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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 달기지 살인사건 - 달기지 알파 1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1
스튜어트 깁스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0월
평점 :
2041 달기지 살인사건 - 달기지 알파 1 (2017년 초판)_청소년 걸작선-51
저자 - 스튜어트 깁슨
역자 - 이도영
출판사 - 미래인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20p
현실적 과학기술을 반영한 SF 추리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는 지난번 50번째 작품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로 처음 접한 뒤로 술~술 잘읽히기도
하고 SF라면 성인, 청소년 가리지 않기도 하고..또 재미도 있으니...그런데 바로 다음 51편도 SF네 ㅎㅎ 게다가
달기지 살인사건이라고라....SF 추리소설에 구미가 당겼다. 청소년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뜬구름 잡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확히 2041년이라고 연도를 제시한 만큼 2041년이라면 가능할 법한 달기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라서 흥미 진진한 이야기 였다. 기술 감수에 현재 가장 활발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 프로그램 관리자가 참여하였으니 꽤나 현실감 넘치는 우주 베이스의 생활이 그려진다.
달기지에 처음 세워진 기지 MBA엔 과학자를 비롯한 엔지니어등 생존과 학술에 필요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 22명이
채류하며 지낸다. 새벽시간 공간의 효율을 위해 숙소 밖의 공용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대시는 일을 보던중 문밖에
홀츠 박사의 통화 소리를 엿듣게 된다. 내용인 즉슨 엄청난 발견을 발표할 때가 되었으니 당장 아침 식사시간인 7시에
자신의 발견을 발표 하겠다는것이다. 그런뒤 다음날 아침...새벽 5시경 홀츠 박사가 홀로 우주복을 입고 에어로크
밖 우주공간을 나서다 밀폐 불량으로 사망 했다는 소식을 접한 대시는 이내 홀츠박사의 통화 내용을 떠올리고 사망
에 의혹을 갖는다. 그러나 달기지의 다른 사람들은 단순한 사고로 치부하고, 캡틴 역시 달기지의 사건이 지구에
오르내리며 약점으로 작용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 한다. 결국 어른들이 못미더운 대시는 직접 사망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데......
달에 22명이 살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할지 굳이 말안해도 알것 같다. 따라서
개인 거주구의 최소화 및 화장실, 샤워장등의 편의 시설은 모두 공용으로 만들어 버리고 달기지의 생활을 영상으로
찍어 지구로 전송하며 지구에서 달기지 생활에 대한 환상과 관심을 심어주어 달기지 관광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지속
적으로 돈줄을 잡으려는 현실적인 설정들이 크게 와닿았다. 또한 지구 중력의 1/6의 저중력 속에서 벌어지는 불편
끔찍한 에피소드들도 충분히 흥미 있게 그려진다. 최초의 달기지 생활이라는 타이틀이 걸리지만 음식도 최악, 물
없는 화장실도 최악, 찔찔 나오는 샤워실도 최악, 오락시설은 가상현실 게임기 외에는 전무...-_-;;; 부모님 때문에
끌려온 아이들이 겪을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게 그려진다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홀츠 박사의 죽음 뒤에 사실 캐보니 거의 모든 거주민들과 원한 관계 였다는 사실(증가되는
용의자들...)이나 개나소나 해킹을 통해 메시지를 날리는 초보적인 행위에서부터 로봇을 살인 용도로 조종하기
까지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달기지에서 초딩도 뚫을 정도의 보안 수준이라는 설정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런
탓에 수많은 용의자중 살인자를 특정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이야기였다...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L'
처럼 기지를 관리하는 인공지능이 범인인줄 알았다는...-_-;;;; 범인 맞추기 보다는 달이라는 제약적 환경 속에
소년 대시가 겪는 좌충우돌 모험을 중점으로 보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부차적으로 홀츠 박사의 놀라운 발견과
마지막 반전도 괜찮았다. 결국 다음에 출간될 2편은 완전한(꿈과 희망이 가득한) SF 작품으로 그려질것 같아
더욱 기대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