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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ㅣ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개의 여권_스토리 콜렉터-55 (2017년 초판)
저자 - 도로시 길먼
역자 - 송섬별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인생은 60부터
뭐지? 이 오색찬란한 경쾌 발랄한 표지는?...라는 의문과 함께 집어든 이 책은 스파이가
꿈이던 할매가 어찌 저찌하여 CIA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첩보물이
펼쳐지는 작품이라고 한다. 무려 14편의 시리즈의 장편 시리즈 라고 하는데, 국내에도
앞서 2편의 시리즈가 출간됐고, 이번이 3번째 시리즈인듯 하다.....하여 앞선 시리즈
는 보지 못한 탓에 폴리팩스 할매가 왜 다시 CIA에 몸담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에도 CIA는 싼값에 쓰기 쉬운 이 할메를 다시금 불러들여 미션을 부여한다.
일단 할메의 이름인 '에밀리 폴리팩스'만 봐도 팩시밀리(팩스+에밀리)를 제조합한 작명
센스로 한번만 봐도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이름에다 금발의 곱게 늙은 할메의 표지가
더해져 작품을 읽지 않아도 마음씨 따뜻한 오지라퍼 할메가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경쾌하고 골때리는 코지미스터리 작품일거라 예상했는데, 다읽고 나니 역시나
예상과 딱 들어맞았다. 다만 표지만 봐선 칠~팔십대의 할매로 보고 있었는데......
그러기엔 몸싸움을 비롯한 할매의 액션이 너무 역동적이라 약간 오버 설정이라 생각했
건만 좀 찾아보니 육십대 중반의 할매라는 설정을 보고 바로 납득했다...(머...육십대
라면..아직 청춘의 나이 아닌가....) 어쨌건 코지 미스터리 답게, 코지 미스터리의 대모
라 불리는 작가의 작품 답게 전~혀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장점을 지닌 작품이다.
펴들고 하루만에 마지막 장을 덮었으니...할매와 함께 정신없이 사건을 해결한 기분이
들더라...
공산국가인 불가리아에 잠입해있던 CIA요원의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지켜
보던 지하조직의 일원이 CIA요원의 탈출을 돕고 그 대가로 지하조직원이 안전하게 해외로
망명할 위조 여권을 요청한다. CIA 국장 카스테어스는 단순하고 간단한 여권 전달 임무를
폴리팩스 부인에게 요청하고 할매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다. 그리하여 여덟개의 위조 여권
을 숨긴채 불가리아로 향한다. 불가리아 직전의 환승 공항에서 크게 다투고 있는 배낭
여행족을 만난 할매는 특규의 오지랖으로 그중 이질병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미국인
청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게서 정체불명의 카드를 건네 받는데......
특유의 오지랖으로 그저 잠시 만난 이 미국 청년으로 말미암아 할매의 단순했던 임무는
범국가적으로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 대 사건으로 확대 된다는.....그리고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지러이 얽혀 아비규환의 난장판으로 변하고 만다...-_-;;; 물론 초긍정의
아이콘 폴리팩스 할매가 모두 정리해 주신다는....머...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
지만서도 처음본 청년이 할매에게 의문의 카드를 건네는것도 그렇고, 할매가 그 카드를
자기 지갑에 넣는것도 그렇고, 이해 안가는 상황이 몇몇 있지만 초긍정 할매의 마인드와
거침없는 행동을 보고 있자니 모든게 '케 세라 세라'아니겠는가...-_- 그저 할매의 빅픽쳐
이겠거니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다. 어차피 치밀한 설정으로 보는 작품도 아니고,
예상보다 더 과격한 할매의 액션과 스파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녀의 밝은 품성은
보는이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게 만드는 해피 바이러스 듬뿍 담긴 힐링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작품이다.
그나저나 이 작품을 통해 불가리아라는 나라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공산국가에 비밀경찰,
언론통제, 즉결 심판....게다가 발칸 투어리스트라고 하여 여행자는 꼭 이 투어리스트의
가이드에게 통제 당하고, 지시 불이행시 즉각 국외 추방 당하는...이런 막강한 권력을 가진
투어리스트라니...-_-;;;; 참...무서운 나라라는걸 알게 되었다는...(1987년 작품이라고
하니...지금은 아니겠지?..-_-;;)
아...이 사랑스런 할매를 어찌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