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눈물
이동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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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눈물 (2017년 초판)

저자 - 이동환

출판사 - 한솜미디어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64p




먼저 보낸 아내를 위한 참회의 사부곡(思婦曲)




있을때 잘해라...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내옆에 있을땐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다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서 그 사람의 빈자리가 느껴지고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아무리 흘려봐야 소용없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 아내를 병환으로 떠나 보내고 하나뿐인 딸은 자신의 이기적인 역정으로 연을 끊고 사는 초라한

중년의 오십대 남자가 아내의 숨이 멎기 전 남편에게 남긴 몇장의 편지로 인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사랑과 참회의 절절한 사부곡이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평범한 논술 강사인 작가가

자신의 삶과 아내와의 만남, 결혼생활을 반추 하면서 써낸 픽션 작품이다. 실제 아내의 암투병을 수발하며

겪고 느낀 감정을 작품에 옮겨 놓아 좀 더 사실적이고 절절한 감정을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학원강사 방철만은 법조인으로 키우려던 딸이 갑자기 법대를 중퇴하고 연극에 빠져 연출가라는 남자와 동거

를 시작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불같이 화를 내며 딸과 의절해 버린다. 그 사이 아내 지순은 대장암이 

발병하여 지독한 항암치료를 통해 병마와 싸우지만 결국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다. 탈북자 셨던 부모님을

여의고 아내를 떠나 보내고, 하나뿐인 딸과는 의절해 버리고 세상에 홀로 남은 철만은 사뭇치는 슬픔과

아내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매일을 술로 보내며 폐인 생활을 지속한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코 아내의 

화장대를 정리하다 아내가 죽기전 남겨놓은 편지 꾸러미를 발견하고....아내가 죽기 며칠전 유서처럼

자신에게 신신당부하던 말이 떠오른다. 당신에게 틈틈이 편지를 썼으니 꼭 읽고 답장을 남겨달라고....

그렇게 아내가 남긴 편지를 한장 한장 읽으며 철만은 떠내보낸 아내에게 참회와 사과의 답장을 써낸다....




약간 무뚝뚝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힐줄 모르고 매일 술을 퍼마시고, 세상 잘난것 같지만 지인의 보증을 

서다 가족들을 궁지에 몰아넣는...철없는 철만의 모습은 냉혹한 이시대를 살아가는 가부장적인 가장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한없이 무섭고 철두철미하고 대나무 처럼 굽힐줄 모르는 성정이지만 속내는 쉽게 

상처 받는 여리디 여린 우리내 아버지들의 모습...그런 남자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사람 아내를 잃는다면 

그 강인한 껍질 속으로 여린 마음의 상체기는 얼마나 클까...그럼에도 위로해줄 딸은 절연해 버리고 나를 

위로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나오는 것은 눈물뿐...세세한 상황은 다를지 몰라도 자식을 낳고 결혼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겪어 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죽음의 고통과 싸우면서도 오로지 남편과 자식

걱정만 하며 자신이 떠난 뒤 홀로 살 철만에게 당부하는 아내의 진심 어린 당부의 편지는 더욱 감정이입

하게 만들면서 꽁꽁 얼어 붙은 내 마음까지 녹여 낸것 같다. 




초반 1부는 떠나보낸 아내를 잃고 홀로 방황하는 철만의 모습을..2부는 아내의 편지에 남편이 답장하는

형식의 편지글이 번갈아 가며 실린다. 아내와의 가슴 떨리는 첫 만남부터 연애를 하고 마침내 결혼하여

사이판 신행을 떠나고, 딸아이의 출산의 떨림 등등 그리 길지 않은 아내와의 추억들을 편지들을 통해 

반추하며 끊임없이 후회의 눈물을 뿌린다. 결론적으로 읽으며 느낀건 늦기 전에 함께 늙어가며 죽기 

전까지 함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아내에게 잘하자....이해와 사랑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살자! 

인것 같다. 진부한듯 하면서 신파적이지만 그 속엔 공감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 따뜻한 작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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