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인투 더 워터 (2017년 초판)
저자 - 폴라 호킨스
역자 - 이영아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5000원
페이지 - 532p 



어두 컴컴한 물밑에서 소용돌이 치는 혼란의 씨앗



이천만부의 신화 [걸 온 더 트레인]의 작가 '폴라 호킨스'의 두번째 신작이다. 데뷔작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되어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걸로 아는데 아쉽게 읽어보진 못했고 이 
작품이 내가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이다. 그래서 첫 작품과 비교하기는 애매하고...이 작품만으로 이야기
하자면 첫 작품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한 부담감 탓일까?... 기대했던것 보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작품
이었다. ㅠ_ㅠ 



드라우닝 풀...중세시대 마녀 재판을 통해 죄없는 여성들을 물에 빠트려 마녀라면 물에 뜨고 뜨면 마녀라서
죽이고, 인간이라면 물에 가라앉아 죽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덫...그렇게 수 많은 여성들의 한이 서린
강이라서 일까...원혼들이 물귀신이 되어 사람을 홀리듯 현대에 와서도 끊임없이 여성들이 사체로 발견되는
저주받은 강가에서 또 한구의 여성 사체가 발견된다. 넬 에벗... 그녀는 드라우닝 풀에서 죽은 여러 여성들
을 탐사하고 취재하여 책으로 출간하기위해 준비하던 작가였다. 그녀의 죽음으로 연을 끊고 지내던 동생 
줄스가 넬 에벗의 하나뿐인 딸 리나의 법정 대리인으로 넬의 집에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풍 사춘기 15세 소녀 리나가 엄마와 친구 케이티의 죽음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감춰진 비밀이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는데......



각 등장인물들이 화자가 되어 전개되는 방식인데, 초반 여러 등장인물들이 관계 정리 없이 쏟아져 나오고
풀네임이 아닌 성이나 이름 혹은 애칭으로 나오다 보니 인물간 관계도를 그리는데 상당히 애먹은것 같다. 
첫페이지에 간단히 등장인물이나 관계도를 첨부해 줬으면 더 쉽게 이해하고 좋을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만들었다!!



공개된 플롯만 보고는 마녀재판으로 쓰였던 드라우닝 풀과 심령사가 등장하여 오컬트 심령 미스터리 장르
로 가는줄 알았는데 심령사 니키는 작품에선 내내 미친사람 취급만 당하고 별다른 활약은 없었고, 드라우닝
풀도 별다른 연관은 없었다...예상과는 달리 오컬트적 요소는 거의 배제하고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의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체 반목과 증오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로인해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마디로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거의 전부가 매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싸이코 또라이들인 
것이다. -_- 사소한 오해로 인해 가족과 인연을 끊고 자살직전의 마지막 도움 요청을 매정히 외면하고, 금단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평범한 양아치 소녀가 살인마가 되기도 하는...답없는 인간들이 자기들만 피해자라며 
부르짖는 절정의 이기심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일까...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공감이 가야 하는데, 도무지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가니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특히나 리나의 행동이 제일 문제였는데 그녀의 심판은 
그냥 히스테리 살인마로 밖에는 보이지 않더라....


여러 등장인물들이 어지럽게 얽히며 갈등이 증폭되고 마을의 참혹하고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비밀
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깊고 깊은 물속처럼 인간의 알 수 없는 깊은 속내를 들여다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섬세하고 치밀한 심리 스릴러적 요소와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지만 기대가 컷던 만큼 전체적으론 강렬한 한방의 
부재가 아쉬웠던 작품이었던것 같다.
  


덧 - 에필로그를 보고도 몇가지 의문이 남는데.. 넬 에벗의 팔찌를 어떻게 고이 뺐는지?, 지니는 어떻게 죽은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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