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 아작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2016년 초판)

저자 - 케이트 윌헬름

역자 - 정소연

출판사 - 아작

정가 - 14800원

페이지 - 374p





클론의 역습





'행복한 책읽기'출판사 에서 출간 됐을때 별로 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넋놓고 있었더니 

어느새 절판되버린...그 뒤 되팔이들이 비싼 값에 올렸을땐 비싼값주고 보고 싶진 않아서 

또 넋놓고 있던 작품이 '아작'출판사에서 재간 되어 내 드디어 품에 안겼다...-_-; 

역시 SF작품의 시리즈 넘버링은 컬렉터 들에겐 필수불가결의 요소랄까...머..'아작'이야

넘버링으로 출간하진 않지만 출간물들이 아작 시리즈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으니...

그래서 다른 판본이 있어도 눈물을 머금고 구매하는 실정이긴 하다만...ㅠ_ㅠ 어찌됐던...

읽었다. -_-;;;




환경오염과 질병이라는 대재난 이후 인류를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과 구세대 사이의 갈등과 이후 넥스트 제너레이션들의 갈등등이 그려지는 포스트 홀로

코스트 장르의 작품이다. 역시나 여성 작가의 SF란듯이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로....

폭력이나 자극적 설정은 최소화되있는 작품이었다. -_-;;(공교롭게도 얼마전 읽었던

[스테이션 일레븐]과 상당히 흡하사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총 3개의 Phase로 

구성되어 있고 각 Phase별로 각 주인공과 배경 이벤트등이 다르게 전개된다. 





[Phase 1]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환경오염과 기아, 질병등으로 인류는 더이상의 수태가

불가능해 지는 시대가 도래한다. 데이비드와 그의 일족은 정부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인류 절멸을 막고자 연구소를 건립한다. 그곳에서 사촌들과 본격적으로 클론 연구에

돌입하고....마침내 결실을 맺는데.....



[Phase 2]

현인류의 시대가 가고 클론의 시대가 도래한다. 같은 종류의 클론 별로 그룹화와 

획일화된 생활방식 속에 마을의 자원은 바닥을 보이고 이를 타게 하기 위해 타도시의

탐험대를 조직하여 부족한 물자를 조달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룹생활에서 처음으로

밖을 경험한 소수의 클론들은 이내 고립감과 막대한 혼란을 경험하고 대부분 미쳐버려

죽거나 사라진다. 일부 소수의 탐험대가 귀환하고 귀환한 클론은 기존의 개성없는 

그룹생활에 거부감을 보이는데....



[Phase 3]

탐험대에서 귀환한 남성과 여성 사이에 태어난 마크는 다른 클론들과는 달리 첫 자연

수태로 태어난 아이로써 클론과는 다른 개성과 상상력을 갖고 있는 유일한 아이이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클론 그룹들과는 분쟁이 일어나고 마을의 자원 고갈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마을의 원로 클론은 마크에게 숲에서 살아남는 법을 클론들에게 교육하라고 

명령하고 마크는 탐험대를 위해 숲에서 살아남는 법을 클론들에게 가르치는데.....




인간과 클론, 클론과 클론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것

같다. 배척과 상생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이 작품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주는것 같다.

인간이 그렇게 염원하던 클론을 통한 자연 수정은 수태 능력이 없는 클론들의 배척으로

인하여 씨받이로 전락하고, 평생을 병원에서 노동자 클론을 위한 애낳는 기계로 전락

해버리는 충격적 설정이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어쨌던...내일에 태양은 뜨는 법이니까..

결말이 약간 무리수가 있긴 해도 나름 맘에 드는 결말이었다. -_-

그럭저럭 잘 읽힌 작품인데, 부분 부분 은유적인 장면이나 우화들이 흐름을 끊는 느낌

이고 너무 서정적이라 그게 아쉬웠다. 추가로 클론들의 난교 장면이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좋았을듯..-_-   




사촌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 자아에 눈떠버린 클론과 클론과의 비밀스러운 

위험한 사랑, 다름에 서서히 눈떠가며 지켜야할 보호자로서의 내리 사랑...지독히도 힘겹고 

극한의 상황에서 사랑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치명적이게 아름다운 작품.....이었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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