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하트힐
토머스 H. 쿡 지음, 권경희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브레이크하트힐 (2017년 초판)

저자 - 토머스 H. 쿡

역자 - 권경희

출판사 - 오퍼스프레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92p




찌질하고 아련했던 첫사랑의 잔혹한 말로




뭐지?...이 핑쿠핑쿠한 표지는?!!!!-_-;;; 이라는 의문과 함께 2017 SS 프레타 포르테

트렌드 색상인 핫핑쿠로 도색된 독특한 미스터리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강렬한 표지색

만큼 후두부를 후두려 까는 커다란 반전과 함께 의문을 갖게 만든 작품...강렬한 결말을

선사하는 내개는 접근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심장이 깨질듯한 첫사랑의 기억....


누구에게나 한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오지게 찌질한 짝사랑의 경험 말이다....

모르겠다..나 역시 꼬꼬마 학창시절 그녀의 몸짓 하나, 내쉬는 숨소리 조차 내겐 무언의

의미가 되어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찌질했던 짝사랑의 기억이 있다. 미처 고백할 

용기는 없고 그저 주위를 맴돌며 조용히 지켜보던 시절 말이다. 이 작품에도 나처럼 

찌질한 짝사랑을 이어가는 찌질남 벤이 등장한다. 그의 사랑....매력적인 캘리와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어느덧 둘의 사이는 우정을 넘어서는 이상 기류가 흐르는것 

같지만..... 아....이런 찌질한 녀석 같으니라고...ㅠ_ㅠ




남북전쟁 종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남부 앨라베마의 시골 동네 촉토에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소녀 캘리가 이사온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벤은 고등학교에

삵쾡이라는 학급 신문의 편집일을 맡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캘리가 편집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다. 학급 신문을 편찬하면서 이런 저런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벤은 

캘리에대한 마음으로 심장이 터질듯한 상태가 되고, 고백할 기회를 엿본다. 그렇게

둘사이는 잘 흘러가는듯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진 않지...-_-;;;; 머...이렇게 보면 꽁냥꽁냥 연애 소설

같지만...작품이 시작하자마자 커다란 사실이 전제된다. 바로 브레이크하트힐에서 

벤의 그녀 캘리가 피투성이로 발견되고...참혹한 사건이 지난지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벤의 회고로 이야기가 진행 된다는 점이다....벤의 회고가 이어질수록 캘리를 덮친

녀석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상상하고 추리하게 만드는데, 머...나름 범인을 상상했는데

여지없이 틀렸다...-_-;;;좌우간....사랑과 질투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벤의 심리 

덕분에 내 경험과 오버랩되면서 옛추억에 흠뻑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_-




캘리의 사건과 함께 집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바로 시대적 배경이다. 남북전쟁이

종전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이 작품의 핵심으로 작용

한다. 이 인종차별로 인해 브레이크하트라는 언덕의 이름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기에 

캘리가 이 언덕에서 피투성이로 발견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얼마전 읽었던 '조 R.

랜스데일'의 [밑바닥]이 자연스레 연상되는데, 인종차별이 중심 주제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전개 방식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밑바닥]과 이작품이 다른 점은 

순문학이 연상되는 물흐르는 듯한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이다. 솔직히 말하면, 비유도

많고 현실과 과거 시점 현실과 상상이 뒤섞여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음악도 끄고 고요한 방에서 정말 집중하고 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_-;;;;



아름답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졸렬한 질투로 말미암아 모두가 불행해지는 첫사랑 잔혹극

벤의 찌질함의 끝을 따라가다 맞닥뜨리는 충격적 결말과 함께 찾아오는 의문...뭐지?...

열린결말인가?....서술트릭 까진 아니더라도...읽는 이를 벙찌게 만드는 결말과 실체인지 

환상인지 모를 그것......아...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그냥 존나 가만히 있어야 겠다..-_-;;;;;;




그래....연애 잔혹 미스터리엔...핫핑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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