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우주시대
네이선 로웰 지음, 이수현 옮김 / 구픽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대우주시대 (2017년 초판)
저자 - 네이선 로웰
역자 - 이수현
출판사 - 구픽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85p
우주판 상도
SF버전 대항해시대
작년부터 나온다 나온다 하던 구픽 출판사의 두번째 SF 작품이 드디어 출간 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출간전 구픽 카페에서 신청자에 한해서 [대우주시대] 코르크 컵받침
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여 나도 컵받침을 GET 했는데, 표지 디자인도 심플하니 괜찮고
컵받침도 나름 고 퀄리티로 뽑혀 가끔씩 맥주 마실때 이용하곤 하는데 참 좋더라....-_-
[아머]에 이은 두번째 SF 출간작으로 총 6권의 시리즈가 출간 됐는데, 그중 첫번째 작품이라
고 한다. 십수년전 한창 인기를 끌었던 [대항해시대] 게임을 패러디 한듯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우주선 무역이 활발한 '대'우주시대에 홀로 내던져진 풋내기 주인공이 무역우주선에
말단중에 말단 승무원으로 들어가 여러 사람들과 여러 이벤트를 거치면서 무역왕으로 성장
해 나가는 성장형 스페이스오페라 작품인듯 하다.
네리스 행성에 거주중인 이슈마엘 왕은 갑작스런 부모의 자동차 사고로 대학입학을 앞둔
시점에 졸지에 고아가 되버린다. 전적으로 부모의 수입에 의존하던 왕은 자동차 사로고 인해
발생된 타인의 재산 피해 보상금에 전재산을 털리고 네리스 행성에서 퇴거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군에 입대하거나, 무역선에 승무원으로 승선하는 두가지
뿐. 고심끝에 무역선에 오르기로 결정하고, 아무 기술이 없는 왕은 운좋게 원하는 무역선에
최하급 승무원으로 2년간의 계약을 걸고 승선하게 된다. 그의 첫 보직은 취사보조원.....
그렇게 왕의 무역 대우주시대의 막이 오르는데.....
일단.....이번 첫편은 왕이 무역선에 올라 자신의 갈길에 대한 고민과 주변인들과의 친화,
그리고 작다면 작은 우주 벼룩시장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머....수십척의
무역선으로 대규모 거래를 할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시리즈 첫번째 답게 소소~한 에피소드
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말이좋아 우주 벼룩시장이지...배경이 미래인것만 제외하면 그냥
장날 장돌벵이?...아니면 맘카페에서 주최하는 엄마들이 좌판에 테이블 깔고 수공예품을
파는 프리마켓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역시 우주적으로 판이 커지려면 후속권이 출간되야
볼 수 있을듯 하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싸게 들여와 그 물건이 필요한 곳에 비싸게
되팔아 이문을 남긴다는 어찌 보면 장사의 기본 원칙을 그리고 있다.
출간된 시리즈를 살펴보자면
1. Quarter Share (대우주시대)
2. Half Share
3. Full Share
4. Double Share
5. Captain's Share
6. Owner's Share
머...뒤로 가면서 선장 어쩌고~ 오너 어쩌고~ 하는거 보면 어쨌던 말단 승무원으로 시작
하지만 결국은 오너자리까지 따내겠거니 상상할 수 있을것 같다. 불현듯 사원으로 시작해
주특기 '밤일'로 사장까지 급속 승진하는 [시마과장]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하고 ㅎㅎ(물론
이슈마엘 왕은 번뜩이는 사업 수완으로 오르는 거겠지만...) 좌우간...[대항해시대] 게임을
재미나게 했던 사람이라면....먼 대양과 같은 우주에 후추 같은 레어 아이템으로 무역왕으로
탄생하는 신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잘 맞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BUT...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하지만 외계인, 우주전쟁, 금발미녀...머 이런건 단 1도 안나
온다는것은 유념해야 한다. 하다못해 악한 사람조차 안나온다. -_-;;; 모든 등장인물들이
서로 힘을 합쳐 이문을 남겨야 한다는 경제 원칙으로 똘똘뭉쳐 최상의 경영 효과를 찾아내는
진정한 의미의 비지니스 작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