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비하인드 허 아이즈 (2017년 초판)

저자 - 사라 핀보로

역자 - 김지원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5000원

페이지 - 532p




웰메이드 심령 심리 스릴러




얼마전 읽었던 [비하인드 도어]와 제목도 비슷하고 출판사 플롯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비슷한 스토리의 

작품일 거라 생각하며 읽은 작품이다. 평범한 싱글맘과 그녀에게 급작스럽게 찾아온 매력적인 사랑...그런데

그 완벽한 남자는 유부남이자 직장 상사였고...그 남자의 아내와 우연히 절친이 된 불륜녀는 부부의 결혼 

생활이 정상이 아님을 눈치 챈다....-_- 완전 싸이코 패스 남편과의 처절한 결혼 생활을 그린 [비하인드 도어]

에서 불쌍한 아내를 가장 적절한 순간에 도와줬던 그녀의 이웃집 여성의 눈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아닌가 싶었다.

-_-; 한마디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만 다른 비슷한 이야기의 작품일거라고 섯불리 예단했다....그런데....

BUT!!!!!!! Oh My God!!!! 비슷해 보이는 스토리지만....작품을 읽어보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란걸 알게 되었다. 

이건...완전....대박...헐....여태껏 스릴러를 읽으면서 이런 이중반전의 이야기가 있었던가?...정말로 뒷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충격적 결말을 선사하는 주옥같은 작품이었다. -_-




바에서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남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그 남자와 진한 키스를 통해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낀

루이즈는 바로 이튿날 가슴설랜 그 남성이 자신의 정신과 병원의 새로 들어온 의사라는걸 알게 된다. 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는 의사 데이비드는 미모의 아내 아델을 둔 유부남이란걸 알게 되고 데이비드와의 사적인 관계를

단절하려고 하지만 싱글맘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외로움에 사무쳐 데이비드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된다.

끊어야 함을 알면서도 불륜 관계를 이어가던중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아델의 특유의 붙임

성에 안되는줄 알면서도 친구관계를 맺게 된다. 아델과는 절친 우정 관계를 맺으면서 저녁엔 아델의 남편 데이

비드와 성적 관계를 맺는 이중적인 부적절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문제점들이 드러나는데......

 



솔직히 초중반만 해도 바로 얼마전 읽은 [비하인드 도어] 때문에 당연하게 데이비드의 정상적인 모습 이면에 

숨겨진 싸이코패스 성향이 무언지 궁금해 하며 작품을 읽었다. [비하인드 도어]에서는 변호사로, 이번 작품에서

는 이지적이고 완벽한 모습의 정신과 의사가 남편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외적으로 전문직이면서 완벽

함을 추구하는 직업이 내적으로는 싸이코패스인 경우가 많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남편도 비정상인데 아내도 점점 비정상인거다...-_-;;;; 결국 싱글맘 루이즈도 데이비드와의 사랑과 

아델과의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초 우유부단하게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불륜녀에 데이비드도 뭔가

비밀을 숨긴채 아내를 두고 밤마다 루이즈를 찾아 육욕을 탐하는 불륜남에 아델도 루이즈를 통해 뭔가 계략을 

꾸미는 미스테리한 여성으로 나오는...'이 구역에 제일 또라이는 나야!!!' 라는듯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리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여자들 간의 계략이 이 작품의 백미인데 사랑은 쟁취라는 듯이 

실로 집요하고 끈질긴 집착에 의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반전의 미학이 있는 작품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말의 파급 효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그 결말을 통해 작품 내내 치밀하게 복선을 깔아둔 것이라는걸

알았을때 이 작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게 되었다. 사실 결말을 향해 치달릴때만 해도 단순한 싸이코패스에 의해 

억압받는 부부 스릴러물에 심령 오컬트 장르를 섞은 새로운 장르적 결합을 시도한 스릴러라고 생각했는데 허허허..

반전뒤에 이어지는 마지막 반전은 '이것들아! 끝난줄 알았지?'라는 작가가 독자들을 향해 날리는 마지막 카운터 

펀치라 바로 KO당할 수 밖에 없었다. -_-;;; 어찌보면 다소 황당할수도 있는 결말이건만.....이 카운터 펀치를 

위해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했던 아델의 친구 롭 이야기나 꿈이야기가 왜그리 분량을 차지하며 나왔는지 비로서

이해할 수 있었다. 




루이즈, 아델 두 여성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두 여성의 섬세하고 절박한 심리묘사가 일품

이라 몰입해 읽다보면 오백여 페이지가 순식간에 없어진걸 경험할 수 있는 몰입감, 가독성이 끝내주는 작품

이다. 뭔가 막 얘기하고 싶지만 말할 수록 반전의 묘미를 떨어트리는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수는 없지만 언젠가 이런 결말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런 파격적 결말의 이야기

가 바로 이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뭐랄까...'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 한 [미스트]의 결말을 

봤을때의 벙찜이랄까...-_-;;;; 물론 호불호가 갈릴 결말이지만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아...입이 근질근질 한데.....그냥 다물어야 겠다...-_-;;;;;;; 직접 읽어보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의 카타

르시스를 느껴보길 바란다...



참고로 이 작품과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으로 [비하인드 도어],[부유하는 혼],[천사들의 제국]을 추천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