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선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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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2017년 초판)

저자 - 이가라시 다카히사

역자 - 이선희

출판사 - RHK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22p




악귀가 돌아왔다!!!





극악의 악녀가 등장하는 상상초월 호러 미스터리라는 평이 자자한 [리카]라는 작품을

여러 채널로 접하고 들어는 봤지만...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관심은 갔지만 다른 책들에

치여 결국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작품이 되었는데, 이번에 [리카]의 속편 [리턴]이 

서평카페 리뷰 도서로 올라와 꽤 고민하다 신청하였고, 운좋게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연작 작품의 앞작품을 읽어보지 못하고 후속작을 읽는다는게 내키진 않았지만 그동안의

평이나 소재를 봤을때 거의 취향저격의 작품이다 보니 일단 [리턴]을 읽고 꼭 뒤이어 

[리카]를 읽겠다고 마음 먹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일단 호러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악녀 '리카'의 존재는 '빨간 마스크'

가 연상될 정도로 일본 도시괴담 급의 악귀로 그려진다. 신출귀몰하고 순수한 악의

결정체이자 사랑에 굶주린 가엾은 스토커...악귀답게 총탄 두~세방으론 끄떡도 안하는

좀비같은 강인함과 궁지에 몰리면 '박X혜' 뺨따구를 후려갈길 정도로 자기합리화와 유체

이탈 화법을 구사하는....악마 그 자체...리카...ㄷㄷㄷ 게다가 호러 작품 답게 작품의 

잔혹수위도 꽤 높고 서서히 옥죄어 오는 압박감이나 공포 분위기도 좋았던 지라 완전

내 스타일에 딱맞는 취향저격 작품이었다. [리카]이후로 11년만에 써낸 작품이라 그런지

스토리를 잊어버린 독자들을 위한 배려인지 몰라도 [리턴]에서는 전작의 스토리를 전작을

읽지 않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극초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리턴]만 읽더라도 전혀

지장없이 읽을 수 있었다. 





우마이산....등산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은 산 중턱에서 의문의 여행가방을 발견하고, 안에서

끔찍한 모습의 시체를 발견한다. 손발이 잘린채 몸뚱이만 발견된 남성의 시체는 손발이 잘린

시점에선 생명에 지장이 없었고, 부검결과 사인은 기도에 걸린 음식물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치과 기록을 통해 이 시체가 10년전 '리카'에 의해 실종 됐던 '혼마 다카오'라는

남성임이 밝혀진다. 10년간 잠적했던 희대의 살인마 '리카'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것이다.

바로 대대적 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그동안 '리카'의 수사를 이어오던 콜드케이스 부서의

'나오미'도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몇년전 일본에 신체절단 페티쉬가 은밀하게 유행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 모 

사이트 에는 신체가 절단된 나체 여성들의 그림들이 업로드 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그림들의 용량이나 내용들이 끔찍하고 방대하여 놀랐던 기억이 난다. -_-;;; 

'아크로토모필리아(Acrotomophilia)'라는 용어도 존재하는 페티쉬로 이런 성적 취향이 존재

한다는데 놀랐었고, 세상엔 별별 미친놈들이 참 많다고 여겼었는데, 이 작품의 소재가 바로 

아크로토모필리아 였다니...-_- 손발이 잘린채 도망도 못치고 리카의 노리개로 전락해 10년간 

사육당해 버린 '혼마 다카오'가 바로 신체절단 페티쉬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머...이 소재야 

말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니뽄 호러에 딱 맞는 소재라고 생각되니 쉽게 납득은 간다. 





분량은 300페이지이지만, 장평이나 자간이 넓직하여 일반적으로 줄여보면 한 150페이지 남짓의 

중편 분량이나올듯 하다. 단독작이 아닌 [리카]의 연작이기 때문에 단행본 출간을 위해 페이지

분량을 늘린것 같은데, 그래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_- (물론 스피디한 전개나 흡입력 

덕분이기도 하지만서도..)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빨리 읽힌다...ㅠ_ㅠ

종반부 나오미와 리카의 대치 장면이나 결말의 또다른 리카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 등

호러적 장치의 모든것을 담고 있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형사의 수사물이 가미

되긴 했지만 워낙 신출귀몰한 '리카'의 설정덕에 인과관계는 빈약한 편이다. 그때문에 호러적

효과가 더 극대화 되는것 같기도 하다만... 좀 찾아보니 [리카]시리즈는 3부작이라는데, 

1,2부인 [리카]와 [리턴]은 국내 출간 되었고, [리카] 비긴즈 겪인 3부 [리버스]는 아직 미출간 

인것 같다. 이 정체불명의 엽기녀 '리카'가 어떻게 탄생됐는지 그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니, 

출간되면 무조건 읽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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