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다닐 만하니? - 2천 만 직장살이들을 위한 원기 보양 바이블
페이샤오마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회사는 다닐 만하니? (2017년 초판)
저자 - 페이샤오마
역자 - 허유영
출판사 - 유노북스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84p



Q : 회사는 다닐 만하니? 
A : 그냥...갈곳 없어 다닙니다.

Q : 인생 살만 하니?
A :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Q : 밥은 먹고 다니니?
A : 입에 거미줄 칠순 없어 먹고 다닙니다. 



하루하루 고된 업무강도와 강한 압박 스트레스로 위장약을 물마시듯 마시고 사는 이시대 셀러리맨들을 
위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직장을 기꺼이 즐겁게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물론 기꺼이 
즐겁게 다니는 분들은 그것 만으로도 축복된 삶을 사는것이겠죠....-_-;) 모두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기대와 부담을 어깨에 짊어지고 오늘도 축처진 어깨로 마지못해 회사 문을 두드리는 것이겠죠...그들의
지친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는 작품이 이 책입니다. 이 직장 밀착형 에세이를 통해 잠시나마 격무
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2천만 직장살이들을 위한 원기 보양
바이블~ 두둥!!~



저자 페이샤오마는 대만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디자인 회사에 입사하여 경험했던 직장 에피소드들을 개성
적인 그림체로 그렸다고 한다. 머....나라는 다르지만 이 책에 실린 에세이를 보고 있자니 역시 직장은 
장소와 인종을 가리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유럽이라면 다를려나...) 우리처럼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는 부장과 개념없는 신입 얍삽한 대리 등등 익숙한 모습들이 보여 반가웠다.(사실 반갑진 않았다.)
직장이란 정글에서 경험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에 공감하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일들이고 나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고난과 역경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힘을 얻게 만드는 작품인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체가 참 독특하다. 뭔가...작가의 국적을 모르고 보더라도 그림만으로 중화권 
사람이 그린것 같은 느낌이 드는.. 뭐랄까...오리엔탈풍의 작풍이랄까...웃픈 직장 현실과 그 현실을
초월하는 듯한 진지하면서 코믹한 그림이 조화롭게 어울려 피식 실소가 나오면서 마음의 짐이 살짝은
가벼워지는 듯한 효과를 주는것 같다. 


작품중 한 페이지만 소개하자면...


[이게다 내마음이 서럽기 때문이다.]

명절 때 오랜만에 만난 친척이나 친구들이 묻는다.

"회사는 다닐 만하니?"

회사 생활이 할 만한지 어떤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건 내 마음이 힘들다는 것뿐.......ㅠ_ㅠ




아흑...ㅠ_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어김없이 아침에 졸린눈을 비비며 급하게 옷을 줏어 입고 회사로 향할
것이다..그리고...월화수목금금금으로 휴일을 반납하고, 저녁은 언제나 회사 식당에서 때우고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면 토끼 같은 아이들은 잠든 얼굴로 나를 반기고 서둘러 샤워하고 이불로 돌입하면 하루의
끝....쳇바퀴 돌듯 그렇게 기계적으로 살다보면 언젠간 편하게 살날이 올까?...그나마 그렇게 회사 봉급
이라도 받는 시절이 행복한 시절이란걸 알기에 불평 불만은 상상도 못한다. 그저 다닐 수 있을때 열심히
다니는것 뿐...회사는 다닐 만하니?....넵 수행중입니다!

"직장 생활은 수행이다!!!!"  
이 작품으로 직장 수행에 도움이 되길....-_-



덧 - 부록으로 사직서가 동봉되 있다는...자 사직서를 안주머니에 넣고 가슴펴고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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