 기간으로 한해를 먹고사는 마을이라면 이런 환장할 경우도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범인이 욕망에 눈이 멀어 너무 나간 감이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발견한 문화제?를 은폐하려는 마음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됐다. 어쨌던 문화제?를 감추려는 마을 전체의 조직적인 은폐와 달콤한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홀로 진실을 밝히려는 조 피킷의 외로운 싸움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후반부 피킷의 딸래미와 악당의 숨막히는 숨바꼭질과 뚜껑열려 각성한 악마 조 피킷의 시원시원한 응징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좋았던 작품이었다.
더불어 통크게 이북을 뿌려주신 비채 만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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