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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은총 ㅣ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이동윤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2년 6월
평점 :
치명적인 은총 (2016년 개정판 1쇄)
저자 - 루이즈 페니
역자 - 이동윤
출판사 - 피니스아프리카에
정가 - 13800원
페이지 - 495p
아무도 애도 하지 않는 죽음
도서정가제로 지역서점이 우수수 나가 떨어지고...마침내 대형 도서 유통점인 송인서적이
부도처리 되어 가뜩이나 힘에겨운 1인, 소형 출판사들이 피해를 입는 피해와 폐해의 연쇄
효과 속에서 피해를 입은 출판사를 살리겠다고 나라에서는 '도깨비 책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화표나 지역서점 영수증을 인증하면 피해를 입은 출판사의 책을 보내준다는
이벤트를 내걸기에 이른다. 얼핏 영화도 보고 보고 싶던 책도 공짜로 본다는 착각이 들게
만들지만....그 책살돈은 어디서 나오나....-_-;;;; 우리들 주머니에서 나오지......
왜 지들이 미친 정책으로 출판시장 초토화 시켜놓고 국민 혈세로 매꾸는거냐....
니들....책통법...계속 이대로 둘거냐!!!!
좌우간....나도 국민혈세로 책좀 얻어보고자 감상했던 영화표로 신청했고 바로 이 책
[치명적인 은총]을 받았다...그런데 표지에 저 뜬금없는 스티커는 어쩌라는건지..-_-;;;
어찌나 세게 붙였는지 떨어지지도 않는다.....
가마슈 경감 시리즈로 총 6편이 출간 됐고, 1인 출판사 '피니스아프리카에'서 출간된, 주력
시리즈 인듯 하다. 캐나다 퀘벡이 주 무대로 여기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가마슈 경감이 해결
하는 식의 이야기인듯 한데, 프랑스와 영국이 영토 전쟁을 벌인 지역이라 영어화 불어를
혼영해 사용하나보다...그래서 이 작품에도 끊임없이 불어 독음이 표기 되는데, 개인적으론
굳이 불어 독음을 쓰고 그 옆에 작은 글씨로 한글 번역 표기를 해야 하는건지 싶다. 흐름
타고 읽을라 치면 자꾸 불어 독음때문에 흐름을 끊어먹어 거슬렸다.-_-;; 굳이 불어를 표기
해야 된다면 불어와 한글 위치를 바꾸는게.....ㅠ_ㅠ
고상한 예술가 CC 드 푸아티에는 명상에 대한 책을 자비로 펴내고 관련하여 명상과 관련된
예술 활동을 계획한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의 CC는 자신의 뚱뚱보 딸을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별볼일없는 남편을 하대하는등 재수없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CC는 자신이 애타게
찾던 것을 찾기 위해 시골 스리파인스에 이사오고 그곳에서도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개인 플레이를 한다. 그러던중 마을의 연례 행사인 컬링 경기 시합날이 오고, 마을 사람들은
노인네들의 컬링 경기에 빠져 열광한다. 그리고 불현듯 비명소리가 들리고....탁 트인 공터에
가득찬 마을사람들이 있는 바로 그곳에서 CC 드 푸아티에는 감전사로 사망한다. CC의 사망
사건으로 가마슈 경감은 다시금 스리파인스에서 수사를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가마슈 시리즈중 2편이란다. 1편 [스틸 라이프]를 먼저 읽고 보는게 좋을것 같다.
앞선 사건이나 인물(신입 형사 클라라)에 대한 이야기가 이 작품에서도 언급되는데, 1편 내용을
모르니 내용을 연결 하기가 약간 어려웠다. 코지 미스터리 답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묘사보단
하얀 눈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서 마음 착한 이웃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수다 떠는 듯한 느낌의 미스터리 였다. 실제로도 츤데레 노인네 3인방, 예술가 클라라와 친구
머나 등등 그녀들의 수다들로 상당한 분량이 채워진다. CC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와 CC의 출생의
비밀 등등 CC 드 푸아티에의 인간탐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초점이 맞춰지는데, 의문의
살인으로 사망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아무도 그녀를 위해 진심으로 애도 하지 않는다. 진작에 그녀의
잔인한 공격성과 이기심에 학을 뗀것이리라....그리고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_-;;;; 두둥~~
모름지기 착하게 살라는 작가님의 빅픽쳐인듯....
남편이 컬링 경기장에서 살인사건이 나면 어떠냐는 말에 영감을 얻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영감 하나로 살인 트릭을 짜기엔...솔직히 말하면 좀 엉성하다..-_-;;; CC가 죽게된 방법이나
노숙자의 정체도 다 맞췄다. 마지막 반전인 진범의 정체도 대충 예상했고...살인을 하기 위해
벌이는 일련의 일들이 너무 조잡하고 우연적이고, 아무리 컬링경기에 시선을 빼앗겼다지만,
대놓고 '내가 범인이오'라고 선언하는것 같아 거슬렸다. 어쨌던 트릭은 엉성할지 몰라도 살인까지
감싸줄 마음착한 마을 사람들이 벌이는 따뜻한 이야기는 가슴 따시게 기억에 남을듯 하다.
어째 주인공 가마슈 경감보다 마을 사람들이 더 활약하는듯한 느낌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