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 탐정록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유영소 지음 / 르네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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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 탐정록 (2015년 초판)
저자 - 유영소
출판사 - 르네상스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23p

 


앉아서 천리를 내다보는 소녀 탐정

 

얼마전 다녀왔던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소규모 출판사 이벤트로 출판사 이름 5개를 외우고 받은 책이다. 아름다운
표지와 추리물이라는 제목 때문에 초이스한 책인데, 청소년 대상으로 나온 소설이라 그런지 잔혹한 살인 장면은
없고 소소한 추리로 이야기를 해결하는 SO~ SO~ 한 작품이었다. 내가 읽기엔 좀 심심했달까...일단 이야기 자체가
조선시대의 톤? 사극 대사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읽는 내내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가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런
식으로 쓰인 작품을 읽은적이 없어 꽤 고생하며 읽은것 같다. 이래서 역사물을 싫어 하는걸지도...-_-;;
조선시대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성의 활동폭이 방안? 혹은 집 안?으로 제한되다 보니 방안에서 추리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런 작품까지 등장한것 아닌가 싶다. 머 자신은 집안에서만 있지만 정인과 사촌 오빠를 수족 부리듯
부리고 양갓집 규수로서 하인들을 자유자재로 부려 정황을 파악하니 완전한 고립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등장인물]
설이 - 마을 현경을 아버지로 둔 외동딸, 엄마가 죽고나서 열병을 앓다가 발을 절게 됨
채운 - 설이의 사촌오빠
단우 - 채운의 절친, 설이를 짝사랑함

 

 

1. 포쇄반전
친구가 당할 뻔한 사고를 자신이 받고 화상을 입어 두문불출 하던 친구가 행방불명 되고...그를 찾아달라고 관아
로 상소를 올린 그의 노모는 이후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동무 단우와 채운은 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헛수
고에 그치고 이야기를 듣던 설이가 나서는데....
- 머...설이가 활약한건 별로 없다...-_-;;; 그냥 이사람 저사람 부려서 사실만을 확인한것일뿐...뭔가 있을줄
알았는데 별거 없이 마무리되 아쉬웠다...

 

 

2. 구중몽혼
친구의 아내 윤씨 부인이 집안에 낯선 시체를 본뒤 사라져 단우와 채운이 설이를 찾아오고, 시집간 딸 윤씨를
만나러간 엄마는 막상 찾아간 시댁에서 다른 여성이 딸 행세를 하는것을 발견하고 윤씨 부인을 찾아달라며 설이에게
찾아오고...사라진 윤씨부인들은 어디에?...
- 조선시대 부모들의 혼인약속으로 인해 정작 정인과는 헤어져 얼굴도 못본 남자에게 시집가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심적으로 이해는 가지만...-_- 과연 실현가능한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다...신분세탁이 걸리면 바로 노비행 아닌가...-_-;;;

 

 

3. 영소모정
설이의 정인 단우는 어머니를 잃고 상심에 젖어 없던 몽유병까지 생긴다. 그런데 몽유병으로 헤매던 우물가에서
다음날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우물가에 있던 단우를 본 목격자가 신고하여 단우는 살인죄를 뒤집어 쓰게 생긴다.
이제 설이가 누명을 벗겨줘야 할 차례....
- 본격 조선 오컬트 추리 작품이다. 죽어서도 아들을 굽어 살피는 엄마의 영혼과 영혼의 뜻을 간파한 설이의 기지...

 

 

느닷없이 설이와 단우, 채운이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배경설명이 없나보다 했는데, 마지막 세번째 단편에 설이에 대한
배경설명이 있어 그제서야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되었다...왜 마지막에 배치했는지는 모르
겠지만....개개의 이야기들은 흥미를 유발하고 좋았으나 좀더 극적이고 자극적으로 썼다면 좋을것 같은 소재인데
청소년 소설이라는 대상의 한계 때문인지 마냥 착하게 흘러가는게 아쉬웠다...-_- 머...청소년 소설을 갖고 이런
말하는게 웃기긴 하지만...;;;; MSG...MSG를 더 쳐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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